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서재

AI 서재

책으로 읽는 AI서재

한 권을 고르고, 목차에서 차례대로 읽을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리서치 서비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심층 지식 정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주제를 1~2문장으로 알려 주시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바로 지금 이 순간까지 전 세계 곳곳 인터넷에 올라온 자료를 훑습니다. 문헌은 물론이고, 최근 회의와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 유튜브에 올라온 발표와 강연까지 함께 봅니다. 그렇게 모은 자료를 인용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한 편의 심층 보고서로 엮어 보내 드립니다. 분량은 주제의 무게에 따라 30페이지가 되기도 하고, 300페이지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분야는 모든 분야입니다. 반도체든, 특정 국가의 규제 흐름이든, 오래된 역사의 한 대목이든, 궁금한 것은 다 가능합니다. 특정 영역을 전공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인공지능을 통해 최신 자료의 엑기스를 정제해 드리는 과정입니다. 시간이 급하신 분들, 초벌 심층 보고서가 필요한 분들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비용은 주제의 범위와 분량에 따라 상의해서 정하면 됩니다. 최소 5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세금계산서발급가능).

주제만 이메일이나 텔레그램으로 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나머지는 정리해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DARPA, 미국 국방과학연구소 cover

목차

DARPA, 미국 국방과학연구소

김경진 변호사

미국 DARPA의 조직 개편과 예산 흐름, AIxCC, AI Forge, RACER, LongShot, 양자 컴퓨팅, 우주 로봇 서비스, 전장 의료와 전략 물자 프로그램을 공식 자료와 함께 읽으며 한국형 DARPA 논의의 출발점을 묻는 책입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cover

목차

중국 인민해방군

김경진 변호사

조직, 현대화, 전쟁 준비의 실제

당-국가 체제와 중앙군사위원회, 2015년 개편, 숙청, 지능화 전쟁, 우주·사이버·전자전,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한반도 파급까지 따라가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힘과 빈틈을 함께 읽는 책입니다.

봉쇄된 해협 표지

전 20편

봉쇄된 해협

김경진 변호사

2026 미국·이란 전쟁과 세계 에너지경제 위기의 넉 달. 서문·서장, 6부 17장, 종장

2026년 2월 28일 새벽,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동시타격으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잠기자 브렌트유는 126달러까지 치솟았고, 세계는 넉 달간 에너지·경제 위기의 한복판에 섰습니다. 개전부터 휴전·재개까지, 전쟁의 국면과 시장의 요동을 함께 읽어냅니다.

얀 르쿤, 인공지능의 아버지 cover

목차

얀 르쿤, 인공지능의 아버지

김경진 변호사

튜링상 수상자가 대형 언어모델에 등을 돌린 이유

파리 북쪽 교외의 소년에서 벨 연구소의 공학자, FAIR의 연구 책임자, 세계 모델 창업자로 이어지는 얀 르쿤의 길을 따라가며 인공지능이 규칙과 학습, 언어모델과 물리 세계 이해 사이에서 어디로 가는지 묻는 전기입니다.

AI와 교실 cover

목차

AI와 교실

김경진 변호사

정답을 주지 않는 인공지능 교사

에스토니아 AI 리프, 칸미고, 2시그마 문제, 정답 유출 방어, 한국 AI 디지털교과서의 갈림길을 따라가며, AI가 학생의 사고를 대신하지 않게 만들 설계를 묻는 책입니다.

스파이더웹 표지

전 11편

스파이더웹

김경진 변호사

전쟁의 판도를 바꾼 우크라이나의 드론 혁명. 서문, 프롤로그, 3부 8장, 에필로그

2025년 6월 1일, 트럭 한 대의 지붕이 열리고 수백 달러짜리 드론들이 솟아올랐습니다. 그 드론들이 수천 킬로미터 밖 시베리아의 전략폭격기를 불태웠습니다. 본토 깊은 곳은 안전하다는 강대국의 믿음이 그날 무너졌습니다. 18개월을 준비한 거미줄 작전이 어떻게 기획되고 실행되었는지, 그리고 전쟁의 문법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그 하루를 축으로 따라갑니다.

클로드 지피티 팔란티어와 2026년 세계전쟁 표지

전 8편

클로드 지피티 팔란티어와 2026년 세계전쟁

김경진 변호사

인공지능은 어떻게 전쟁의 방아쇠를 당기게 되었나. 프롤로그, 3부 6장, 에필로그

화면에 이름 하나가 떠 있습니다. 정보장교가 그 이름을 20초 동안 봅니다. 성별만 확인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그 20초 안에서 한 사람이 죽고, 그를 죽이기로 정한 책임이 사라집니다. 가자의 라벤더, 우크라이나의 메이븐, 이란의 에픽 퓨리, 베네수엘라 상공의 표적 선정까지, 표적을 고르는 손이 사람에게서 기계로 넘어가는 2026년의 전장을 따라갑니다.

계곡의 이단아 표지

전 8편

계곡의 이단아

김경진 변호사

알렉스 카프, 파시즘을 두려워한 사람이 세운 감시 제국. 서문, 7장

민권 운동가 부모 밑에서 자란 진보주의자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감시 기술 회사를 세웠습니다.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파시즘이라면서, 파시즘이 손에 쥐면 누구보다 무서워질 도구를 만든 사람. 글자를 더디게 읽던 혼혈 소년이 철학자를 거쳐 팔란티어의 억만장자 CEO가 되기까지, 한 사람의 모순을 봉합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갑니다.

