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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AI서재

한 권을 고르고, 목차에서 차례대로 읽을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Codex 구체적 활용사례 37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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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x 구체적 활용사례 37

김경진 변호사

아침 브리핑부터 에이전트 군단까지, 실제 업무 자동화 37장

이 글은 Codex와 AI 에이전트로 개인 업무, 데이터 처리, 마케팅, 영업, 문서, 개발, 브라우저 제어를 실제 업무에 연결하는 37개 사례를 묶은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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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베이징: 두 거인의 위험한 춤 표지

16편 공개

2026 베이징: 두 거인의 위험한 춤

김경진 변호사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 목차와 서론, 13장, 맺음말

트럼프의 베이징 방문을 호르무즈, 희토류, 대만, 보잉, 대두, AI 칩이라는 장면으로 따라갑니다. 서론, 13장, 맺음말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계산서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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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맡기고 자리를 뜨다 표지

27편 공개

AI에게 맡기고 자리를 뜨다

김경진 변호사

욜로 모드 완전 입문. 목차와 26장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의 욜로 모드를 처음 켜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입니다. 터미널, 안전장치, 도커 샌드박스, 되돌리기 순서를 26개 장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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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표지

43편 공개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김경진

목차, 서문, 4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입니다. AI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무인전투기, CCA, MUM-T, 6세대 전투기을 주제로 목차, 서문, 4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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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 표지

26편 공개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

김경진 변호사

목차, 서문, 21장, 부록 3편

김경진 변호사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입니다. 인공지능과 법, AI 책임, 알고리즘 판단, 사법제도와 기술 변화을 주제로 목차, 서문, 21장, 부록 3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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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표지

24편 공개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김경진

목차, 서문, 17장, 부록 4편,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입니다.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코카서스 여행을 주제로 목차, 서문, 17장, 부록 4편,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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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표지

23편 공개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김경진

목차, 서문, 2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입니다.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 해상물류, 지정학, 세계 무역을 주제로 목차, 서문, 2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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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표지

16편 공개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김경진 변호사

목차, 서문, 14장

김경진 변호사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입니다. 팔란티어, 전쟁, 감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안보을 주제로 목차, 서문, 14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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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읽는 사람들 표지

21편 공개

뇌를 읽는 사람들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18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뇌를 읽는 사람들』입니다. 뉴럴링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뇌과학, 인공지능을 주제로 목차, 프롤로그, 18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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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 표지

16편 공개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

김경진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입니다. AI 사회구조 변화, 인공지능 정책, 노동, 경제, 사회 대응을 주제로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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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 표지

13편 공개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입니다. 아르메니아 역사, 문화, 종교, 산과 기도을 주제로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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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 표지

11편 공개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

김경진

목차, 서문, 8장, 말미 글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입니다. Claude Code, AI 에이전트, 코딩 자동화, 업무 자동화을 주제로 목차, 서문, 8장, 말미 글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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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표지

12편 공개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 AI 윤리, 기술과 인간을 주제로 목차, 서문, 10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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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선거 cover

14편 공개

인공지능 선거

김경진

목차, 저자 서문, 11장, 끝글

선거 메시지, 홍보물, 디지털 선거운동, 데이터 분석, 캠프 운영, 허위정보 방어, 법적 리스크와 프롬프트를 담은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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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에 대한 7가지 오해 표지

10편

북극항로에 대한 7가지 오해

김경진

목차, 서문, 7장, 에필로그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북극항로를 둘러싼 속도, 정기선, 보험, 안전 규정, 상시 개방, 탄소 절감, 인프라에 관한 일곱 가지 오해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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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cover

24편 공개

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김경진

6부 22장, 수업용 프롬프트 부록

나노 바나나 프로의 이미지 생성, 편집, 텍스트 렌더링, 캐릭터 일관성, 업무 적용, 수익화 모델을 수업과 실무에서 바로 쓰도록 엮은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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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423게송 표지

28편

법구경 423게송

김경진

목차, 엮은 말, 26품, 423게송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법구경 423게송을 26품으로 나누어 시집처럼 천천히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한 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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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업무와 인공지능 표지

16편

법률업무와 인공지능

김경진

목차, 서문, 14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법률 리서치, 서면 작성, 증거 분석, 계약 검토, NotebookLM과 생성형 AI 활용법을 변호사 실무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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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람 표지

