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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는 AI서재

한 권을 고르고, 목차에서 차례대로 읽을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Codex 구체적 활용사례 37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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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x 구체적 활용사례 37

김경진 변호사

아침 브리핑부터 에이전트 군단까지, 실제 업무 자동화 37장

이 글은 Codex와 AI 에이전트로 개인 업무, 데이터 처리, 마케팅, 영업, 문서, 개발, 브라우저 제어를 실제 업무에 연결하는 37개 사례를 묶은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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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베이징: 두 거인의 위험한 춤 표지

16편 공개

2026 베이징: 두 거인의 위험한 춤

김경진 변호사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 목차와 서론, 13장, 맺음말

트럼프의 베이징 방문을 호르무즈, 희토류, 대만, 보잉, 대두, AI 칩이라는 장면으로 따라갑니다. 서론, 13장, 맺음말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계산서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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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맡기고 자리를 뜨다 표지

27편 공개

AI에게 맡기고 자리를 뜨다

김경진 변호사

욜로 모드 완전 입문. 목차와 26장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의 욜로 모드를 처음 켜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입니다. 터미널, 안전장치, 도커 샌드박스, 되돌리기 순서를 26개 장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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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표지

43편 공개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김경진

목차, 서문, 4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입니다. AI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무인전투기, CCA, MUM-T, 6세대 전투기을 주제로 목차, 서문, 4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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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 표지

26편 공개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

김경진 변호사

목차, 서문, 21장, 부록 3편

김경진 변호사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입니다. 인공지능과 법, AI 책임, 알고리즘 판단, 사법제도와 기술 변화을 주제로 목차, 서문, 21장, 부록 3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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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표지

24편 공개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김경진

목차, 서문, 17장, 부록 4편,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입니다.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코카서스 여행을 주제로 목차, 서문, 17장, 부록 4편,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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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표지

23편 공개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김경진

목차, 서문, 2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입니다.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 해상물류, 지정학, 세계 무역을 주제로 목차, 서문, 2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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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표지

16편 공개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김경진 변호사

목차, 서문, 14장

김경진 변호사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입니다. 팔란티어, 전쟁, 감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안보을 주제로 목차, 서문, 14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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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읽는 사람들 표지

21편 공개

뇌를 읽는 사람들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18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뇌를 읽는 사람들』입니다. 뉴럴링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뇌과학, 인공지능을 주제로 목차, 프롤로그, 18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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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 표지

16편 공개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

김경진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입니다. AI 사회구조 변화, 인공지능 정책, 노동, 경제, 사회 대응을 주제로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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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 표지

13편 공개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입니다. 아르메니아 역사, 문화, 종교, 산과 기도을 주제로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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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 표지

11편 공개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

김경진

목차, 서문, 8장, 말미 글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입니다. Claude Code, AI 에이전트, 코딩 자동화, 업무 자동화을 주제로 목차, 서문, 8장, 말미 글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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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표지

12편 공개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 AI 윤리, 기술과 인간을 주제로 목차, 서문, 10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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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선거 cover

14편 공개

인공지능 선거

김경진

목차, 저자 서문, 11장, 끝글

선거 메시지, 홍보물, 디지털 선거운동, 데이터 분석, 캠프 운영, 허위정보 방어, 법적 리스크와 프롬프트를 담은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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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에 대한 7가지 오해 표지

10편

북극항로에 대한 7가지 오해

김경진

목차, 서문, 7장, 에필로그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북극항로를 둘러싼 속도, 정기선, 보험, 안전 규정, 상시 개방, 탄소 절감, 인프라에 관한 일곱 가지 오해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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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cover

24편 공개

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김경진

6부 22장, 수업용 프롬프트 부록

나노 바나나 프로의 이미지 생성, 편집, 텍스트 렌더링, 캐릭터 일관성, 업무 적용, 수익화 모델을 수업과 실무에서 바로 쓰도록 엮은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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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423게송 표지

28편

법구경 423게송

김경진

목차, 엮은 말, 26품, 423게송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법구경 423게송을 26품으로 나누어 시집처럼 천천히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한 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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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업무와 인공지능 표지

