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재
책으로 읽는 AI서재
한 권을 고르고, 목차에서 차례대로 읽을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PDF 다운로드 책
다국어로 읽는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한국어 원문과 외국어 번역을 함께 실은 유학생용 교재입니다. 각 책 소개 페이지에서 PDF를 받을 수 있습니다.
[AI서재] 1장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
한동훈 이야기
PART 01 편이 아닌 나라를 택한 밤 · 원문 01
1장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
김경진
한동훈이 제명당했습니다.
2026년 1월 29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전임 당 대표이자 유력 대권 주자였던 한동훈을 당에서 축출했습니다. 죄목은 '해당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다르게 기록할 것입니다. 헌법을 수호한 대가였다고 말입니다. 비극의 씨앗은 정확히 1년 2개월 전에 뿌려졌습니다. 대한민국이 숨을 멈췄던 어느 겨울밤이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7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국민이 북한의 도발이나 외교적 사안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입에서나온 단어는 '비상계엄'이었습니다.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44년 만에 헌정사의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시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방송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 헌법과 법을 다뤄온 사람이었습니다. 대통령의 담화 속에서 헌법이 규정한계엄의 요건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한동훈은 즉각적으로 판단했습니다. 잘못된 것이다.
민주당이 사실상 대통령직을 마비시키는 정도에 이를 정도로 권한을 남용했지만, 이것은 선거를 통해 심판받아야 하는 문제이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적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고 군대를 동원해 척결하겠다는 발상은 헌법 정신과 양립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망설임은 없었습니다.
대통령의 담화가 끝나자 마자, 한동훈은 대한민국 정치인 중 가장 먼저 침묵을 깼습니다. 그는 긴급 메시지를 타전했습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막겠습니다." 메시지 끝에 '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이라는 직함을 분명히 박아 넣었습니다.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결정을 공식적으로 거부한다는 헌정사상유례없는 선언이었습니다.
메시지를 보낸 직후, 그는 국회로 향했습니다. 주변의 만류가 빗발쳤습니다. "지금 국회로 가면 위험합니다", "군이 진입하고 있습니다"라는 전언이 쏟아졌습니다. 전화가걸려왔습니다. "절대 잡히면 안 됩니다. 하루 정도 은신해 계십시오." 한동훈은 훗날 그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속된 말로 '아, 나는 엿됐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공포가 엄습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차를 돌리지 않았습니다. 두려웠지만, 국회로 향하는 것은 국가를 위한 결심이었습니다.
확신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현장에 있어야만, 여당 대표라는 헌법적 무게를 가진 자신이 그곳에 서 있어야만, 계엄군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고 유혈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확신이었습니다.
한동훈은 자신의 모든 것이 끝날지도 모르는 그 밤, 어둠을 뚫고 여의도로 차를 달렸습니다.
이 책이 잠시라도 당신 곁에 머물렀다면, 다음 이야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후원해 주세요.
(자발적 후원 부탁 구좌 : 농협 302-1096-0948-81 예금주 : 김경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