모순의 설계자 표지

전 14편

모순의 설계자

김경진 변호사

피터 틸, 경쟁을 미워한 사람이 세운 제국. 서문, 4부 13장

정부의 감시를 혐오한다면서 사람을 추적하는 도구를 설계한 사람, 경쟁을 미워한다면서 독점을 찬양한 사람, 죽음을 운명이 아니라 풀어야 할 문제라고 부른 사람. 같은 사람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나 아파르트헤이트의 광산 마을을 떠돌며 일곱 번 학교를 옮긴 아이가 실리콘밸리 최고의 권력자가 되기까지, 한 사람의 모순을 닫지 않고 끝까지 따라갑니다.

2026 중국 권력지형도 표지

전 13편

2026 중국 권력지형도

김경진 변호사

1인 체제의 완성, 그리고 비어 있는 다음 자리. 프롤로그, 4부 11장, 에필로그

2025년 봄 양회 단상, 시진핑이 손을 내미는데 군부 2인자 장유샤만 등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열 달 뒤 그는 사라졌습니다. 2022년 권력 집중의 완성에서 2026년 군부 붕괴, 2027년 후계 부재까지, 한 사람에게 모인 권력이 어떻게 스스로 다음 자리를 비웠는지 한 장의 지도로 그렸습니다.

2026 미중 충돌의 지도 표지

전 24편

2026 미중 충돌의 지도

김경진 변호사

부산에서 묶고, 베이징에서 풀지 못한 1년. 서장, 프롤로그, 6부 21장, 에필로그

앵커리지 활주로에 젠슨 황의 전세기가 내려앉습니다. 2026년 5월 베이징, 두 정상은 악수했지만 관세도 희토류도 대만도 풀지 못했습니다. 부산에서 묶은 1년 휴전이 11월 10일 끝나기까지, 칩과 금속과 바다에서 벌어진 1년을 지도로 그렸습니다.

중국 로봇산업 2026: 양산과 실전의 시대 표지

전 25편

중국 로봇산업 2026: 양산과 실전의 시대

김경진 변호사

휴머노이드 양산 경쟁부터 미중 패권까지, 2026년 중국 로봇산업의 현재. 목차, 서문, 7부 23장, 에필로그

선전의 한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수백 대가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유니트리와 유비테크의 양산 경쟁, 옵티머스 공급망, 실경실훈 배치 현장, 그리고 미중 기술 패권 사이에서 한국이 선 자리를 짚었습니다.

기술의 사춘기를 건너다 표지

전 15편

기술의 사춘기를 건너다

김경진 변호사

다리오 아모데이와 앤스로픽, 그리고 통제 가능한 지능을 향한 사투. 목차, 서문, 프롤로그, 12장, 에필로그

아버지를 잃은 한 물리학도가 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며 벌인 사투. 다리오 아모데이와 앤스로픽이 펜타곤과 백악관에 부딪치고, 스케일링 법칙과 헌법적 AI로 시대를 흔든 이야기.

Codex 구체적 활용사례 37 cover

책으로 읽기

Codex 구체적 활용사례 37

김경진 변호사

아침 브리핑부터 에이전트 군단까지, 실제 업무 자동화 37장

이 글은 Codex와 AI 에이전트로 개인 업무, 데이터 처리, 마케팅, 영업, 문서, 개발, 브라우저 제어를 실제 업무에 연결하는 37개 사례를 묶은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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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베이징: 두 거인의 위험한 춤 표지

16편 공개

2026 베이징: 두 거인의 위험한 춤

김경진 변호사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 목차와 서론, 13장, 맺음말

트럼프의 베이징 방문을 호르무즈, 희토류, 대만, 보잉, 대두, AI 칩이라는 장면으로 따라갑니다. 서론, 13장, 맺음말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계산서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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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맡기고 자리를 뜨다 표지

27편 공개

AI에게 맡기고 자리를 뜨다

김경진 변호사

욜로 모드 완전 입문. 목차와 26장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의 욜로 모드를 처음 켜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입니다. 터미널, 안전장치, 도커 샌드박스, 되돌리기 순서를 26개 장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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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표지

43편 공개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김경진

목차, 서문, 4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입니다. AI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무인전투기, CCA, MUM-T, 6세대 전투기을 주제로 목차, 서문, 4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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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 표지

26편 공개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

김경진 변호사

목차, 서문, 21장, 부록 3편

김경진 변호사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입니다. 인공지능과 법, AI 책임, 알고리즘 판단, 사법제도와 기술 변화을 주제로 목차, 서문, 21장, 부록 3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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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표지

24편 공개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김경진

목차, 서문, 17장, 부록 4편,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입니다.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코카서스 여행을 주제로 목차, 서문, 17장, 부록 4편,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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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표지

23편 공개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김경진

목차, 서문, 2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입니다.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 해상물류, 지정학, 세계 무역을 주제로 목차, 서문, 2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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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표지

16편 공개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김경진 변호사

목차, 서문, 14장

김경진 변호사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입니다. 팔란티어, 전쟁, 감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안보을 주제로 목차, 서문, 14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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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읽는 사람들 표지

21편 공개

뇌를 읽는 사람들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18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뇌를 읽는 사람들』입니다. 뉴럴링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뇌과학, 인공지능을 주제로 목차, 프롤로그, 18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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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 표지

16편 공개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

김경진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입니다. AI 사회구조 변화, 인공지능 정책, 노동, 경제, 사회 대응을 주제로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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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 표지