16편

법률업무와 인공지능

김경진

목차, 서문, 14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법률 리서치, 서면 작성, 증거 분석, 계약 검토, NotebookLM과 생성형 AI 활용법을 변호사 실무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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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람 표지

25편 공개

정치와 사람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22장, 에필로그

정치는 사람을 읽고, 신뢰를 얻고, 관계를 지키고, 위기의 계절을 견디는 일에서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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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야기 표지

39편 공개

한동훈 이야기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36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한동훈 이야기』입니다. 한동훈, 한국 정치, 법률가, 정치 인물, 공적 기록을 주제로 목차, 프롤로그, 36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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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천장을 넘어서 cover

총 39편 공개

유리 천장을 넘어서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31장, 에필로그, 부록 5편

일본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성장, 정치 입문, 세 번의 총재 도전, 총리 취임과 외교·안보·경제 노선을 추적한 정치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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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 표지

13편 공개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

김경진

목차와 12장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입니다. 한동훈, 한국 정치, 법무부, 검찰, 정치 기록을 주제로 목차와 12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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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전기: 인공지능 혁명의 개척자 cover

22편 공개

샘 알트만 전기: 인공지능 혁명의 개척자

김경진, 김경란

목차, 프롤로그, 7부 20개 장

샘 알트만의 성장, 창업, Y 컴비네이터, OpenAI, ChatGPT, 해고와 복귀, AI 시대의 책임을 따라가는 온라인 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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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이야기 표지

16편 공개

젠슨황 이야기

김경진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젠슨황 이야기』입니다. 젠슨 황, NVIDIA, GPU, 인공지능 반도체, AI 산업을 주제로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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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왈라에서 총리까지 cover

총 13편 공개

짜이왈라에서 총리까지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바드나가르의 짜이왈라 소년 나렌드라 모디가 RSS 조직가, 구자라트 주총리, 인도 총리 3연임 지도자로 성장한 궤적을 따라 현대 인도의 정치·경제·외교와 한국-인도 관계를 읽는 정치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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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경진입니다 표지

10편

안녕하세요. 김경진입니다

김경진

목차, 들어가는 글, 추천사, 6장, 닫는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성장 과정, 과학기술 의정활동, 의원외교, 입법 투쟁, 동대문 비전, 대한민국 인구절벽 해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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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어로 읽는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한국어 원문과 외국어 번역을 함께 실은 유학생용 교재입니다. 각 책 소개 페이지에서 PDF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러시아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러시아어-한국어판

김경진

러시아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러시아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러시아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의 역사, 생성형 AI 사용법, 대학 생활과 취업 준비 사례를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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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몽골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몽골어-한국어판

김경진

몽골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몽골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몽골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의 기본 개념, 생성형 AI 사용법, 이미지·영상·문서 작업 사례를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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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우즈베크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우즈베크어-한국어판

김경진

우즈베크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즈베크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우즈베크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수업, 과제, 논문, 취업 준비에서 AI를 쓰는 방법을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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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카자흐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카자흐어-한국어판

김경진

카자흐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카자흐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카자흐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 도구 비교, 학과별 사용 사례, 저작권과 규제 쟁점을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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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2장 데니스의 웨이터

작성자
김경진 변호사
작성일
2026-05-04 22:06
조회
151

2장 데니스의 웨이터

접시를 닦으며 꿈을 씻다

역사는 거창한 장소에서 시작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는 그렇게 화려하지 않습니다. 알렉산드로스도 마케도니아의 변방에서 아버지의 그늘 아래 자랐습니다.

젠슨 황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제국은 실리콘밸리의 번쩍이는 연구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기름과 팬케이크 냄세가 뒤섞인, 미국 어느 도시에나 있는 평범한 패밀리 레스토랑이었습니다.

1978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데니스(Denny's). 이 식당은 24시간 문을 여는 곳으로, 새벽까지 일하는 노동자들과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이 저렴한 커피를 리필해 가며 시간을 보내는 장소였습니다. 이곳에 열다섯 살의 젠슨 황이 있었습니다. 켄터키의 험한 기숙학교를 떠나 부모님과 재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절이었습니다. 소년의 손에는 교과서 대신 행주가 들려 있었고, 머리에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꿈이 아른거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첫 번째 직책은 식기세척(Dishwasher)이였습니다.

