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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5장 우크라이나: AI 전쟁의 실험장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제3부 전장의 AI: 소프트웨어 주도 전쟁(Software-Defined Warfare)
5장 우크라이나: AI 전쟁의 실험장
김경진 변호사
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법: 킬체인(Kill Chain)의 가속화
(1) 위성, 드론, 휴민트(HUMINT) 정보의 실시간 통합
2022년 10월의 어느 아침, 키이우 외곽의 모처에서 우크라이나 장교 두 명이 노트북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화면에는 바흐무트 전선의 디지털 지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참호 사이의 거리는 불과 수백 미터. 기술자가 마우스를 클릭하자 열영상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또 한 번의 클릭. 이번에는 Z 표식이 그려진 러시아 전차의 사진이 나타났습니다. 울타리 사이로 지상 정찰원이 촬영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이것이 실제 작전이었다면, 그들은 몇 분 안에 미사일이나 포병, 무장 드론 중 하나를 선택해 공격 명령을 내렸을 것입니다.
이 장면을 직접 목격한 워싱턴포스트의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 기자는 이렇게 썼습니다. "이것은 전쟁의 혁명일 수 있다." 그가 본 것은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하나의 화면에 여러 개의 눈을 통합합니다. 상업용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 군용 드론이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영상, 전선의 정찰병이 스마트폰으로 올린 사진, 대포병 레이더가 잡아낸 적 포병의 위치, 러시아 감시 카메라를 해킹해 얻은 정보까지. 과거에는 각각의 데이터가 서로 다른 부서, 서로 다른 시스템에 갇혀 있었습니다. 한 기관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기관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9.11 테러 당시 미국 정보기관들이 겪었던 바로 그 문제였습니다.
팔란티어의 CEO 알렉스 카프는 공개 석상에서 자사 기술이 우크라이나 표적 정보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키이우에 사무소를 두고 엔지니어 팀을 파견했습니다. 그들은 전장에서 끊임없이 실험하고 개선합니다.
현대전은 엔트로피와의 경주입니다. 결정이 늦어지면 표적은 움직이고, 발사하고, 숨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하이마스 같은 정밀 무기를 받았을 때, 그 무기의 성공 여부는 사거리보다 데이터의 속도와 품질에 달려 있었습니다. 팔란티어의 기술은 "시간을 압축하는 소프트웨어"로 불립니다. 표적을 발견하고, 분석하고, 타격하기까지의 시간을 극적으로 단축시키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자체 개발한 델타(DELTA)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6년 아에로로즈비드카라는 자원봉사 단체가 시작한 이 시스템은 2024년 8월 공식적으로 전 국방·보안 부문에 배치되었습니다. 수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델타는 위성 이미지, 드론 영상, 레이더 데이터, 사이버 정보, 심지어 시민들이 텔레그램 챗봇으로 제보한 정보까지 통합합니다. 2024년 7월, 델타는 나토(NATO) 정보 보안 감사를 통과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 시스템 중 나토 프로토콜 인증을 받은 첫 번째 사례였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2025년 보고서는 델타가 설계 목표와 운용 유연성 면에서 미국의 CJADC2(합동전영역지휘통제) 시스템에 필적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델타 개발을 이끈 보이코 중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나토에서도 사용된 적 없는 모듈을 만들었습니다."
2025년 4월, 한 나토 회원국이 델타 도입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것이 성사된다면 우크라이나 전투 시스템의 첫 수출 사례가 됩니다. 전쟁터에서 태어난 기술이 이제 세계 최강의 군사 동맹에 역수출될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
(2) 세이커(SAKER) 드론과 드론 타격률 50%에서 80% 향상의 비밀
2023년 말,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들은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신참 조종사의 명중률은 10%까지 떨어졌습니다. 베테랑들도 50%를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이유는 전자전이었습니다. 러시아군은 드론 신호를 방해하는 재밍 장비를 대량으로 배치했습니다. GPS에 의존하는 드론은 방향을 잃었고, 조종사와의 연결이 끊긴 드론은 땅에 추락하거나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때 세이커 스카우트(SAKER Scout)가 등장했습니다.