13편 공개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입니다. 아르메니아 역사, 문화, 종교, 산과 기도을 주제로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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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 표지

11편 공개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

김경진

목차, 서문, 8장, 말미 글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입니다. Claude Code, AI 에이전트, 코딩 자동화, 업무 자동화을 주제로 목차, 서문, 8장, 말미 글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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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표지

12편 공개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 AI 윤리, 기술과 인간을 주제로 목차, 서문, 10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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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cover

24편 공개

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김경진

6부 22장, 수업용 프롬프트 부록

나노 바나나 프로의 이미지 생성, 편집, 텍스트 렌더링, 캐릭터 일관성, 업무 적용, 수익화 모델을 수업과 실무에서 바로 쓰도록 엮은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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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야기 표지

39편 공개

한동훈 이야기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36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한동훈 이야기』입니다. 한동훈, 한국 정치, 법률가, 정치 인물, 공적 기록을 주제로 목차, 프롤로그, 36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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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천장을 넘어서 cover

총 39편 공개

유리 천장을 넘어서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31장, 에필로그, 부록 5편

일본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성장, 정치 입문, 세 번의 총재 도전, 총리 취임과 외교·안보·경제 노선을 추적한 정치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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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 표지

13편 공개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

김경진

목차와 12장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입니다. 한동훈, 한국 정치, 법무부, 검찰, 정치 기록을 주제로 목차와 12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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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이야기 표지

16편 공개

젠슨황 이야기

김경진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젠슨황 이야기』입니다. 젠슨 황, NVIDIA, GPU, 인공지능 반도체, AI 산업을 주제로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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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왈라에서 총리까지 cover

총 13편 공개

짜이왈라에서 총리까지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바드나가르의 짜이왈라 소년 나렌드라 모디가 RSS 조직가, 구자라트 주총리, 인도 총리 3연임 지도자로 성장한 궤적을 따라 현대 인도의 정치·경제·외교와 한국-인도 관계를 읽는 정치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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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어로 읽는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한국어 원문과 외국어 번역을 함께 실은 유학생용 교재입니다. 각 책 소개 페이지에서 PDF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베트남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베트남어-한국어판

김경진

베트남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베트남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베트남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의 기본 개념, 생성형 AI 사용법, NotebookLM 슬라이드 활용 사례를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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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러시아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러시아어-한국어판

김경진

러시아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러시아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러시아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의 역사, 생성형 AI 사용법, 대학 생활과 취업 준비 사례를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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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몽골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몽골어-한국어판

김경진

몽골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몽골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몽골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의 기본 개념, 생성형 AI 사용법, 이미지·영상·문서 작업 사례를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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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우즈베크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우즈베크어-한국어판

김경진

우즈베크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즈베크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우즈베크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수업, 과제, 논문, 취업 준비에서 AI를 쓰는 방법을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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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카자흐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카자흐어-한국어판

김경진

카자흐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카자흐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카자흐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 도구 비교, 학과별 사용 사례, 저작권과 규제 쟁점을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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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5장 서부 조지아: 흑해와 중세의 탑들

작성자
김경진 변호사
작성일
2026-05-04 22:03
조회
424

5장 서부 조지아: 흑해와 중세의 탑들

조지아의 서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동쪽의 건조한 고원과 달리, 이곳에는 흑해의 습한 바람이 불어오고 아열대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랍니다. 코카서스 산맥은 더욱 높고 험준해지며, 그 깊은 골짜기에는 천 년 전 시간이 그대로 멈춰 있는 마을들이 숨어 있습니다. 서부 조지아는 화려한 해변 도시와 고대 동굴 수도원, 중세의 망루 마을이 공존하는 땅입니다. 이 장에서는 흑해의 라스베이거스 바투미, 시간이 정지한 스바 네티의 산악 마을, 신화의 도시 쿠타이시, 그리고 절벽에 새긴 기적 바르지아를 차례로 만나봅니다.

가. 바투미, 흑해의 라스베이거스와 알리-니노 동상

(1) 흑해가 품은 휴양의 도시

조지아의 서남쪽 끝, 튀르키예 국경에서 불과 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바투미(Batumi)가 있습니다. 아자라(Adjara) 자치공화국의 수도이자 조지아 제2의 항구 도시인 이곳은, 트빌 리시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바투미를 '흑 해의 라스베이거스' 혹은 '미니 두바이'라고 부릅니다.

바투미 해안가에 서면 기하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마천루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DNA 이중 나선 구조를 형상화한 130미터 높이의 알파벳 타워(Alphabetic Tower)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조지아 고유 문자인 33개의 알파벳이 탑의 외벽을 감싸고 올라가는 모습은 조지아인들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타워 꼭대기에는 전망대와 회전 레스토랑이 있어 흑해와 도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바투미 타워(Batumi Tower)는 더욱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200미터 높이의 이 건물은 상층부 외벽에 실제로 작동하는 관람차(Ferris Wheel)가 박혀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서 관람차를 타고 바다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세계 어디에서도 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원래 공과대학으로 지어졌으나 현재는 호텔과 카지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투미가 이토록 화려하게 변모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지아에서 카지노가 합법인 지역은 손에 꼽히는데, 바투미가 그중 하나입니다. 도박이 금지된 튀르키예, 이란, 아르메니 아의 부유층들이 주말마다 국경을 넘어 이곳으로 몰려옵니다. 밤이 되면 해안가의 카지노 들이 화려한 네온사인을 밝히고, 거리는 여러 나라의 언어로 북적입니다.