주방의 구석, 수증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개수대 앞이 그의 전장이었습니다. 손님들이 먹고 난 접시가 끊임없이 밀려왔습니다. 케첩이 묻은 접시, 시럽이 흘러내린 컵, 기름기 가득한 팬. 소년은 그것들을 하나 하나 씻어냈습니다. 뜨거운 물에 손이 붉게 익어갔지만,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젠슨 황은 훗날 이렇게 회상합니다. "나는 최고의 접시 닦이였습니다." 이 말에는 허풍이 섞여 있지 않습니다.

접시를 닦는 일에도 자신만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빈손으로 오가는 법이 없었습니다. 접시를 내려놓으러갈 때는 반드시 다른 할 일을 찾아서 돌아왔고, 다시 개수대로 올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에게는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 자체가 견딜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효율. 최적화. 이 단어들은 훗날 그가 설계할 반도체 칩의 핵심 철학이 됩니다. 하지만 그 씨앗은 데니스의 주방에서 싹트고 있었던 것입니다.

접시 닦이로서 인정받은 그는 곧 버스 보이(Busboy)가 되었습니다. 손님이 떠난 테이블을 치우고, 새 손 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웨이터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이것

은 단순한 승진이 아니었습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던 이민자 소년에게 웨이터 역할은 도전이었습니다.

낯선 손님에게 다가가는 일. 메뉴를 설명하는 일. 주문이 잘못되었을 때 사과하고 바로잡는 일. 이 모든 것 이 젠슨에게는 산을 넘는 것만큼 힘든 과제였습니다. 영어는 여전히 어색했고, 동양인 특유의 외모는 그를 주변 사람들과 다르게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피하지 않았습니다. 켄터키에서 주먹다짐과 담배 연기 사이를 헤쳐온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불편함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법을 이미 몸으로 배우고 있었습니다.

데니스에서의 시간은 1978년부터 1983년까지, 거의 5년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젠슨 황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낮에는 강의실에서 전기공학을 배웠고, 밤에는 식당에서 손님 들의 주문을 받았습니다. 야간 근무(graveyard shift)가 끝나면 새벽녘이었습니다. 잠을 쪼개가며 숙제를 했고, 다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잠이 부족했습니다. 몸은 지쳤습니다. 하지만 젠슨은 이것을 고통이라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그에게 일상이었습니다.

훗날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가장 큰 장점은 기대치가 낮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충분한 고통과 시련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 말은 듣기 좋으라고 건넨 수사가 아닙니다.

데니스 식당 주방에서, 새벽녘의 피로 속에서, 고통을 견디는 법을 배웠습니다. 시련 속에서 무너지지 않는 성격, 실패 앞에서 다시 일어서는 힘. 그것은 지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단련된 인격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데니스에서 젠슨 황이 배운 것은 또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일도 소중하지 않은 일은 없다(No task is beneath me)"는 철학입니다.

그는 접시만 닦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화장실 청소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훗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화장실을 많이 청소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청소한 것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청소했을 겁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자조도, 불만도 없습니다. 오히려 거기에는 묘한 자부심이 스며 있습니다.

이 철학은 오늘날 엔비디아의 기업 문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젠슨 황은 CEO가 된 지금도 직원들의 문제를 직접 들여다봅니다. 회의에 늦은 직원을 질책하기보다, 자신이 먼저 뛰어들어 문제를 함께 해결합니다.

그가 자주 쓰는 표현이 있습니다. "좋은 과거를 가져라, 그러면 그것이 너를 따라올 것이다(Have a good past, it will follow you)." 그의 좋은 과거는 화려한 경력이 아니었습니다. 기름때 묻은 앞치마를 두르고 묵묵히 접시를 닦던 시절, 그것이 그의 과거입니다. 그리고 그 과거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운명의 장난입니다. 1993년, 서른 살이 된 젠슨 황은 두 명의 동료와 함께 새로운 회사를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들이 모인 장소는 다름 아닌 데니스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한 데니스 레스토랑, 구석 자리의 부스. 그들은 무한 리필 커피를 마시며 그래픽 칩의 미래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이 곳은 마실 수 있는 커피가 넘쳤고, 아무도 우리를 쫓아내지 않았습니다." 젠슨의 회상입니다.