세이커는 정찰용 드론입니다. 이 드론에는 팔란티어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세이커는 스스로 표적을 식별합니다. 탱크, 장갑차, 병력 집결지. 그것이 무엇인지 AI가 판단합니다. 그리고 그 정보를 지휘소로 전송합니다. 지휘관은 어떤 무기로 언제 타격할지 결정합니다.
세이커의 사거리는 10킬로미터입니다. GPS 대신 관성항법장치를 사용합니다. 재밍에 강합니다. 하지만 진짜 비밀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팔란티어의 AI는 학습합니다. 우크라이나 운용자들은 러시아군 영상을 AI에게 먹였습니다. 수천 시간 분량의 동영상. 러시아 군인들의 군복, 장비, 무기. 그들이 걷는 방식, 움직이는 패턴. AI는 이 모든 것을 기억했습니다. 이제 세이커는 위장된 장비도 찾아냅니다. 군복을 입지 않은 사람이 러시아 군인처럼 움직이면, AI는 그것을 인식합니다.
2024년, 타임지와 영국 포시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AI 드론의 명중률은 80%까지 올라갔습니다. 50% 미만에서 80%로. 같은 수의 드론으로 거의 두 배의 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헨리잭슨협회에 기고한 다비드 키리첸코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AI를 장착한 드론은 러시아의 병력 수적 우위와 더 많은 무기 체계에 맞서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훨씬 더 큰 강대국이 작은 나라를 압도할 것이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었습니다." 하지만 그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AI가 군복을 입지 않은 러시아 군인을 움직임만으로 식별할 수 있다면, 러시아 민간인은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키리첸코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군대라면 그 상황에서 발사를 멈추겠지만, 러시아군이 같은 기술을 갖게 된다면 어떨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포시스뉴스는 이렇게 결론지었습니다. "미래의 전쟁은 장갑만큼이나 알고리즘에 관한 것이 될 것입니다."
2024년 9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세이커 스카우트의 군 공급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6월에 설립된 국방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덕분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검증된 혁신 기술이 관료적 지연 없이 빠르게 실전 배치될 수 있도록 합니다. 과거라면 2년이 걸렸을 과정이 한 달 반으로 줄었습니다.
세이커는 델타 시스템과도 연동됩니다. 정찰 드론이 표적을 발견하면, 그 정보는 즉시 델타의 디지털 지도에 표시됩니다. 지휘관은 같은 화면에서 가용한 화력 자산을 확인합니다. 어떤 포대가 사거리 안에 있는지, 어떤 무장 드론이 출격 준비를 마쳤는지. 결정이 내려지면, 세이커 시스템에 포함된 FPV 자폭 드론이 표적을 향해 날아갑니다.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아직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AI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표적을 찾고, 분류하고, 추천하는 것은 이제 기계의 몫입니다. 인간에게 남은 것은 승인 버튼을 누르는 것뿐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AI가 작동하는 1인칭 시점 드론은 80%의 명중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쟁의 미래가 도네츠크의 참호 위를 날고 있습니다.
나. 알고리즘에 의한 지휘 통제
(1) 표적 식별부터 타격 승인까지의 시간 단축
군사 용어로 '킬체인(Kill Chai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표적을 발견하고, 추적하고, 식별하고, 무기를 할당하고, 공격하고, 결과를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합니다. 이 체인의 각 고리는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이 과정에 72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표적이 발견된 장소에 여전히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희망사항에 가까웠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시간을 극적으로 단축했습니다. 일부 사례에서는 2분까지.
비결은 인간의 판단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판단을 기다리는 시간을 없앤 것입니다. 과거에는 정찰 부대가 정보를 수집하면, 그것이 상급 사령부로 올라가고, 분석관이 검토하고, 지휘관이 결정하고, 다시 하달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각 단계마다 보고서가 작성되었습니다. 회의가 열렸습니다. 승인 도장이 찍혔습니다.
델타와 팔란티어 시스템은 이 모든 과정을 하나의 화면으로 압축합니다.
