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재
책으로 읽는 AI서재
한 권을 고르고, 목차에서 차례대로 읽을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대학생을 위한 교양 인공지능
프랑스어·한국어 쌍어판
372쪽 PDF.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과 대학 생활에서 AI를 쓰는 방법을 두 언어로 읽는 교재입니다.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은 이 교재를 무료로 마음껏 내려받아 사용해도 좋습니다. 개인 학습과 수업 자료로 쓰고, 필요한 부분을 인쇄해 공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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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교양 인공지능
러시아어·한국어 쌍어판
372쪽 PDF.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과 대학 생활에서 AI를 쓰는 방법을 두 언어로 읽는 교재입니다.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은 이 교재를 무료로 마음껏 내려받아 사용해도 좋습니다. 개인 학습과 수업 자료로 쓰고, 필요한 부분을 인쇄해 공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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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교양 인공지능
베트남어·한국어 쌍어판
372쪽 PDF.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과 대학 생활에서 AI를 쓰는 방법을 두 언어로 읽는 교재입니다.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은 이 교재를 무료로 마음껏 내려받아 사용해도 좋습니다. 개인 학습과 수업 자료로 쓰고, 필요한 부분을 인쇄해 공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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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교양 인공지능
라오스어·한국어 쌍어판
372쪽 PDF.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과 대학 생활에서 AI를 쓰는 방법을 두 언어로 읽는 교재입니다.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은 이 교재를 무료로 마음껏 내려받아 사용해도 좋습니다. 개인 학습과 수업 자료로 쓰고, 필요한 부분을 인쇄해 공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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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교양 인공지능
몽골어·한국어 쌍어판
372쪽 PDF.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과 대학 생활에서 AI를 쓰는 방법을 두 언어로 읽는 교재입니다.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은 이 교재를 무료로 마음껏 내려받아 사용해도 좋습니다. 개인 학습과 수업 자료로 쓰고, 필요한 부분을 인쇄해 공부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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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어로 읽는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한국어 원문과 외국어 번역을 함께 실은 유학생용 교재입니다. 각 책 소개 페이지에서 PDF를 받을 수 있습니다.
[AI서재] 에필로그
에필로그
# 에필로그
가게 불을 끄고 난 뒤에도 일하는 조용한 직원
밤 11시 47분.
이 책은 그 시간에서 시작했습니다. 가게 불은 꺼졌고, 바닥은 닦았고, 의자는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셔터를 반쯤 내린 채 카운터에 앉아 카카오톡 창을 열었다 닫았다 세 번을 반복했습니다. 자리가 있는지도 알고, 환불 규정도 알고, 세금계산서는 내일 아침에 끊으면 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모르는 게 아니라 기운이 없었을 뿐입니다.
같은 시간, 같은 가게로 돌아가 봅니다.
셔터는 완전히 내려가 있습니다. 사장님은 가게에 없습니다. 집에 갔습니다. 스물한 시쯤 문을 닫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일이 흐르고 있습니다.
밤 열한 시 열두 분, 손님이 카카오톡으로 보냅니다. "내일 점심에 세 명 자리 되나요?" 장부에 한 줄이 적힙니다. 분류: 예약. 캘린더를 본 기계가 빈 시간 두 개를 골라 안내 초안을 만들어 둡니다. 손님에게는 "내일 낮 12시와 12시 30분이 가능합니다. 편하신 시간을 알려 주세요"라는 답이 나갑니다.
열한 시 스물일곱 분, 다른 손님이 보냅니다. "지난주에 산 케이크가 좀 이상했는데 환불돼요?" 장부에 한 줄이 적힙니다. 분류: 환불. 그리고 멈춤. 기계는 이 문의에 답하지 않습니다. 손님에게는 "확인이 필요한 내용이라, 담당자가 확인 후 안내드리겠습니다"라는 한 줄만 나갑니다. 예외 확인 시트에 빨간 표시가 하나 올라갑니다.
자정 무렵, 네이버 톡톡으로 "주차 되나요?"가 옵니다. 답변 카드에 있는 내용입니다. "가게 앞 공영주차장에 두 시간 무료 주차 가능합니다." 답이 나갑니다.
아침 일곱 시 반. 사장님이 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대폰을 엽니다. 밤사이 세 건이 왔고, 두 건은 처리됐고, 한 건은 빨간 표시입니다. 환불 건입니다. 사장님이 규정을 확인하고 직접 답합니다. 이 일에 3분이 걸립니다. 예전이라면 열다섯 분은 썼을 일입니다.
이것이 이 책이 만든 풍경입니다.
화려하지 않습니다. 손님에게 시를 써 주는 챗봇도 없고, 매출을 두 배로 올려 주는 마법 같은 시스템도 없습니다. 장부에 한 줄이 적히고, 안전한 답이 나가고, 위험한 답은 멈추고, 사장님이 아침에 한 장을 봅니다. 그런데 그 전부가 사장님의 밤을 바꿨습니다.
셔터를 반쯤 내린 채 카운터에 앉아 카카오톡 창을 열었다 닫던 그 시간이 사장님에게 돌아왔습니다. 어떤 분은 아이 숙제를 봐 줍니다. 어떤 분은 넷플릭스를 봅니다. 어떤 분은 그냥 잡니다. 무엇을 하든, 그건 사장님의 시간입니다.
이 책을 쓰면서 인상에 남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네일 아트 가게를 혼자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자동화를 한 달쯤 돌린 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김 선생님, 저 솔직히 대단한 건 없어요. 영업시간이랑 주차 안내가 자동으로 나가는 거, 예약 후보가 시트에 적히는 거, 그게 다예요. 근데요, 시술하면서 휴대폰 볼 일이 줄었어요. 손님 머리 위에서 폰 들여다보면 좀 그렇잖아요. 그게 안 줄어요."
그 말이 이 책의 요약입니다. AI가 대단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사장님이 손님 앞에 온전히 있을 수 있게 돼서. 변한 것은 시스템이 아니라 사장님의 하루입니다.
이 책이 끝나도 자동화는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여기서부터입니다.
자동화는 심는 게 아니라 기르는 겁니다. 매주 십 분, 장부를 열어 보십시오. 기계가 멈춘 곳을 살피십시오. 새로 자주 나오는 질문이 있으면 답변 카드에 한 장 더하십시오. 한 달에 한 번, 새 업무를 하나씩 맡기십시오.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기계는 틀릴 겁니다. 도구는 바뀔 겁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사장님이 배운 것은 버튼의 위치가 아니라 흐름의 모양이니까요. 입구를 정하고, 장부를 만들고, 안전한 것과 위험한 것을 나누고, 위험하면 멈추게 하는 것. 이 모양은 도구가 바뀌어도 그대로입니다.
이 책은 한 문장을 여러 번 되풀이했습니다.
잘 멈추는 에이전트가 좋은 에이전트입니다.
그 말을 조금 바꿔서 마치겠습니다.
잘 멈추는 가게가, 오래가는 가게입니다. 위험한 답을 한 번 잘 멈추는 게 가게를 지킵니다. "이건 기계가 하고, 이건 내가 하고, 이건 잠깐 멈추고 내일 한다"고 선을 긋는 게 사장님을 지킵니다.
이제 정말 셔터를 내릴 시간입니다.
불 꺼진 가게 안에서, 장부는 한 줄씩 채워지고 있을 겁니다. 안전한 질문에는 답이 나가고, 위험한 질문 앞에서는 기계가 멈추고 있을 겁니다. 소리 없이, 불평 없이, 밤새 깨어 있는 직원이 한 명 생긴 겁니다.
가게 불은 꺼졌습니다. 사장님은 집에 가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