(2) 7킬로미터의 해변 산책로

바투미 불러바드(Batumi Boulevard)는 19세기 말에 조성된 약 7킬로미터 길이의 해변 산책 로입니다. 야자수와 대나무, 목련과 유칼립투스 나무가 늘어선 이 길은 바투미 시민들의

삶의 일부입니다. 아침이면 조깅하는 사람들로, 저녁이면 산책하는 연인들과 가족들로 가득 찹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독특한 조각상들이 서 있습니다. 거대한 자전거 모양의 조형물, 바다를 향해 뻗은 손 모양의 동상, 악기를 연주하는 청동 인물들. 밤이 되면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수 쇼가 펼쳐지고, 형형색색의 조명이 흑해의 파도를 물들입니다.

바투미에서 자전거 대여점을 운영하는 기오르기라는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는 소비에트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제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소련 시절에도 바투미는 휴양지 였어요. 모스크바나 레닌그라드에서 온 사람들이 여름마다 이곳에 왔죠. 그때는 지금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 흑해의 바람과 아열대 기후는 똑같았어요." 그는 자전거 바퀴에 기름을 치며 덧붙였습니다. "지금은 튀르키예 사람들이 많이 와요. 국경이 가까우니까요. 주말 이면 차들이 줄을 서서 국경을 넘어옵니다.”

(3) 알리와 니노, 움직이는 사랑의 비극

바투미 해안 산책로의 끝자락에는 이 도시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슬픈 조형물이 서 있습니다. 알리와 니노(Ali and Nino) 동상입니다. 8미터 높이의 거대한 두 인물상은 얇은 금속 판으로 이루어져 있어, 뼈대만 남은 형상처럼 보입니다. 이 동상은 조지아 조각가 타마라 크베시타제(Tamara Kvesitadze)가 2010년에 제작했습니다.

동상의 모티프는 쿠르반 사이드(Kurban Said)라는 필명으로 1937년에 출간된 동명의 소설입니다. 소설은 20세기 초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를 배경으로, 무슬림 귀족 청년 알리와 조지아 기독교인 공주 니노의 사랑을 그립니다. 두 사람은 종교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사랑에 빠지지만, 볼셰비키 혁명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합니다.

동상이 특별한 이유는 멈춰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두 형상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서로를 향해 다가가고, 점점 가까워지다가, 마침내 입을 맞추듯 겹쳐집니다. 그러나 두 몸은 금속판으로 이루어져 있어 서로를 안을 수 없습니다. 상대방의 몸을 통과해 지나쳐 버리고, 다시 서서히 멀어집니다. 하나가 되는 순간 이별해야 하는이 10분간의 움직임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인간의 운명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흑해의 석양을 배경으로 이 '사랑의 춤'을 지켜보는 것은 바투미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동상 앞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연인들은 손을 잡고 서고, 사진작가들은 최적의 앵글을 찾아 분주히 움직입니다. 두 형상이 합쳐지는 순간에는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4) 아자루리 하차푸리와 바투미의 맛

바투미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이 있습니다. 아자루리 하차푸리(Adjaruli Khachapuri)입니다. 배 모양으로 구운 빵 가운데에 녹인 치즈와 버터가 가득 담기고, 그 위에 반숙 달걀이 올라갑니다. 먹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뜨거울 때 달걀노른자를 터뜨려 치즈와 버터와 섞은 뒤, 빵의 양쪽 끝을 뜯어 그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바투미 구시가지의 작은 식당에서 이 요리를 처음 맛보았을 때, 함께 앉은 현지인이 음식의 유래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바투미는 항구 도시잖아요. 뱃사람들이 많았죠. 빵을 배 모양으로 만든 건 그래서예요. 가운데 달걀노른자는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이고요." 그는빵 끝을 뜯으며 말했습니다. "이 음식은 사실 아침에 먹는 거예요. 배를 타기 전에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하니까요. 근데 관광객들은 점심이고 저녁이고 언제든 먹죠."

(5) 바투미 식물원과 고니오 요새

도시의 화려함 뒤에는 차분한 자연과 역사가 숨 쉬고 있습니다. 바투미 시내에서 북쪽으로 9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바투미 식물원(Batumi Botanical Garden)이 있습니다. '그린 케이 프(Green Cape)'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흑해를 굽어보는 가파른 절벽 위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100헥타르가 넘는 면적에 전 세계 9개 기후대의 식물 수천 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1912년에 러시아 식물학자 안드레이 크라스노프가 설립한 이 식물원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원, 호주 구역, 멕시코 선인장 구역, 히말라야 구역 등이 차례로 펼쳐지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흑해가 발아래로 내려다보입니다. 바투미의 습한 아열대 기후가 만들어낸 초록의 낙원입니다.

반대쪽, 남쪽으로 15킬로미터를 달리면 고니오 요새(Gonio Fortress)가 나옵니다. 기원전 1 세기부터 존재했던 이 요새는 로마 제국의 동쪽 방어선 역할을 했습니다. 두꺼운 성벽 안에는 로마 시대와 비잔틴 시대의 유적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성서에 나오는 12사도 중한 명인 마티아(Matthias)의 무덤이 이곳에 있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바투미는 이처럼 카지노의 화려함과 2,000년 고대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나. 스바네티, 코쉬키 망루가 지키는 시간 정지의 마을

(1) 코카서스의 숨겨진 보물

바투미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길을 오르기 시작하면, 풍경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열대 해안의 야자수는 사라지고, 침엽수림과 만년설 봉우리가 나타납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몇 시간이고 달리다 보면, 유럽에서 가장 고립되고 신비로운 산악 지역인 스바네티(Svaneti)에 도착합니다.