소년이 접시를 닦던 그 식당 체인에서, 어른이 된 청년이 세상을 바꿀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데니스는 그에게 첫 번째 직장이자, 마지막 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땀을 흘렸고, 그곳에서 꿈을 키웠으며, 그곳에서 제국의 설계도를 그렸습니다. 2023년, 엔비디아가 1조 달러 기업이 된 후 데니스 본사는 그 역사적인 부스에 기념 명판을 설치했습니다. "1조 달러 기업을 탄생시킨 부스(The booth that launched a trillion-dollar company)"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접시를 닦으며 젠슨 황은 자신의 꿈도 함께 씻어냈습니다. 낡은 것들, 두려움, 열등감. 그것들은 비눗물과 함께 배수구로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남은 것은 투명하게 빛나는, 단단한 의지였습니다.

로리를 만난 실험실의 오후

오리건 주립대학교(Oregon State University)의 전기공학과 실험실. 전선이 뒤엉키고 오실로스코프의 불빛이 깜박이는 이 공간에서, 젠슨 황의 운명은 또 한 번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번에는 회로판이 아니라, 한 사람의 마음이 그의 궤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1980년, 젠슨 황은 열일곱 살의 나이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두 학년을 월반한 덕분에 동기들보다 훨씬 어렸습니다. 강의실에 앉아 있으면, 그는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아이처럼 앳된 얼굴, 작은 체구. 그가 훗날 회상한 바에 따르면 "나는 교실에서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학생이었습니다.”

전기공학과에는 250명의 학생이 있었습니다. 여학생은 단 세 명이었습니다. 그중 한 명이 로리 밀스(Lori Mills)였습니다. 그녀는 젠슨보다 두 살 위인 열아홉 살이었습니다. 그녀 역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있었 고, 공교롭게도 젠슨과 같은 실험 수업에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실험실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젠슨은 로리를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그는 평범한 접근법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영화관에 가자고 하거나, 저녁 식사를 제안하는 대신 지극히 공학도다운 전략을 세웠습니다.

어느 날, 젠슨은 로리에게 다가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 숙제 좀 볼래요?”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었습니다. 젠슨은 미리 숙제를 완벽하게 풀어두었습니다. 그리고 로리와 답을 비교할 때,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외모가 오히려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어린 애가 이렇게 똑똑하다니'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지난 후 젠슨은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그는 로리에게 제안했습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나랑 같이 숙제를 하면,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게 해줄게.”

얼핏 보기에는 데이트 신청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계약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 제안에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로리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받아 들였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일요일 데이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데이트라고 부르기에는 낭만이 부족했을지 모릅니다. 그들은 도서관 구석에서 머리를 맞대고 회로도를 그렸습니다. 방정식을 풀었습니다. 실험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젠슨에게 그것은 충분했습니다. 매주 일요일, 로리와 함께하는 시간 전체가 그의 것이었으니까요. 그는 숙제를 하루 종일 끌며 그녀와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늘렸습니다.

로리는 젠슨의 명석함에 점차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녀가 본 것은 단순히 성적이 좋은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젠슨의 눈 속에서 불꽃을 보았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열망,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 그것은 나이 어린 소년의 치기가 아니라, 인생을 걸 만한 진지함이었습니다.

젠슨은 스무 살 무렵, 로리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나는 서른 살이 되면 회사의 CEO가 될 거야.”

이 말은 당시로서는 터무니없이 들렸을 수 있습니다. 이십 대 초반의 대학생이 CEO를 운운하다니. 하지만 젠슨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훗날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말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는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1993년, 정확히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엔비디아의 CEO가 되었습니다.

로리와의 만남이 젠슨에게 준 것은 사랑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선사했습니다. 이민자로서의 불안,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생긴 것입니다.

로리는 젠슨의 꿈을 비웃지 않았습니다. 그의 야심을 허황되다고 치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그가 데니 스에서 접시를 닦으며 배운 성실함을, 실험실에서 회로를 설계하며 보여준 집중력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믿었습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5년 후인 1984년, 젠슨이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결혼했습니다.

