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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3장 대한민국, 내전의 문턱에서 빠져나오다
한동훈 이야기
PART 01 편이 아닌 나라를 택한 밤 · 원문 03
3장 대한민국, 내전의 문턱에서 빠져나오다
김경진
그날 밤의 상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내전'이라는 끔찍한 단어의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온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군 내부에서도 명령을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혼란이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국회가 즉각적으로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다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화염병이 대통령실로 날아가고, 실탄사격이 발생하고, 군인과 경찰, 그리고 시민들이 서로에게 총을겨누는 비극이 벌어졌을 것입니다.
한동훈은 그 벼랑 끝을 보았습니다.
그는 알았습니다. 지금 여기서 '우리 편'을 드는 것은 곧 나라를 망치는 길이라는 것을말입니다. 눈 감고 맹목적으로 대통령의 편에 섰다면, 그는 보수 강성 지지층의 영웅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편이 아닌 우리나라'를 택했습니다.
"나라가 없으면 보수도 없습니다. 국민이 피를 흘리면 정치는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훗날 그가 회고한 그날의 심정입니다. 그는 자신이 속한 진영이 무너질 것을 알면서도,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었습니다.
한동훈의 행동은 계산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눈앞에 닥친 내란의 공포 앞에서, 국민을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만들어낸 역사적 결단이었습니다. 그는 그날 밤, 정치가가 아니라 한 명의 시민으로서, 그리고 공인으로서 해야 할 가장 당연하고도 어려운 일을해냈습니다.
그의 결단은 단순히 헌정 질서를 수호한 차원을 넘어, 궁극적으로 보수 정당이 '내란세력'으로 역사에 낙인찍혀 소멸하는 것을 막아낸 '구당의 결단'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계엄 옹호 정당", "내란 동조 정당"이라고 공격할 때, 한동훈은 당당하게 맞설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가 앞장서서 계엄을 막은 정당입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며 숨어 있을 때, 여당 대표로서 가장 먼저 위헌성을 지적하고 현장을 지킴으로써 보수의 도덕적 우위를 증명했습니다.
훗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날 밤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다면 국민이 들고일어나 정권을 끌어내리고, 국민의힘도 절멸했을 것입니다. 계엄을 막는 데 보수가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두 사람의 인연은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관통합니다. 검사 시절, 그들은 누구보다 서로를 신뢰하는 선후배였습니다. 밤을 새워 수사 기록을검토하고, 정의를 이야기했던 관계였습니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건 수사부터 문재인 정부 시절의 네 번의 좌천과 핍박까지, 두 사람은 고락을 함께한 '브로맨스'의 상징이었습니다. 윤석열은 한동훈을 "독립운동가처럼 수사해온 사람"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한동훈은 윤석열을 믿고 법무부 장관직을 수락해180석 거대 야당과 홀로 맞서 싸웠습니다.
그러나 2024년 12월 3일 밤, 한동훈은 그 20년의 인연을 공적인 의무 앞에서 어쩔수 없이 끊어내야 했습니다.
"인간적으로 왜 괴롭지 않았겠습니까.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는 훗날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대통령님과 저는 오랫동안 서로 돕고 신뢰한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고 해서 그걸 막지 말아야 합니까? 그건잘못된 것입니다."
한동훈은 '공'과 '사'의 경계에 섰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의리는 누구를 향해야 하는가? 20년 관계인가, 아니면 대
한민국 국민인가?'
그날 이후, 그는 대통령과 단 한 번도 예전처럼 웃으며 대화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배신이 아니었습니다. 더 큰 의리, 국민에 대한 신의를 지키기 위한 아픔이었습니다. 그는 "공직은 개인의 하사품이나 전유물이 아니며, 충성은 나라에 하는 것이지 개인에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신념을 확고히 했습니다.
"개인적인 의리보다 대한민국과 국민에 대한 의리가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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