2025년 6월에 발표된 우크라이나 보안 전문가 카테리나 아니스키나의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 시스템의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ISTAR(정보, 감시, 표적 획득, 정찰) 부대가 모든 가용한 출처에서 원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정보원 보고, 챗봇을 통한 자동 수집, 위성 이미지, 항공 정찰 데이터, 레이더, 사이버 데이터 등. 그 다음, 보안 및 국방 부문의 다양한 행위자들이 이 정보를 델타에 입력합니다. 디지털 지도 위에 레이어처럼 쌓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표준화입니다. 시스템의 도구가 데이터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표준 형식으로 변환합니다. 해석의 여지를 제거합니다. 지도 위의 객체, 예를 들어 특정 무기나 군사 장비는 시스템에 입력된 바로 그 객체입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처리된 정보는 거의 실시간으로 디지털 지도에 객관적으로 표시됩니다. 그리고 전장 상황 인식이 필요한 다른 모든 행위자들에게 즉시 접근 가능해집니다.
델타는 여러 모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니터(Monitor)는 상황 인식 지도입니다. 타겟 허브(Target Hub)는 화력 임무를 관리합니다. 베자(Vezha)는 실시간 비디오 스트림을 제공합니다. 미션 컨트롤(Mission Control)은 무인기 조율을 담당합니다. 엘리먼트(Element)는 보안 채팅입니다. 국방부 장관 우메로프에 따르면, 델타를 통해 파괴된 적 장비의 가치는 150억 달러를 넘습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2025년 보고서는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정찰, 데이터화, AI, 예측 분석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여전히 운동적이고, 혼란스럽고, 파괴적입니다. 기술이 결정을 형성했지만, 전쟁의 안개와 마찰을 제거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안개는 분명히 옅어졌습니다.
그리셀다(Griselda)라는 AI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수집된 데이터를 평균 28초 만에 처리합니다. 처리된 정보는 델타 전투 관리 시스템과 GIS 아르타 화력 지원 시스템으로 전송됩니다. 28초. 인간 분석관이 보고서 첫 문단을 읽는 시간에, AI는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에 의한 지휘 통제의 진정한 의미는 여기에 있습니다. 결정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결정에 이르는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전쟁에서 시간은 생명입니다. 문자 그대로.
(2) 전장의 안개(Fog of War)를 걷어내는 데이터 시각화
프로이센의 군사 이론가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전장의 안개'라는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전쟁에서 지휘관은 불완전한 정보, 모순된 보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적이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많은지, 무엇을 하려는지. 확실히 아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안개를 걷어내려 합니다.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옅게 만들려 합니다.
델타의 디지털 지도는 단순한 지도가 아닙니다. 살아 있는 지도입니다. 위성이 새로운 이미지를 전송하면, 지도가 업데이트됩니다. 드론이 영상을 보내면, 지도 위에 표시됩니다. 지상 정찰원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면, 그것도 지도에 나타납니다.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모든 것이 한 화면에.
베자(Vezha) 모듈은 비디오 스트리밍을 담당합니다. 지휘관은 수십 대의 드론이 보내오는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2024년 9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나토 REPMUS 24 훈련에서 델타는 50대 이상의 드론을 조율했습니다. 수중 드론, 수상 드론, 지상 로봇, 공중 드론. 심지어 라인메탈의 로보틱스-L '로봇 개'까지. 모두 하나의 시스템 아래서.
시각화의 힘은 복잡성을 단순화하는 데 있습니다. 원시 데이터는 의미가 없습니다. 숫자와 좌표의 나열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도 위에 아이콘으로 표시되고, 색깔로 구분되고, 시간에 따른 변화가 애니메이션으로 보이면, 인간의 뇌는 패턴을 인식합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위험한지, 무엇을 먼저 처리해야 하는지.
팔란티어의 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사에서 기자가 본 화면에는 바흐무트 전선의 참호가 세밀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마우스를 클릭하면 열영상이 떠오릅니다. 또 클릭하면 지상 정보원이 찍은 사진이 나타납니다. 모든 정보가 같은 지도 위에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지휘관은 마치 신의 시점에서 전장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도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는 유혹입니다. 센서가 놓친 것, 데이터가 잘못 해석된 것, AI가 오인한 것. 그것들은 화면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클라우제비츠의 안개는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다른 형태로 변했을 뿐입니다.