스바네티는 대카프카스 산맥의 깊은 품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발 3,000미터에서 5,000 미터에 달하는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은, 험준한 지형 덕분에 역사적으로 외부 세력의 침략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몽골 제국도, 오스만 제국도, 페르시아 제국도 이 험준한 산을 넘어 스바네티를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그 덕분에 조지아의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사라진 고대의 관습과 언어, 건축 양식이 이곳에서는 생생하게 살아남았습니다.

스바네티에 사는 사람들을 스반족(Svans)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조지아인의 한 지파이 지만, 독자적인 언어인 스반어를 사용합니다. 스반어는 조지아어와 뿌리가 같지만, 트빌리시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다릅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용맹한 전사이자 뛰어난 사냥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님을 '신이 보낸 선물'로 여기는 조지아의 환대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된 곳이기도 합니다.

(2) 코쉬키, 생존을 위한 중세의 마천루

스바네티의 풍경을 압도하는 것은 마을 곳곳에 우뚝 솟아 있는 석조 망루들입니다. 조지아 어로 '코쉬키(Koshki)'라고 불리는 이 탑들은 9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지어졌습니다. 높이가 20미터에서 30미터에 달하는 사각형 석탑들이 마을마다 수십 개씩 서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중세의 마천루 숲 같습니다.

이 탑들은 단순한 주거지가 아니었습니다. 몽골이나 페르시아 같은 외부의 침략에 대비한 요새였고, 겨울철 눈사태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피난처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용도는 따로 있었습니다. 인근 가문 간의 '피의 복수(Blood Feuds)'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스반 사회에서는 누군가가 살해당하면 피해자의 가문이 가해자 가문에 복수할 권리가 있었습니다. 이 복수의 연쇄는 수 세대에 걸쳐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각 가문은 자신만의 방어 탑을 짓고, 위험이 닥치면 그곳으로 피신했습니다.

탑의 구조를 살펴보면 그 용도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보통 4층에서 5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 1층은 가축을 위한 공간, 2층은 가족의 거주 공간, 상층부는 식량 저장고와 방어용 망루로 사용되었습니다. 입구는 지면에서 몇 미터 위에 있어 사다리 없이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적이 침입하면 가족들은 탑 위로 올라가 사다리를 걷어차고, 좁은 총안구(Gunport)를 통해 돌이나 뜨거운 물을 부으며 저항했습니다.

메스티아에서 만난 가이드 레반은 자신의 집안도 400년 된 코쉬키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물론 복수 같은 건 없어요. 하지만 탑은 여전히 우리 가문의 상징이에요. 탑이 높고 튼튼할수록 가문의 위세가 높다는 뜻이었거든요."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탑 꼭대기에서 밤마다 불을 밝혀 다른 마을에 신호를 보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전화기가 없던 시절, 탑은 통신 수단이기도 했어요. 봉화를 올리면 다른 마을에서도 봉화로 답했 죠."

(3) 메스티아, 스바네티의 관문

스바네티 여행의 출발점은 메스티아(Mestia)입니다. 해발 1,500미터에 위치한 이 작은 마을 에는 약 2,500명이 살고 있습니다. 트빌리시에서 비행기로 1시간, 또는 쿠타이시에서 4륜 구동 차량으로 4~5시간이 걸립니다. 길이 험하고 좁아서 겨울에는 눈으로 막히기 일쑤입니다.

메스티아에 들어서면 30개가 넘는 코쉬키 탑이 마을 곳곳에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낡은 돌탑과 현대적인 게스트하우스가 묘하게 공존합니다. 마을 중심에 있는 스바네티 역사 민속 박물관(Svaneti Museum of History and Ethnography)은 반드시 들러야 할 곳입니다. 9세기 에서 12세기 사이에 제작된 금은 세공 복음서, 고대 동전, 무기, 전통 의상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바네티가 외부 세계와 단절된 덕분에, 다른 지역에서는 약탈당하거나 파괴된 조지아의 국보급 유물들이 이곳에서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마르지아니 가옥 박물관(Margiani House-Museum)'은 전통 스반 가옥과 코쉬키 탑의 내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마치니라는 이름의 나이 든 여주인이 집안 대대로 내려 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탑은 우리 가문이 13세기에 지었어요. 30년 전만 해도 할아 버지가 여기서 살았죠. 겨울에 눈이 너무 많이 오면 마을 전체가 고립되는데, 그때 탑 안에 저장해 둔 식량으로 버텼어요."

(4) 우슈굴리,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

메스티아에서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면 스바네티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우슈굴리(Ushguli)에 닿습니다. 4륜 구동 차량으로 비포장 산길을 2~3시간 달려야 합니다. 강을 건너 고, 절벽 옆을 지나고, 때로는 길이 끊긴 곳에서 차가 물속을 뚫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험난한 여정 끝에 만나는 풍경은 말을 잃게 합니다.

