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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제3장 프롬프트 작성 6단계
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제2부 프롬프트 공학의 정석
제3장 프롬프트 작성 6단계
김경진
[주체+행동+장소+조명+스타일+앵글]의 조합
나노 바나나에게 그림을 부탁하는 일은 레고 블록을 쌓는 과정과 같습니다. 아무렇게나 쌓으면 무너집니다. 정해진 순서대로 쌓아야 멋진 성이 완성됩니다. 나노 바나나가 가장 잘 이해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주체, 행동, 장소, 조명, 스타일, 앵글 여섯 가지입니다. 이것을 '6단계 공식'이라고 부릅니다.
주체는 그림의 주인공입니다. 사람, 동물, 물건 중 무엇을 그릴지 정합니다. 행동은 주인공이 무엇을 하는지 설명합니다. 걷는지, 웃는지, 앉아 있는지 알려줍니다. 장소는 배경입니다. 숲속인지, 바닷가인지, 사무실인지 알려줍니다. 조명은 빛의 느낌입니다. 따뜻한 햇살인지, 차가운 달빛인지 정합니다. 스타일은 그림의 화풍입니다. 사진처럼 사실적인지, 만화처럼 귀여운지 선택합니다. 앵글은 카메라의 위치입니다. 정면에서 볼지, 위에서 내려다볼지 결정합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공식 가이드에서도 이 순서를 권장합니다. 주체를 먼저 말하고, 구도와 행동, 장소, 스타일 순서로 설명하면 나노 바나나는 헤매지 않고 정확한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사례 A: 비즈니스 인물 사진
회사 홈페이지나 링크드인에 쓸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 봅니다. 다음 프롬프트를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합니다.
"단정한 네이비 정장을 입은 30대 한국인 남성(주체)이 노트북을 보며 가볍게 미소 짓고 있습니다(행동). 배경은 유리벽이 있는 현대적인 공유 오피스입니다(장소). 창문으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오후 햇살이 얼굴을 비춥니다(조명). 고화질 DSLR 인물 사진 스타일입니다(스타일). 인물의 가슴 위까지 나오는 미디엄 샷입니다(앵글)."
이 프롬프트는 여섯 칸이 모두 채워져 있습니다. 나노 바나나는 각 정보를 순서대로 읽고 신뢰감 있는 비즈니스 인물 사진을 그려줍니다.
사례 B: 제품 라이프스타일 샷
쇼핑몰에 올릴 음료 광고 사진을 만들어 봅니다. 다음 프롬프트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물방울이 맺힌 투명한 탄산수 병(주체)이 얼음이 담긴 유리잔 옆에 놓여 있습니다(행동). 배경은 야자수가 보이는 여름 해변 나무 테이블입니다(장소). 쨍하고 밝은 햇살이 제품을 비춥니다(조명). 청량감이 느껴지는 상업 광고 사진 스타일입니다(스타일). 제품을 정면에서 가까이 바라보는 클로즈업 앵글입니다(앵글)."
제품의 질감, 물방울의 투명함, 배경의 시원함이 모두 표현된 광고 이미지가 완성됩니다.
사례 C: 감성 브이로그 썸네일
유튜브 클릭을 부르는 감성적인 썸네일을 만들어 봅니다. 다음 프롬프트를 입력합니다.
"베이지색 니트를 입은 긴 머리 여성(주체)이 커피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있습니다(행동). 배경은 벽난로가 보이는 아늑한 겨울 카페입니다(장소). 따뜻한 오렌지빛 무드등이 은은하게 비춥니다(조명). 몽환적인 필름 카메라 스타일입니다(스타일). 인물의 얼굴을 가까이서 잡은 클로즈업 샷입니다(앵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썸네일이 탄생합니다. 이처럼 6단계 공식을 따르면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2. 실패하는 프롬프트 vs 성공하는 프롬프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노 바나나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우리가 명령을 내리는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하는 프롬프트와 성공하는 프롬프트의 차이를 알면 누구나 원하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패하는 프롬프트의 가장 큰 특징은 모호함입니다.
"예쁜 고양이 그려줘"라고 입력하면 나노 바나나는 당황합니다. 어떤 고양이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털 색깔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자고 있는지 뛰어노는지 정보가 없습니다. 나노 바나나는 자신이 배운 수억 장의 고양이 사진 중에서 아무거나 하나를 골라 보여줍니다. 사용자가 상상했던 그림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예쁜"이라는 단어도 문제입니다. 예쁨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나노 바나나가 생각하는 예쁨과 여러분이 생각하는 예쁨이 같지 않습니다.
또다른 실패 원인은 서로 충돌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실적인 만화 스타일"이라고 입력하면 나노 바나나는 혼란에 빠집니다. 사실적으로 그리라는 것인지 만화처럼 그리라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밝은 어두운 분위기"처럼 반대되는 단어를 함께 쓰면 이도 저도 아닌 이상한 그림이 나옵니다. 하나의 확실한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정보가 너무 많은 것도 원인이 됩니다.
"우주선이 날아다니고, 아래에는 공룡이 싸우고, 옆에는 기사가 검을 휘두르는데 배경은 미래 도시"라고 입력하면 나노 바나나는 어디에도 집중하지 못합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장에 담으려 하면 조잡한 합성 사진처럼 보이는 결과가 나옵니다. 가장 보여주고 싶은 하나에 집중해야 합니다.