당시 젠슨에게는 화려한 직장도, 넉넉한 재산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로리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것은 현재의 조건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달려갈 한 사람의 가능성이었습니다.

로리 역시 공학도였습니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휴렛패커드(Hewlett-Packard)에서 마이크로칩 설계 일 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언어를 공유했습니다. 전압과 전류, 회로와 반도체. 그것은 단순한 전공 지식이 아니라, 두 사람을 연결하는 끈이었습니다.

훗날 젠슨 황이 엔비디아를 창업하고 수차례의 파산 위기를 겪을 때, 로리는 흔들림 없이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1996년, 회사가 "30일 후면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했을 때도 마찬 가지였습니다. 로리는 젠슨이 실험실에서 보여주었던 그 눈빛을 기억했습니다.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젠슨과 로리 사이에는 두 자녀가 있습니다.

아들 스펜서(Spencer)와 딸 매디슨(Madison). 두 사람 모두 현재 엔비디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스펜서는 제품 관리자이고, 매디슨은 마케팅 디렉터입니다. 가족 기업이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젠슨에게 가족은 곧 신뢰의 다른 이름입니다.

2022년, 젠슨과 로리는 모교인 오리건 주립대학교에 5천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그 돈으로 '젠슨 앤 로리 황 협력 혁신 복합단지(Jen-Hsun and Lori Huang Collaborative Innovation Complex)'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을 연구할 시설입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그 실험실의 오후가, 이제 새로운 세대의 실험실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리건의 비 내리는 캠퍼스에서 시작된 사랑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은 인터 뷰에서 종종 아내에 대해 언급합니다.

그의 시그니처인 검은 가죽 재킷도 아내와 딸이 골라준 것이라고 합니다. "아내와 딸이 나를 입혀줍니다. 나는 그것이 행복합니다." 수천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사람이 건네는, 소박하고도 진실된 고백입니다.

오리건에서 스탠퍼드로

1984년, 젠슨 황은 오리건 주립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전기공학 학사. 우등 졸업(with highest honors).

그의 손에는 학위증이 들려 있었고, 마음속에는 실리콘밸리를 향한 열망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장 하나로는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짓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그에게는더 깊은 지식, 더 날카로운 무기가 필요했습니다.

졸업 후 그의 첫 행선지는 AMD(Advanced Micro Devices)였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LSI 로직 등 여러 회사에서 면접을 보았지만, AMD를 선택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다는 점, 그리고 반도체 업계에서 인텔과 경쟁하는 도전적인 회사라는 점이 그를 끌어당겼습니다.

AMD에서의 시간은 약 1년 남짓이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CPU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명령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칩 위에 새겨진 미세한 회로들이 어떻게 협력하여 연산을 수행하는지. 이 모든 것을 실전에서 배웠습니다.

젠슨의 호기심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른 회사, LSI 로직(LSI Logic)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LSI 로직은 주문형 반도체(ASIC) 분야의 선두 기업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젠슨은 단순한 엔지니어로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술직을 넘어 마케팅과 경영 분야까지 경험을 넓혀갔습니다. 결국 그는 회사의 한 사업부 디렉터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낮에는 회사에서 치열하게 일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하루는 퇴근과 함께 끝나지 않았습니다. 밤이 되면 다시 학생이 되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야간 석사 과정에 등록한 것입니다.

스탠퍼드. 그곳은 단순한 대학이 아니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심장부에 위치한 이 학교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천재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용광로였습니다. 휴렛패커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시스코. 수많은 기술 기업들이 스탠퍼드의 캠퍼스에서 태동했습니다. 젠슨 황은 그 열기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주경야독의 생활은 고된 것이었습니다. 낮에는 LSI 로직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밤에는 스탠퍼드에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주말에는 밀린 과제를 처리하고, 두 아이를 돌보았습니다.

결혼한 남편이자 아버지이기도 했습니다. 잠을 쪼개고, 시간을 압축하며, 그는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1992년, 마침내 스탠퍼드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AMD에 입사한 지 8년, LSI 로직에서 일한 지 7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오리건의 주립대를 나온 이민자 청년이, 실리콘밸리 엘리트들의 산실인 스탠퍼드의 학위를 거머쥔 것입니다.