해발 2,100미터에서 2,200미터에 위치한 우슈굴리는 유럽에서 사람이 연중 거주하는 가장 높은 마을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지아 최고봉인 시카라 산(Mt. Shkhara, 5,193m)이 마을 바로 뒤에 웅장하게 서 있고, 만년설로 뒤덮인 봉우리 아래로 빙하가 흘러내립니다. 그 장엄한 배경 앞에 20여 개의 고대 망루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옥빛 강물이 마을을

가로지르고, 소와 말들이 풀을 뜯고, 아이들이 좁은 돌길을 뛰어다닙니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우슈굴리는 1년 중 6개월 이상 눈에 덮여 있어 외부와 완전히 고립됩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스반 문화를 가장 순수한 형태로 지켜올 수 있었습니다. 마을 언덕 위에 있는 라마 리아 교회(Lamaria Church)는 10세기에 지어진 작은 성당입니다. 내부에는 오래된 프레스 코화가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조지아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타마르 여왕(Queen Tamar)이 여름을 피해 이곳의 탑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800년이 지난 지금도 타마르 여왕을 마치 어제 살다 간 이웃처럼 이야기합니다.

(5) 트레킹과 스반의 음식

스바네티는 트레커들의 천국입니다. 메스티아에서 우슈굴리까지 이어지는 4일간의 트레킹 코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빙하 계곡, 야생화가 만발한 초원, 만년설 봉우리를 넘나드는 이 루트는 코카서스 트레킹의 정수로 꼽힙니다. 하루 코스를 원한다면 찰라디 빙하(Chalaadi Glacier)나 코룰디 호수(Koruldi Lakes)로 향하는 트레킹을 추천합니다.

스바네티에 왔다면 전통 음식을 맛봐야 합니다. 쿠브다리(Kubdari)는 스바네티의 대표 음식입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잘게 다져 스바네티 소금과 향신료로 양념한 뒤 두툼한빵 안에 넣어 구워냅니다. 척박한 산악 환경에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라 맛이 진하고 든든합니다. 스바네티 소금은 이 지역에서만 나는 특산품으로, 마늘과 여러 가지 허브를 섞어 만든 향신료입니다. 어떤 음식에 뿌려도 맛을 살려줍니다.

메스티아의 작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저녁을 먹을 때, 주인 아주머니가 쿠브다리와 함께 차 차(Chacha)를 내왔습니다. 조지아의 전통 증류주인 차차는 포도를 발효시켜 만드는데, 도수가 50도를 넘습니다. "우리 스반 사람들은 겨울에 이걸로 몸을 녹여요. 눈이 허리까지 쌓이면 탑에서 나올 수도 없는데, 차차 한 잔이면 추위가 싹 가시죠." 아주머니는 웃으며 잔을 채워주었습니다.

다. 쿠타이시와 프로메테우스 동굴

(1) 황금 양털 신화의 땅

조지아 서부의 중심 도시 쿠타이시(Kutaisi)는 수도 트빌리시 다음으로 중요한 도시입니다. 인구 약 14만 명의 이 도시는 기원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트빌리시에서 서쪽으로 약 220킬로미터, 자동차로 4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바투 미에서는 북쪽으로 3시간이면 도착합니다. 쿠타이시 국제공항에는 저가 항공편이 많이 취항하여, 유럽에서 조지아로 오는 여행자들이 이곳을 통해 입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쿠타이시의 역사는 그리스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그리스 전설에 따르면, 영웅 이아손(Jason)과 아르고 원정대(Argonauts)가 황금 양털(Golden Fleece)을 찾아 떠난 콜키스(Colchis) 왕국의 수도가 바로 이곳으로 추정됩니다. 콜키스의 공주 메데아(Medea)는 이아 손을 도와 황금 양털을 훔치고 함께 도망쳤습니다. 이 신화가 단순한 전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고대 조지아 서부의 강에서는 실제로 양털을 이용해 사금을 채취했다고 합니다. 양털에 걸러진 금이 햇빛에 반짝였고, 그것이 '황금 양털' 전설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쿠타이시 시내 중앙 광장에는 콜키스 분수(Colchis Fountain)가 있습니다. 고대 콜키스 유적 에서 발굴된 황금 장신구들을 확대하여 만든 청동 동상들이 분수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말, 사슴, 사자, 황소 등의 동물 형상이 금빛으로 빛나며, 이곳이 '황금의 땅'이었음을 상징 적으로 보여줍니다.

(2) 바그라티 대성당과 겔라티 수도원

쿠타이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바그라티 대성당(Bagrati Cathedral)이 서있습니다. 11세기 초, 조지아를 통일한 바그라트 3세가 건설한 이 성당은 중세 조지아 건축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에메랄드빛 지붕과 웅장한 돔이 인상적입니다. 성당 앞에 서면 도시를 가로지르는 리오니 강(Rioni River)과 쿠타이시 시내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 다.

바그라티 대성당은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7세기 오스만 제국의 공격으로 대부분이 파괴되어 수백 년간 폐허로 남아 있었습니다. 유네스코는 이 폐허 상태의 성당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 조지아 정부는 성당을 완전히 복원하기로 결정했고, 복원 과정에서 철제와 유리 같은 현대적인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유네스코는 이것이 원래의 역사적 진정성을 훼손한다고 판단하여, 바그라티 대성당을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했습니다. 논란은 있지만, 복원된 성당의 웅장한 자태와 도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로서의 가치는 여전합니다.

쿠타이시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겔라티 수도원(Gelati Monastery) 이 있습니다. 12세기 초, 조지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 중 한 명인 다비드 건설왕(David the Builder)이 세운 이 수도원은,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중세의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였습니다. 철학, 신학, 과학, 천문학을 연구하는 아카데미가 이곳에 있었고, 조지아 최고의 학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겔라티 수도원은 '제2의 아테네'라고 불릴 정도였습니다.