부정형 문장도 좋지 않습니다.
"사람이 없는 거리"라고 입력하면 오히려 사람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노 바나나는 "사람"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텅 빈 거리", "적막한 도시"처럼 원하는 상태를 긍정문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나노 바나나는 '무엇을 빼라'는 명령보다 '무엇을 그려라'는 명령을 더 잘 이해합니다.
성공하는 프롬프트는 구체적이고 명확합니다.
"예쁜 고양이" 대신 "눈이 크고 털이 하얀 아기 페르시안 고양이"라고 씁니다. 나노 바나나가 상상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 설명합니다. "창가에 앉아 졸고 있는 삼색 고양이, 오후 햇살이 털에 비치고, 따뜻한 수채화 스타일"처럼 6단계 공식을 따라 정보를 채워 넣습니다.
성공하는 프롬프트는 문장 형태로 자연스럽게 씁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공식 가이드에서도 단어 나열보다 문장 형태의 설명을 권장합니다. "고양이. 우주. 헬멧."이라고 단어만 던지는 것보다 "우주복 헬멧을 쓰고 무중력 공간에 둥둥 떠 있는 고양이"라고 문장으로 연결하면 단어들의 관계가 명확해집니다. 나노 바나나는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대화하듯 상세하게 설명할수록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성공하는 프롬프트는 예시 사진을 활용합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분위기나 구도는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이 사진의 구도를 따라해 줘"라고 명령하면 나노 바나나는 업로드된 사진의 스타일을 분석합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예시 사진이 더 강력한 프롬프트가 됩니다.
성공하는 프롬프트는 수정 과정을 거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이미지가 나오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먼저 기본 이미지를 생성하고, "조명을 조금 더 밝게 해 줘"라거나 "배경을 저녁 노을로 바꿔 줘"라고 추가 명령을 내립니다. 나노 바나나는 이전 대화를 기억합니다. 디자이너와 대화하듯 결과물을 조금씩 다듬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인도 케랄라 지역에서는 이 방식으로 만든 AI 프로필 사진이 SNS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나노바나나' 해시태그가 전 세계에서 수백만 건 공유되었습니다.
3. 한국어 프롬프트의 함정과 영어 프롬프트 전환 방법
나노 바나나는 한국어를 잘 이해하는 똑똑한 AI입니다. 친구에게 카카오톡을 보내듯이 한글로 명령해도 훌륭한 그림을 그려줍니다. 하지만 더 섬세한 표현을 원할 때는 영어 프롬프트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여기에는 나노 바나나가 공부한 방식에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AI는 전 세계의 인터넷 자료를 보고 공부했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자료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언어는 영어입니다. 나노 바나나는 '사과'라는 한글 단어보다 'Apple'이라는 영어 단어와 연결된 그림을 훨씬 더 많이 보았습니다. 한국어로 입력했을 때 가끔 나노 바나나가 미묘한 뜻을 놓치거나 의도한 느낌을 100%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어 프롬프트가 가진 작은 함정입니다.
한국어 프롬프트의 첫 번째 함정은 동음이의어입니다. "배를 그려줘"라고 입력하면 나노 바나나는 고민에 빠집니다. 먹는 배(Pear)인지, 타는 배(Ship)인지, 사람의 배(Stomach)인지 알 수 없습니다. 문맥을 통해 추측하지만 가끔 엉뚱한 그림이 나옵니다. 영어는 Pear, Ship, Stomach로 단어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런 혼동이 적습니다. 한국어로 입력할 때는 "과일 배", "바다 위를 항해하는 선박"처럼 꾸며주는 말을 붙여서 뜻을 정확하게 한정해 주어야 합니다.
두 번째 함정은 형용사의 뉘앙스 차이입니다. "시원한 풍경"이라는 한국어 표현은 온도가 시원한 것인지, 시야가 탁 트여서 시원한 것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나노 바나나는 이 감각적인 표현을 이미지로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영어에서는 Cool(온도), Wide(시야), Refreshing(기분)으로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한국어로 묘사할 때는 "파란 하늘이 넓게 펼쳐진", "얼음이 띄워진 음료"처럼 눈에 보이는 상태로 풀어서 설명하면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세 번째 함정은 존댓말과 완곡한 표현입니다. "예쁘게 해 주실래요?"라는 문장은 정중하지만 작업 요구가 흐릿해집니다. 영어에서는 Create, Generate, Transform 같은 동사를 문장 앞에 놓습니다. 행동이 명확합니다. 한국어로 쓸 때도 "생성해 주세요", "만들어 주세요"처럼 동사를 분명하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에게는 AI 번역기라는 훌륭한 도구가 있습니다. 먼저 한국어로 아주 구체적이고 길게 묘사합니다. 그 문장을 AI에 넣어 영어로 바꿉니다. 이렇게 나온 영어 문장을 나노 바나나에게 입력하면 한국어로 입력했을 때보다 더 정교한 이미지가 나옵니다.
챗GPT나 클로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는 몽환적인 숲속 풍경을 그리고 싶어. 나노 바나나가 잘 이해할 수 있는 영어 프롬프트를 작성해 줘"라고 부탁합니다. 언어 AI는 나노 바나나가 좋아하는 단어와 문법을 사용하여 완벽한 영어 명령어를 만들어 줍니다. 여러분은 그 영어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만 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