스탠퍼드에서의 시간은 그에게 단순한 학위 이상의 것을 주었습니다.

그곳에서 '무엇(What)'을 만들 것인가를 넘어 '왜(Why)' 만들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파고드는 사고방식, 근본 원리에서 출발하는 접근법(First Principles Thinking). 이것이 훗날 엔비디아의 혁신을 이끌어낸 철학적 토대가 됩니다.

LSI 로직에서 젠슨은 두 명의 중요한 인물을 만났습니다.

크리스 말라초스키(Chris Malachowsky)와 커티스 프리엠(Curtis Priem). 두 사람 모두 썬 마이크로시스 템즈(Sun Microsystems) 출신의 베테랑 엔지니어였습니다.

LSI 로직은 당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와 계약을 맺고 그래픽 가속기 카드를 개발하고 있었고, 젠슨은 그프로젝트에서 크리스, 커티스와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세 사람은 마음이 맞았습니다.

그들은 퇴근 후에도 자주 만나 기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당시 PC는 텍스트와 2D 그래 픽을 처리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3D 그래픽을 구현하려면 수만 달러짜리 워크스테이션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세 사람은 다른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만약 일반 PC에서 3D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다면?" "만약 게임이 영화처럼 실감나게 움직일 수 있다 면?" "만약 범용 CPU가 아니라, 그래픽에 특화된 별도의 프로세서가 있다면?”

이 질문들이 세 사람의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들은 점점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컴퓨팅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새로운 아키텍처,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다고.

1992년, 세 사람은 자주 데니스에 모였습니다. 산호세 동쪽의 한 데니스 레스토랑. 젠슨이 한때 접시를 닦았던 바로 그 체인점이었습니다. 그들은 구석 자리 부스에 앉아 커피를 리필해 가며 사업 계획을 구상했습니다. "이곳은 커피가 무한이었고, 아무도 우리를 쫓아내지 않았습니다." 젠슨의 회상입니다.

젠슨은 창업에 대해 배우려고 서점에 갔습니다. 《사업 계획서 작성법》이라는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450 페이지. 그는 몇 장을 넘기다가 덮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나는 망해 있을 것이다." 그의 방식은 책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직접 부딪히는 것이었습니다.

1993년 4월, 세 사람은 엔비디아(NVIDIA)를 설립했습니다.

이름의 유래는 라틴어 'invidia(질투)'입니다. 모든 사람이 우리의 칩을 부러워하게 만들겠다는 야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젠슨의 나이 서른 살. 그가 로리에게 했던 약속, "서른 살에 CEO가 되겠다"는 말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창업 자금은 4만 달러. 세 사람이 모은 전 재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젠슨에게는 LSI 로직에서 쌓은 신용이 있었습니다. LSI 로직의 창업자 윌프레드 코리건(Wilfred Corrigan)은 젠슨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젠슨을 벤처 캐피털리스트 돈 밸런타인(Don Valentine)에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의 수장이었던 돈 밸런타인은 엔비디아에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천만 달러의 초기 자금이 확보되었습니다.

젠슨 황은 첫날부터 CEO가 되었습니다.

나이로는 세 사람 중 막내였지만, 크리스와 커티스는 그에게 리더십을 맡겼습니다. "젠슨, 회사를 운영해. 우리가 모르는 것들, 그런 일은 네가 해." 커티스 프리엠의 말입니다.

그들은 젠슨이 단순한 엔지니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기술과 사업을 모두 이해하는 희귀한 인재였습니다.

오리건의 비 내리는 캠퍼스에서 시작된 여정은,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햇살 아래 스탠퍼드를 거쳐, 마침내 데니스의 구석 자리 부스에서 하나의 매듭을 지었습니다.

접시를 닦던 소년은 이제 서른 살의 CEO가 되어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앞에는 실패와 좌절, 파산 직전의 위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사는 쉽게 영웅을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젠슨 황이 진정한 의미에서 제국의 건설자가 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았습니다. 루비콘 강은 건넜지만, 로마까지의 길은 멀고도 험난했습니다.

김경진 변호사

변호사 · 전 국회의원 · AI 정책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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