수도원 내부에는 12세기에 제작된 화려한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습니다. 천장과 벽면을 가득 채운 성인들의 얼굴, 성경 이야기, 기하학적 문양이 눈을 압도합니다. 다비드 건설왕의 무덤도 이곳에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무덤을 수도원 정문 바닥에 만들어 달 라고 유언했습니다. 자신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무덤을 밟고 지나가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겔라티 수도원은 바그라티 대성당과 달리 여전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3) 프로메테우스 동굴, 지하 세계의 신비

쿠타이시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자연이 수만 년에 걸쳐 빚어낸 지하 궁전, 프로메 테우스 동굴(Prometheus Cave)입니다. 쿠타이시에서 서쪽으로 약 20킬로미터, 츠칼투보(Tskaltubo)라는 작은 온천 마을 인근에 있습니다. 1984년에 발견된 이 동굴은 그리스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의 벌을 받아 묶여 있었다는 전설이 깃든 산(Khvamli Mountain) 근처에 있어 그 이름을 얻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타이탄입니다. 제우스는 분노하여 그를 코카서스 산맥의 바위에 쇠사슬로 묶고, 매일 독수리가 그의 간을 파먹도록 했습니다. 밤이 되면 간이 다시 자라고, 다음 날 또 독수리가 와서 파먹는 고통이 영원히 반복되었습니다. 이 전설의 무대가 바로 이곳 코카서스 산맥 어딘가입니다. 동굴 이름에 프로메테우스가 붙은 것은 그 연유입니다.

동굴의 총 길이는 약 11킬로미터에 달하지만, 관광객에게 개방된 구간은 약 1.4킬로미터입니다. 도보로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동굴 내부는 연중 14~15도의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 므로, 여름에도 긴 소매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동굴에 들어서면 수만 년의 시간이 빚어낸 기괴하고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천장에서 늘어진 종유석, 바닥에서 솟아오른 석순, 둘이 만나 기둥이 된 석주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어떤 것은 커튼처럼 늘어지고, 어떤 것은 성처럼 우뚝 서 있습니다. 동굴 관리 당국은이 자연의 조각품들에 형형색색의 LED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파란색, 보라색, 녹색, 주황색 빛이 종유석과 석순을 비추면, 마치 판타지 영화 속 지하 궁전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가됩니다. 클래식 음악이 은은하게 흘러나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합니다.

동굴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찾아옵니다. 동굴 내부를 흐르는 지하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작은 배에 올라 물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합니다. 머리 위로는 종유석이 늘어지고, 물속에는 형광등이 비친 바위들이 아른거립니다. 마치 그리스 신화 속 지하 세계 하데스(Hades)로 들어가는 스틱스 강을 건너는 기분입니다. 멀리서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배가 동굴 밖으로 빠져나오는 순간의 해방감은 잊지 못할 경험입니다.

(4) 쿠타이시의 하루

쿠타이시는 하루면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오전에 겔라티 수도원을 방문하고, 점심은 시내로 돌아와 먹습니다. 오후에는 프로메테우스 동굴을 탐험하고, 저녁에는 리오니 강변의 '화이트 브리지(White Bridge)'를 산책합니다. 화이트 브리지는 19세기에 지어진 보행자 전용 다리로, 저녁이면 연인들이 모여들어 강물에 비친 조명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쿠타이시에서 맛봐야 할 음식은 이메레티 하차푸리(Imereti Khachapuri)입니다. 바투미의 아자루리 하차푸리가 배 모양에 달걀이 올라간 것과 달리, 이메레티 하차푸리는 둥근 빵안에 치즈만 가득 들어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치즈가 쭉쭉 늘어납니다. 조지아 사람들은 이메레티 지역의 치즈가 가장 맛있다고 자부합니다.

쿠타이시 중앙 시장(Kutaisi Green Bazaar)은 현지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신선한 과일, 채소, 치즈, 향신료,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상인들은 "맛 좀 봐"라며 끊임없이 시식거리를 건넵니다. 무언가 사지 않고는 빠져나오기 어려운 곳입니다.

라. 바르지아, 절벽에 새긴 동굴 도시의 장엄함

(1) 프로메테우스가 묶인 절벽

조지아 남부, 튀르키예 국경과 멀지 않은 곳에 바르지아(Vardzia)가 있습니다. 쿠타이시에서 남쪽으로 약 200킬로미터, 자동차로 4시간 거리입니다. 아할치헤(Akhaltsikhe)라는 도시를 지나 좁은 산길을 따라 한 시간 정도 더 들어가면, 에루셰티 산(Erusheti Mountain)의 깎아지른 절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절벽 전체에 벌집처럼 뚫린 수백 개의 구멍들. 그것이 바르지아입니다.

바르지아는 12세기 말, 조지아의 황금기를 이끈 게오르기 3세와 그의 딸 타마르 여왕(Queen Tamar) 시대에 건설되었습니다. 원래는 몽골과 페르시아 등 외부 침략에 대비한 비밀 요새 도시였습니다. 절벽 안쪽에 도시 전체를 숨겨 적의 눈에 띄지 않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외부에서는 그저 험준한 절벽으로 보일 뿐, 그 안에 수만 명이 살 수 있는 도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었습니다.

바르지아가 처음 내 눈에 들어왔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황량한 협곡을 따라 달 리다 갑자기 시야가 열리면서, 거대한 절벽 전체가 인간의 손으로 뚫린 채 드러납니다. 마치 거인이 칼로 산을 베어낸 것 같습니다. 어떻게 800년 전 사람들이 이런 것을 만들었는지 믿기 어렵습니다.