25편 공개

정치와 사람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22장, 에필로그

정치는 사람을 읽고, 신뢰를 얻고, 관계를 지키고, 위기의 계절을 견디는 일에서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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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야기 표지

39편 공개

한동훈 이야기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36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한동훈 이야기』입니다. 한동훈, 한국 정치, 법률가, 정치 인물, 공적 기록을 주제로 목차, 프롤로그, 36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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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천장을 넘어서 cover

총 39편 공개

유리 천장을 넘어서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31장, 에필로그, 부록 5편

일본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성장, 정치 입문, 세 번의 총재 도전, 총리 취임과 외교·안보·경제 노선을 추적한 정치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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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 표지

13편 공개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

김경진

목차와 12장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입니다. 한동훈, 한국 정치, 법무부, 검찰, 정치 기록을 주제로 목차와 12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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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전기: 인공지능 혁명의 개척자 cover

22편 공개

샘 알트만 전기: 인공지능 혁명의 개척자

김경진, 김경란

목차, 프롤로그, 7부 20개 장

샘 알트만의 성장, 창업, Y 컴비네이터, OpenAI, ChatGPT, 해고와 복귀, AI 시대의 책임을 따라가는 온라인 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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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이야기 표지

16편 공개

젠슨황 이야기

김경진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젠슨황 이야기』입니다. 젠슨 황, NVIDIA, GPU, 인공지능 반도체, AI 산업을 주제로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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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왈라에서 총리까지 cover

총 13편 공개

짜이왈라에서 총리까지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바드나가르의 짜이왈라 소년 나렌드라 모디가 RSS 조직가, 구자라트 주총리, 인도 총리 3연임 지도자로 성장한 궤적을 따라 현대 인도의 정치·경제·외교와 한국-인도 관계를 읽는 정치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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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경진입니다 표지

10편

안녕하세요. 김경진입니다

김경진

목차, 들어가는 글, 추천사, 6장, 닫는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성장 과정, 과학기술 의정활동, 의원외교, 입법 투쟁, 동대문 비전, 대한민국 인구절벽 해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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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어로 읽는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한국어 원문과 외국어 번역을 함께 실은 유학생용 교재입니다. 각 책 소개 페이지에서 PDF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러시아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러시아어-한국어판

김경진

러시아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러시아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러시아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의 역사, 생성형 AI 사용법, 대학 생활과 취업 준비 사례를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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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몽골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몽골어-한국어판

김경진

몽골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몽골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몽골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의 기본 개념, 생성형 AI 사용법, 이미지·영상·문서 작업 사례를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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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우즈베크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우즈베크어-한국어판

김경진

우즈베크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즈베크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우즈베크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수업, 과제, 논문, 취업 준비에서 AI를 쓰는 방법을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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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카자흐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카자흐어-한국어판

김경진

카자흐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카자흐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카자흐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 도구 비교, 학과별 사용 사례, 저작권과 규제 쟁점을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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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프롤로그 — 2025년 10월 21일, 도쿄

유리 천장을 넘어서
작성자
김경진
작성일
2026-05-06 16:45
조회
154

유리 천장을 넘어서

프롤로그 — 2025년 10월 21일, 도쿄

김경진

오전 열 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각, 도쿄 나가타초(永田町)의 국회의사당은 평소와 다른 공기에 싸여 있었습니다. 가을 햇살이 청회색 돔 지붕 위에 비스듬히 내려앉았고, 의사당 앞 광장에는 새벽부터 자리를 잡은 방송사 중계차들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CNN, BBC, NHK, TBS. 카메라 렌즈들이 정문을 향해 일제히 겨냥해 있었습니다. 경비원들은 평소보다 두 배 더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날 이 건물 안에서 벌어질 일을 모르는 일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아침 뉴스는 다섯 시부터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습니다. 지상파 채널마다 앵커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역사적인 하루"를 예고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뉴스 알림이 쉼 없이 올라왔습니다. 도쿄 도심의 카페에서는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는 손님들이 커피를 손에 든 채로 말을 잊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는 오전 열 시 조금 전에 의사당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검은 정장. 흰 블라우스의 깃이 재킷 밖으로 가지런히 나와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은 단정하게 뒤로 묶여 있었습니다. 수행원들이 좌우에 따라붙었지만 그녀는 혼자 걷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복도에서 마주치는 의원들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이었습니다. 국회의원 배지가 가슴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 배지는 1993년, 처음 중의원에 당선된 이후 32년 동안 함께한 것이었습니다.

