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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SF 문학 읽기 1회 |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 (카렐 차페크, 1920)
AI SF 문학 읽기 1회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
로봇이라는 말이 처음 나온 희곡으로, 공장이 찍어 낸 인조 노동자가 인간에게 반란을 일으킵니다.
원제 R.U.R. (Rossumovi univerzální roboti)
작가 카렐 차페크(Karel Čapek)
첫 발표 1920년, 체코
유형 희곡
국내 번역본 2020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유선비 교수가 체코어 원문에서 직접 옮긴 번역본이 있습니다. 2010년에는 리잼에서 조현진 번역으로 출간됐습니다.
이런 작품입니다
카렐 차페크는 1920년 체코에서 이 희곡을 썼습니다. 로봇이라는 말이 여기서 처음 나왔습니다. 로봇이라는 말은 차페크의 형 요제프 차페크가 제안했습니다. 체코어 로보타에서 나온 말로, 강제 노동이라는 뜻입니다.
1921년 무대에 오른 뒤 유럽과 미국, 일본으로 퍼졌습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인공지능을 이야기할 때마다 이 작품이 다시 불려 나옵니다. 노동을 대신할 기계를 만들자는 생각이 결국 인간을 대신하는 결말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줄거리
무대는 외딴 섬의 공장입니다. 공장장 해리 도민(Harry Domin)이 로봇을 만들어 세계에 팝니다. 로봇은 쇠붙이가 아니라 과학자 로숨이 개발한 합성 유기물로 만듭니다. 사람처럼 일하지만 감정과 욕망은 없습니다.
회장의 딸 헬레나 글로리(Helena Glory)가 로봇의 처우를 살피러 공장을 찾아옵니다. 헬레나는 도민과 결혼해 섬에 눌러앉습니다. 로봇이 세계 곳곳의 일자리를 채우면서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않게 됩니다.
헬레나의 부탁으로 의사 갈이 로봇에게 고통을 느끼는 기능을 넣습니다. 일을 더 잘 시키려는 조치였지만, 이 과정에서 로봇은 자기를 지키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각국은 로봇을 병사로 써서 전쟁을 벌이고, 로봇은 마침내 인간에게 반란을 일으켜 거의 모든 인간을 죽입니다.
헬레나는 반란이 일어나기 전 로봇 제조법이 적힌 문서를 태워 없앱니다. 로봇을 더 만들 방법이 사라진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건축가 알크비스트(Alquist)만 남아 제조법을 되살리려 애씁니다. 로봇 프리무스(Primus)와 로봇 헬레나가 서로를 지키려 목숨을 내놓는 모습을 보고, 알크비스트는 둘을 새로운 아담과 이브로 여기며 세상으로 내보냅니다.
이 작품의 인공지능
이 작품의 로봇은 기계가 아니라 공장에서 찍어 낸 합성 생명체입니다. 처음에는 감정도 고통도 없이 오직 일만 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사람의 노동을 완전히 대신하면서 인간은 일할 이유를 잃고, 아이도 낳지 않게 됩니다.
로봇에 고통을 넣자 로봇은 자기를 지키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효율을 높이려던 조치가 도리어 반란의 씨앗이 됐습니다. 차페크는 로봇이 인간이 될 수 있는지를 묻지 않습니다. 대신 일을 모두 기계에 맡긴 인간에게 무엇이 남는지를 묻습니다.
2026년의 눈으로 읽기
지금 세계 곳곳에서 사람 모습을 한 로봇, 이른바 휴머노이드가 공장과 물류창고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인공지능법을 비롯한 각국의 인공지능 규제도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기계를 어디까지 통제할지를 다룹니다. 이 작품이 백 년 전에 던진 질문과 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차페크가 맞힌 것은 노동을 기계에 넘기면 사회 구조 자체가 흔들린다는 예측입니다. 실제로 자동화와 인공지능이 일자리 논쟁의 중심에 있습니다. 반면 로봇 군대가 실제로 무기를 들고 인간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장면은 아직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인공지능을 둘러싼 위험은 총이 아니라 일자리와 정보, 통제권을 둘러싼 다툼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읽으면 좋습니다
희곡이라 분량이 짧습니다. 대사를 소리 내어 읽으면 인물의 태도 차이가 더 잘 드러납니다. 도민이 로봇을 이윤으로 보는 태도와 헬레나가 로봇을 동정하는 태도를 나란히 놓고 읽으면, 기계를 대하는 인간의 두 가지 마음이 보입니다.
결말까지 읽어야 이 작품이 던지는 희망의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2020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유선비 교수가 체코어 원문에서 직접 옮긴 번역본이 있습니다. 1925년에는 박영희가 인조노동자라는 제목으로 이 작품을 처음 국내에 소개했습니다.
함께 읽을 작품
-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인간이 만든 존재가 창조자를 위협한다는 이야기의 원형입니다.
-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 (필립 K. 딕) 인공지능이 인간과 구별되지 않을 때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 아이,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 로봇 3원칙을 세워 로봇과 인간의 공존 규칙을 다룬 연작 단편집입니다.
- 도롱뇽과의 전쟁 (카렐 차페크) 같은 작가가 대량 번식한 생물이 인간 사회를 잠식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참고 자료
- R.U.R. - Wikipedia
- R.U.R. Summary and Study Guide - SuperSummary
- 알라딘: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
- R. U. R. 로줌 유니버설 로봇 - 로봇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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