글로벌마샬펀드(GMF)의 2024년 보고서는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팔란티어 같은 회사의 사용과 델타 시스템의 사용은 민주주의와 인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급 데이터 마이닝 도구의 사용은 오용과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합니다. 회사가 정부와 기밀 계약을 맺고 있다는 점은 윤리적 사용과 프라이버시 법률의 엄격한 준수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데이터 시각화는 양날의 검입니다. 지휘관에게 전례 없는 상황 인식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무지, 기술에 대한 과신을 낳을 수 있습니다. 화면이 보여주는 것만 믿고, 화면이 보여주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새로운 안개입니다.
다. GIS 아르타와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
(1) '우버 방식'의 화력 지원 시스템
2022년 5월, 루한스크 지역의 시베르스키 도네츠 강. 러시아군은 강을 건너려 했습니다. 부교를 설치하고 전차와 장갑차를 건너편으로 보내려 했습니다. 며칠 후, 위성 사진에는 파괴된 부교와 불타는 차량들이 찍혀 있었습니다. 러시아군은 2일 만에 수십 대의 전차와 장갑차를 잃었습니다. 병력 손실은 1,000명에서 1,500명 사이로 추정되었습니다.
이 전투의 배후에는 GIS 아르타라는 소프트웨어가 있었습니다.
GIS 아르타.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for Artillery의 약자입니다. 우크라이나 개발자들이 2015년경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포병을 위한 우버'라고 부릅니다.
작동 방식은 이렇습니다. 전방의 정찰병이 적의 위치를 발견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GPS 좌표와 함께 업로드합니다. 드론이 보내온 영상도 있습니다. 대포병 레이더가 탐지한 적 화포의 위치도 있습니다. 이 모든 정보가 중앙 서버로 모입니다.
서버의 알고리즘이 계산을 시작합니다. 표적의 종류는 무엇인가. 위치는 어디인가. 어떤 포대가 사거리 안에 있는가. 어떤 탄약이 적합한가. 보병이 노출되어 있다면 박격포가 효과적입니다. 차량이라면 야포가 낫습니다. 알고리즘은 최적의 조합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작업'을 할당합니다. 마치 우버가 가장 가까운 운전자에게 승객을 배정하듯이.
포병 부대들은 네트워크에 접속해 자신들이 '작업 가능' 상태임을 표시합니다. 우버 운전자가 앱을 켜고 승객을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화력 임무가 들어오면, 사거리 안에 있는 포대 중 가용한 곳이 강조 표시됩니다. 지휘관이 터치스크린을 누릅니다. 표적 획득부터 발사까지, 30초에서 45초.
GIS 아르타의 또 다른 강점은 분산입니다. 전통적인 포병 운용에서는 포대가 한 곳에 모여 있었습니다. 집중 화력을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집중은 대포병 사격에 취약합니다. 적이 발사 위치를 탐지하면, 반격이 쏟아집니다.
GIS 아르타는 다릅니다.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여러 포가 같은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은 각 포에서 발사된 포탄이 언제 표적에 도달하는지 계산합니다. 그리고 발사 시간을 조율해 모든 포탄이 거의 동시에 표적에 떨어지게 합니다. 여러 방향에서 날아오는 포탄의 군무. 러시아군의 대응을 어렵게 만듭니다. 우크라이나 포대는 '쏘고 달리기(shoot and scoot)'를 합니다. 발사하고, 몇 분 안에 위치를 이동합니다. 과거에는 몇 시간이 걸리던 일입니다. GIS 아르타가 재배치 후에도 즉시 새로운 화력 임무를 할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해졌습니다.
일부 전선에서 러시아 포병은 우크라이나의 20배에 달합니다. GIS 아르타는 이 격차를 좁히는 '전력 승수(force multiplier)'입니다. 더 적은 포로 더 많은 표적을, 더 정확하게, 더 빠르게, 더 적은 위험을 감수하며 타격합니다.
뉴아메리카재단의 분석은 이렇습니다. "GIS 아르타는 결국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찾을 수 있는 다른 앱과 같습니다. 우버나 구글 맵처럼,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와 인적 자본이 필요합니다."