중의원 본회의장은 이미 가득 찼습니다. 465개의 의석. 자유민주당과 일본유신의 회 의원들이 왼쪽을 채웠고, 입헌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이 오른쪽에 앉았습니다. 방청석은 외교관, 언론인, 시민 단체 대표자들로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외국 대사관에서 온 외교관들이 이층 방청석에 줄지어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의 눈에도 이날은 보통 날이 아니었습니다. G7 국가들 가운데 마지막까지 여성 총리를 갖지 못했던 나라. 그 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려 하고 있었습니다.

투표용지가 배포됐을 때 의장석에서 마이크 테스트 소리가 한 번 울렸습니다. 그 외에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했습니다. 465명의 의원이 각자 펜을 들었습니다. 일본 헌정 130년의 역사 속에서 한 번도 이 자리에 오른 적 없는 이름을 쓰기 위해. 高市早苗.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들이 한 명씩 단상으로 나와 투표함에 종이를 넣었습니다. 그 행렬이 진행되는 동안 방청석은 숨을 죽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두 손을 꼭 쥐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메모를 적었습니다. 나이 든 여성 방청객 하나가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그날의 역사를 몸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개표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237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149표. 헌법 제67조가 정한 과반수(233표)를 4표 초과한 숫자였습니다. 의장이 결과를 선언하는 순간, 방청석 어딘가에서 짧은 탄성이 새어 나왔습니다. 기자석에서는 이어폰을 고쳐 끼우는 손들이 움직였습니다. 외신 카메라들이 일제히 연단을 향해 돌아섰습니다.

오후에는 참의원에서 두 번째 수상 지명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는 123표를 얻어 과반(124표)에 단 한 표가 모자랐습니다. 결선 투표가 불가피했습니다. 그 한 표의 차이가 빚어낸 긴장감은 회의장 밖까지 전달됐습니다. 결선에서 125표 대 46표. 그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2025년 10월 21일 오후, 다카이치 사나에는 일본 제104대 내각총리대신으로 지명됐습니다.

일본 헌정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여성이 이 자리에 오른 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도입한 지 130년이 넘은 나라에서, G7 국가들 가운데 마지막까지 그 문을 잠가두었던 나라에서, 이날 비로소 자물쇠가 열렸습니다. 저녁 뉴스의 앵커들은 목소리가 약간 떨렸습니다. 국제 방송들은 속보를 내보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おめでとう(축하합니다)"와 함께 "#最初の女性総理"(최초의 여성 총리) 해시태그가 폭발적으로 쏟아졌습니다. 찬성하는 사람들과 비판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일본 정치에서 다카이치 사나에는 언제나 그런 존재였습니다. 열렬한 지지와 강렬한 반대가 공존하는.

황궁에서의 임명 의식이 끝난 뒤, 관저로 돌아온 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명이 강하게 내리쬐는 회견장. 수십 개의 마이크가 연단을 향해 솟아 있었습니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단과 전진의 내각을 만들겠습니다."

목소리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경제 재건, 방위력 강화, 대만 해협의 안정, 저출산 문제, 에너지 안보. 과제들을 열거하는 방식이 빠르고 구체적이었습니다. 숫자를 직접 인용했습니다. 프리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외운 것들을 말하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기자 한 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한 것에 대해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짧은 침묵이 있었습니다. 1초 남짓. 그것이 어색함인지 신중함인지 결의인지는 각자가 판단해야 했습니다.

"저는 여성 총리로서 선출된 것이 아닙니다. 일본의 총리로서 선출됐습니다."

그 대답은 이후 몇 주 동안 일본 언론에서 분석의 대상이 됐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말을 여성성을 거부하는 태도로 읽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말을 젠더 정치에 포획되기를 거부하는 선언으로 해석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진심이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다고. 자신을 특정 범주로 규정하려는 시도에 저항하는 사람.

