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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22장 중국: GJ-11 날카로운 칼과 Dark Sword, J-20 편대 작전
22장 중국: GJ-11 날카로운 칼과 Dark Sword, J-20 편대 작전
동쪽으로 눈을 돌리면, 붉은 용이 깨어난 지 오래입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더 이상 서방의 기술을 베끼는 모방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서방을 섬뜩할 정도로 앞질러 가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지휘 아래 중국은 '지능화 전쟁(Intelligentized Warfare)'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들고 나왔습니다. 기계화와 정보화를 넘어, 인공지능이 전쟁의 두뇌가 되는 시대를 선점하겠다는 야심입니다.
2025년 11월 11일, 중국 공군 창설 76주년을 맞아 인민해방군은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GJ-11 스텔스 무인전투기가 J-20 '웨이룽(威龍, 위용)' 스텔스 전투기, J-16D 전자전기와함께 편대 비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상 속에서 지상 관제사는 "웨이룽 01, 쉬안룽 08이 6번위치에 도착했습니다"라고 보고했고, J-20 조종사는 "웨이룽 01 수신, 쉬안룽과 협력 구축 완료"라고 응답했습니다. '쉬안룽(玄龍)'—'신비로운 용'이라는 뜻의 이 이름이 GJ-11의 새로운 공식 코드명으로 공개된 순간이었습니다.
이 영상이 던진 충격파는 단순한 홍보물 그 이상이었습니다. 중국이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를 실제로 운용하고 있음을 세계에 과시한 것입니다. GJ-11이 선두로 비행하며 표적에 접근하고, 뒤이어 J-20 스텔스 전투기와 J-16D 전자전기가 따라붙는 편대 구성은 미국조차아직 실전 배치하지 못한 전술을 중국이 먼저 구현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GJ-11 '샤프 소드(Sharp Sword, 利劍)'는 2009년 선양항공기설계연구소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현재는 홍두항공공업집단이 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3년 첫 비행에 성공했고, 2019년 국경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전익기(flying-wing) 형상을 채택한 이 기체는 레이더 반사 면적을 극도로 줄인 스텔스 설계가 특징입니다. 수직꼬리 없는 매끈한 실루엣, 레이더 흡수 재료로 덮인 표면, 차폐된 배기구는 적외선 신호마저 억제합니다.
2025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에서 GJ-11은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접이식 날개 힌지가 확인된 것입니다. 이것은 함재기운용을 염두에 둔 설계입니다. 중국 해군의 차세대 076형 강습상륙함 '쓰촨함'의 휘장에 GJ-11과 유사한 날개 형상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합니다.
GJ-11은 단독으로 싸우지 않습니다. J-20의 '충성스러운 윙맨'으로 설계되었습니다. J-20이후방에서 암호화된 데이터링크를 통해 지휘하면, GJ-11이 전방으로 나아가 정찰하고, 적 방공망을 교란하고, 필요하다면 직접 타격합니다. 위험한 임무는 무인기가 떠맡고, 인간 조종사는상대적으로 안전한 거리에서 전체 그림을 조망합니다.
군사분석가 쑹중핑(宋忠平)은 이 편대 구성에 대해 "J-20, GJ-11, J-16D로 구성된 편대는 스텔스 침투, 전자기 간섭, 정밀 타격을 결합한 완벽한 구조"라고 분석했습니다. J-20은 스텔스 침투를 담당하고, J-16D는 적의 레이더와 통신망을 교란하며, GJ-11은 타격 범위를 확장합니다. 세 기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협력 전투 3각편대(coordinated combat triad)'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중국이 J-20의 복좌형(2인승) 버전인 J-20S를 개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앞좌석 파일럿이 비행과 공대공 전투에 집중하는 동안, 뒷좌석의 무장관제사는 GJ-11 편대를 통제하는 '드론 목동' 역할을 맡습니다. 2025년 중반, J-20S가 실전 운용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방향성은 명확합니다. 조종사는 더 이상 스틱과 스로틀만 잡는 존재가 아니라, 여러 센서와 여러 무인기를 하나로 엮어 지휘하는 공중 전장 관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암검(Dark Sword, 暗劍)'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무인기가 아음속 정찰이나 폭격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암검은 초음속 공중전 무인기로 설계되었습니다. 델타익과 카나드(귀날개) 를 갖춘 형상은 기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DSI(Diverterless Supersonic Inlet)를장착해 애프터버너 없이도 초음속 순항이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마하 2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간이 타지 않는 초음속 전투기.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인간 조종사는 9G를 넘어가면 시야가 좁아지고 의식을 잃습니다. 하지만 암검의 AI는 기체가 부서지지 않는한계인 15G, 20G까지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인간이 견딜 수 없는 고기동으로 꼬리를 잡아채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괴물입니다. 암검이 실전 배치된다면, 근접 공중전의 규칙은 다시 쓰여야 할 것입니다.
다만 암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2018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마지막으로 공개된 이후 공식적인 언급이 뜸해졌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암검 프로젝트가 FH-97A와 같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암검이 현재형 전력이든 과거의 개념이든, 그것이 보여주는 중국의 야망만큼은 분명합니다. "스텔스, 고속, 공대공 전투가 가능한무인 전투기." 인간이 하던 제공권 싸움을 무인기에게도 시키겠다는 발상입니다.
중국의 전략은 '군민융합(Military-Civil Fusion)'에 기반합니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거대 기술 기업들의 AI 역량이 국방 분야로 흘러들어갑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나 윤리적 규제 따위는 당의 목표 아래 무시됩니다. 14억 인구가 생성하는 방대한 데이터가 AI 학습에 투입됩니다. 서방이 "설명 가능성"이나 "책임 소재"를 논하는 동안, 중국은 실용성에만 집중합니다.
중국군의 유무인 복합 전술은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닙니다. 쑹중핑 분석가도 "현재로선 GJ-11과 J-20의 협력 작전은 훈련 단계"라고 인정했습니다. 랜드연구소의 2025년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J-20이나 J-16이 최대 16대의 드론을 이끌고 적 방공망을 공격하는시뮬레이션을 수행했지만, 이는 여전히 이론적 교리 모델링 수준입니다. 대규모 작전에서 지휘통제 혼란의 위험성과 취약한 데이터링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방향성은 명확합니다. 중국은 질적 열세를 양적 우세와 AI의 무자비함으로 메우려 합니다.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 해군의 F-35C가 J-20과 조우했을 때, J-20은 혼자가 아닐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데이터링크로 연결된 GJ-11 편대가 늑대 떼처럼 우리를 포위할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우리가 중국의 AI 굴기를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용의 발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옵니다. J-20이라는 강력한 창끝 뒤에는, 이름도 없는 수백개의 독니가 숨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