시스템은 인터넷 연결이 필요합니다. 2022년 2월, 러시아군은 투웨이(Tooway) 위성 인터넷 제공업체를 사이버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전투 시스템이 마비되었습니다. 그때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등장했습니다. 수천 개의 단말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습니다. GIS 아르타는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베르스키 도네츠 강의 전투는 그 결과였습니다.
(2) 러시아 기갑 공세를 막아낸 AI 전술의 실제
2025년 3월 25일, 나토 통신정보국(NCIA)은 팔란티어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 나토(Maven Smart System NATO, MSS NATO)의 도입이었습니다. 요구 사항 정의부터 시스템 획득까지 단 6개월. 나토 역사상 가장 빠른 조달 중 하나였습니다.
왜 이렇게 급했을까요.
나토는 우크라이나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델타와 GIS 아르타, 팔란티어의 기술이 수적 열세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 맞서 싸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나토는 이 교훈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원래 미국 국방부를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2021년, 프로젝트 메이븐의 객체 인식 AI에서 파생되어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감시 영상에서 테러리스트 표적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은 진화했습니다. 이제는 기밀 자료와 공개 자료를 통합해 하나의 검색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만듭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나토 보도자료에 따르면, MSS NATO는 "동맹에 공통의 데이터 기반 전투 역량을 제공합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부터 생성형 AI, 머신러닝에 이르는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보 융합과 표적화, 전장 인식과 계획, 의사결정 가속화를 향상시킵니다." 쉽게 말하면, 서로 다른 나토 회원국들의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정보, 독일의 정보, 프랑스의 정보가 같은 화면에서 보입니다.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각국의 시스템은 서로 호환되지 않았습니다. 형식이 달랐습니다. 보안 프로토콜이 달랐습니다.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SHAPE) 참모장 마르쿠스 라우벤탈 장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혁신은 우리의 전투 능력의 핵심입니다.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 나토는 동맹이 복잡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의사결정을 가속화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진정한 작전적 가치를 더할 수 있게 합니다."
연합군 사령부(ACO)는 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에 새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25년 5월부터 운용될 예정입니다. SHAPE 대변인에 따르면, 메이븐은 이미 "9개 나토 회원국에서 실제 작전에 기여하며 활발하게 검증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계약 규모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펜타곤은 팔란티어와 4억 8천만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25년 5월, 계약 상한선이 7억 9천 5백만 달러 증액되어 거의 13억 달러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전투사령부들의 수요 증가"가 이유였습니다.
브레이킹디펜스의 보도에 따르면, MSS는 이미 펜타곤의 합참과 유럽사령부를 포함한 전역 사령부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2024년 CDAO(수석디지털인공지능실)의 계약은 사용자 기반을 "수백 명"에서 "수천 명"으로 확대했습니다.
제인스 보도에 따르면, 시스템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구형 시스템, 서드파티 앱, 심지어 맞춤형 솔루션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지휘통제통신(C3) 시스템을 연결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견도 있습니다. 디펜스업데이트의 분석은 이렇게 지적합니다. "미국 기술 기업인 팔란티어를 동맹 전체의 중앙 시스템으로 선택한 것은 즉각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가용한 최첨단 기술(종종 미국에서 유래)을 활용해야 하는 필요성과 비유럽 공급업체에 대한 기술적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의 장기적 전략적 자율성 열망 사이의 지속적인 긴장을 부각시킵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2025년 분석은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팔란티어 같은 상업적 행위자들은 중립적 공급자도 아니고 애국적 대리인도 아닙니다. 그들의 주요 동기는 상업적이며, 벤처 캐피털, 주주 기대, 시장 가치 평가에 의해 형성됩니다."
분석가들은 경고합니다. 미래의 상업적 이익이 다른 곳에 있다고 판단되면, 기업들이 충성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AI 전쟁의 실험장이 되었습니다. 그 실험의 결과물이 이제 세계 최강의 군사 동맹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검증된 알고리즘이 평시의 계획 시스템으로 이식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전쟁의 미래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누가 그 소프트웨어를 통제하느냐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