(2) 5만 명을 품었던 난공불락의 요새

전성기의 바르지아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였습니다. 13층 높이의 절벽에 6,000개 이상의 방을 뚫었습니다. 최대 5만 명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단순한 피난처가 아니라 완전한 자급자족 도시였습니다. 주거 공간, 교회, 도서관, 약국, 빵집, 와인 저장 고(마라니), 그리고 수백 미터 길이의 관개 수로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적이 수개 월간 포위하더라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동굴들은 복잡한 터널과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내부에서는 미로처럼 이어진 통로를 따라 이동할 수 있었고, 비밀 탈출로도 여러 개 있었습니다. 적이 침입해도 내부 구조를 모르면 길을 잃기 십상이었습니다. 벽에는 작은 환기구와 빛을 받아들이는 창이 뚫려 있어, 깊은 동굴 안에서도 숨을 쉬고 불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283년, 대지진이 이 비밀 도시를 세상에 드러내 버렸습니다. 지진으로 절벽의 앞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숨겨져 있던 동굴들의 단면이 밖으로 노출되었습니다. 산의 3분의 2가 무너졌다고 합니다. 요새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바르지아는 이후 거대한 동굴 수도 원으로 변모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원래 규모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인간의 의지가 만들어낸 기적에 경이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3) 타마르 여왕의 프레스코화

바르지아의 중심에는 성모 승천 교회(Church of the Dormition)가 있습니다. 절벽 깊숙이 자리 잡은 이 교회는 바르지아의 영적 중심지였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벽면과 천장에 800 년 된 프레스코화가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성인들의 얼굴, 성경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귀중한 것은 타마르 여왕의 생전 모습을 그린 벽화입니다.

타마르 여왕은 조지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추앙받습니다. 1184년부터 1213년까지약 30년간 조지아를 통치하며, 영토를 흑해에서 카스피해까지 확장하고 문화와 예술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그녀의 치세에 조지아는 코카서스 전체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였습니다. 프레스코화 속 타마르 여왕은 젊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미혼 시절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왕관을 쓰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조지아 전역을 뒤져도 타마르 여왕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손에 꼽습니다.

바르지아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어린 타마르 공주가 삼촌과 함께 공사 현장에 왔다가 동굴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삼촌이 애타게 찾자 그녀는 "아크 바르, 지아(Aq var, dzia)"라고 외쳤습니다. 조지아어로 "삼촌, 저 여기 있어요"라는 뜻입니다. 이 외침이 훗날 이곳의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4) 살아 있는 수도원

지금도 바르지아에는 소수의 수도사들이 살고 있습니다. 동굴 수도원의 전통을 이어가며, 매일 아침 7시에 종을 울립니다. 황량한 협곡 사이로 종소리가 메아리치면, 마치 800년 전으로 시간이 되돌아간 듯한 착각이 듭니다.

바르지아를 방문할 때는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탐방로는 절벽을 따라 오르내리며, 좁은 통로와 가파른 계단이 이어집니다. 일부 구간은 어둡고 천장이 낮아 손전등이 필요합니다. 전체를 둘러보는 데 1~2시간이 소요됩니다.

바르지아 입구에서 만난 관리인 기오르기는 30년 넘게 이곳에서 일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이 때부터 이곳에서 놀았어요. 동굴 구석구석을 손바닥처럼 알죠." 그는 관광객이 없는 시간에 홀로 동굴을 거닐 때가 가장 좋다고 했습니다. "새벽에 해가 뜨면 빛이 절벽에 부딪혀 동굴 안으로 스며들어요. 그 순간 800년 전 사람들이 이 빛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상상해요. 그들도 이 아름다움을 알았을까요?"

(5) 황량한 아름다움

바르지아 주변의 풍경은 황량합니다. 나무가 거의 없고, 갈색 언덕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절벽 아래로 쿠라 강(Mtkvari River)이 유유히 흐릅니다. 이 강은 트빌리시를 지나 카스피해로 흘러갑니다. 절벽 끝 난간에 서서 협곡을 내려다보면, 바람 소리와 새소리 외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 적막 속에서 800년 전 이곳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바르지아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반비스(Vanisis) 동굴 수도원이 있습니다. 바르지아보다 규모는 작지만, 관광객이 적어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할치헤로 돌아가는 길에는 라바티 성(Rabati Castle)에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스만 제국 시대에 지어진 이 성은 최근 복원되어, 모스크와 교회, 박물관이 함께 있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바르지아는 단순한 유적지가 아닙니다. 험난한 역사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던 조지아인 들의 강인한 정신을 상징하는 거대한 기념비입니다. 절벽에 새긴 수천 개의 구멍 하나하나에 그들의 땀과 기도와 눈물이 배어 있습니다. 바르지아를 떠나며 뒤돌아보면, 석양에 붉게 물든 절벽이 마치 작별 인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장엄한 풍경은 조지아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서부 조지아는 이처럼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투미의 화려한 밤문화와 현대 건축, 스바네티의 시간이 멈춘 산악 마을, 쿠타이시의 고대 신화와 지하 동굴, 바르지아의 절벽에 새긴 기적. 이 모든 것이 자동차로 몇 시간 거리 안에 있습니다. 조지아 서부를 여행하는 것은 마치 여러 세기를 동시에 걷는 것과 같습니다.

김경진 변호사

변호사 · 전 국회의원 · AI 정책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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