내각 지지율이 공개된 것은 취임 일주일 뒤였습니다. 닛케이 신문 조사에서 74퍼센트. 전후 일본 역대 총리 취임 초반 지지율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였습니다. 18세에서 39세 사이에서는 80퍼센트를 넘었습니다. TBS 텔레비전 조사에서는 11월 초 기준 82퍼센트.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그러나 그 숫자들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그날 국회의사당 방청석에 있었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면서 각자의 기억 속에 새긴 장면이었습니다. 투표용지를 넣는 의원들의 행렬. 개표 결과가 발표되던 순간의 정적. 그리고 기자 회견장에서 "여성 총리가 아니라 일본의 총리"라고 말하던 한 사람의 목소리.

이 책은 그 목소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64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1961년 3월 7일, 나라현(奈良県)의 작은 도시. 기계 회사 영업직 아버지와 나라현 경찰관 어머니가 사는 평범한 공무원 가정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 아이가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게 됐는지를 이해하려면, 일본 정치의 지형도를 이해해야 하고, 전후 일본 사회의 변화를 이해해야 하며, 무엇보다 그 사람 자체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그것이 이 책이 하려는 일입니다.

이 책은 1961년 나라현에서 시작합니다. 기계 회사 영업사원의 딸이자 경찰관의 딸로 태어난 한 아이가 어떻게 일본 정치의 정점에 도달했는지를 추적합니다.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닙니다. 일본 정치가 무엇인지, 일본 사회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이웃 나라 한국이 이 변화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하려는 시도입니다.

64년이라는 삶. 32년이라는 정치 경력. 세 번의 총재 선거 도전. 수많은 낙선과 재기. 아베 신조라는 거인과의 동행. 그리고 마침내 혼자 서게 된 순간.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 숫자들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이날 저녁 일본 전역에서 일어난 반응이었습니다. 도쿄의 한 가정집에서는 70대 여성이 혼자 TV 앞에 앉아 눈물을 닦았습니다. 그녀의 어머니 세대는 선거권도 없었습니다. 오사카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확인하며 서로 화면을 보여줬습니다. 나라현 가시하라시의 주민들은 이 도시 출신 총리의 이름이 뉴스에 가득 찬 것을 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자부심과 의아함과 기대와 우려가 섞인.

다카이치 사나에의 총리 취임이 어떤 의미인지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읽혔습니다. 어떤 이들은 유리 천장이 깨졌다고 환호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깨진 것은 천장이 아니라 자신들이 기대했던 여성 지도자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진보 진영은 여성 총리가 진보적 의제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보수 진영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역사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에 들떴습니다.

그 모든 목소리들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 그것이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모두가 동의하지 않아도, 결과는 하나입니다. 2025년 10월 21일, 일본의 총리는 다카이치 사나에입니다.

이 책이 하려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하는 것.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해의 재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독자의 몫입니다.

2025년 10월 21일. 이 날짜는 일본 역사 교과서에 실릴 것입니다. 아마도 다음과 같은 한 줄로. "일본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취임하다."

그러나 교과서의 한 줄은 그 날의 긴장감을, 방청석의 숨소리를, 개표 결과가 발표되던 순간의 고요함을 담지 못합니다. 그것을 담으려는 것이 이 책입니다.

1993년 처음 국회에 발을 들였을 때 그녀는 32살이었습니다. 2025년 총리가 됐을 때 그녀는 64살이었습니다. 32년. 일본에서 한 세대가 바뀌는 시간입니다. 그 세월을 국회에서 보냈습니다. 낙선하고, 재기하고, 또 낙선하고, 또 재기했습니다. 그 반복이 지금의 다카이치 사나에를 만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책을 쓴 이유는 하나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라는 사람을 통해 지금의 일본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 일본을 이웃으로 가진 우리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것. 쉬운 답이 없는 질문들입니다. 그러나 그 질문들을 피하는 것은 더 어려운 길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일본과 한국과 아시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각자 생각을 가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 자료

- 首相官邸 공식 사이트: https://www.kantei.go.jp/ - 衆議院 공식 사이트 — 衆議院規則第18条に基づく首相指名選挙: https://www.shugiin.go.jp/ - 高市早苗 公式ホームページ: https://www.sanae.gr.jp/ - Sanae Takaichi — Wikipedia (English): https://en.wikipedia.org/wiki/Sanae_Takaichi - NHK特集「初めての女性総理 — 高市早苗の64年」: https://www3.nhk.or.jp/news/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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