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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에필로그 광야의 겨울, 그리고 다가올 봄
한동훈 이야기
에필로그 광야의 겨울, 그리고 다가올 봄
김경진
2026년 2월의 서울은 유난히 춥습니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았습니다. 거리의 가로수들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채 매서운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는 창밖을 바라보며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한동훈.
당에서 쫓겨난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성 안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말 못할 안타까움을 품은 채 그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는 형편이지만, 그들의 마음은 한결같이 광야를 향해 있습니다.
저는 압니다. 이 겨울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한동훈은 지금 광야에 서 있습니다.
그곳은 춥습니다. 바람이 거셉니다. 그러나 그는 혼자가 아닙니다. 성 안의 수많은 사람들이 형편상 함께 나서지는 못하지만, 가슴속으로 그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의 고난이 헛되지 않기를, 그의 수행이 마침내 열매를 맺기를, 조용히 그러나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광야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저는 이 책을 쓰면서 한동훈이라는 사람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청주의 성당에서 복사로 봉사하던 소년. 서울대 법대에서 묵묵히 공부하던 청년. 검사로서 강자의 불법 앞에 굴하지 않던 젊은 법조인. 네 번의 좌천에도 원칙을 꺾지 않던 수사관. 그리고 자기 당의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을 막아선 여당 대표.
그의 삶에는 일관된 흐름이 있습니다.
옳다고 믿는 일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것. 결과가 두려워도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편이아닌 원칙을 택하는 것.
2024년 12월 3일 밤을 다시 떠올립니다.
그날 한동훈은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침묵할 수 있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모호한 말로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과의 우정을,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당내 입지를 생각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현명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계엄 선포 23분 만에 "위헌"이라고 선언했습니다.
20년 우정이 스쳐 지나갔을 것입니다. 자신을 발탁해준 은인에 대한 미안함이 밀려왔을 것입니다. 이 선택이 가져올 결과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나라를 택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반헌법 정신이 아직도 우리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한동훈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올바름을, 헌법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탄압하고 있습니다.
헌법을 수호한 사람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나라를 지킨 결단을 "반역"으로 뒤집어씌웁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망령은 영원히 세상을 지배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 잘못된 생각도 눈을 뜰 것입니다.
2024년 12월 3일 밤 무엇이 옳았는지, 누가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지켰는지, 역사의 거울 앞에 설 날이 올 것입니다. 그때 그들이 자신의 잘못을 직시하고, 올바름을 받아들이는 선한 마음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합니다.
생각과 판단은 변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
계엄의 밤, 누가 국회로 달려갔는지. 누가 헌법을 지켰는지. 누가 유혈 사태를 막았는지. 지금은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그 기억이 흐려져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본질이 드러납니다. 역사는 결국 진실 편에 섭니다.
저는 한동훈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가 돌아올 때, 대한민국은 그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강강약약의 정신으로 강자의횡포를 막고 약자를 보듬는 지도자. AI 혁명의 파도를 타고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킬 비전 있는 리더.
성 안의 우리는 그 발걸음을 지켜보며 기도합니다. 그의 길에 빛이 함께하기를. 그의고난이 대한민국의 번영으로 돌아오기를.
창밖의 겨울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그러나 매화는 가장 추운 겨울에 핍니다. 어둠이 가장 짙을 때 새벽이 가깝습니다.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우리 모두 기다리겠습니다.
봄이 오기를. 광야를 지나 그가 돌아오기를. 따뜻하고 번성하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 그날이 오기를.
한동훈.
광야는 끝이 아닙니다. 광야는 시작입니다.
당신의 봄을 기다립니다.
대한민국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2026년 2월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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