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서재

AI 서재

책으로 읽는 AI서재

한 권을 고르고, 목차에서 차례대로 읽을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AI에게 맡기고 자리를 뜨다 표지

27편 공개

AI에게 맡기고 자리를 뜨다

김경진 변호사

욜로 모드 완전 입문. 목차와 26장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의 욜로 모드를 처음 켜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입니다. 터미널, 안전장치, 도커 샌드박스, 되돌리기 순서를 26개 장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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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표지

43편 공개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김경진

목차, 서문, 4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입니다. AI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무인전투기, CCA, MUM-T, 6세대 전투기을 주제로 목차, 서문, 4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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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 표지

26편 공개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

김경진 변호사

목차, 서문, 21장, 부록 3편

김경진 변호사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입니다. 인공지능과 법, AI 책임, 알고리즘 판단, 사법제도와 기술 변화을 주제로 목차, 서문, 21장, 부록 3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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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표지

24편 공개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김경진

목차, 서문, 17장, 부록 4편,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입니다.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코카서스 여행을 주제로 목차, 서문, 17장, 부록 4편,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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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표지

23편 공개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김경진

목차, 서문, 2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입니다.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 해상물류, 지정학, 세계 무역을 주제로 목차, 서문, 2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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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표지

16편 공개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김경진 변호사

목차, 서문, 14장

김경진 변호사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입니다. 팔란티어, 전쟁, 감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안보을 주제로 목차, 서문, 14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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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읽는 사람들 표지

21편 공개

뇌를 읽는 사람들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18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뇌를 읽는 사람들』입니다. 뉴럴링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뇌과학, 인공지능을 주제로 목차, 프롤로그, 18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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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 표지

16편 공개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

김경진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입니다. AI 사회구조 변화, 인공지능 정책, 노동, 경제, 사회 대응을 주제로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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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 표지

13편 공개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입니다. 아르메니아 역사, 문화, 종교, 산과 기도을 주제로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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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 표지

11편 공개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

김경진

목차, 서문, 8장, 말미 글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입니다. Claude Code, AI 에이전트, 코딩 자동화, 업무 자동화을 주제로 목차, 서문, 8장, 말미 글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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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표지

12편 공개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 AI 윤리, 기술과 인간을 주제로 목차, 서문, 10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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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선거 cover

14편 공개

인공지능 선거

김경진

목차, 저자 서문, 11장, 끝글

선거 메시지, 홍보물, 디지털 선거운동, 데이터 분석, 캠프 운영, 허위정보 방어, 법적 리스크와 프롬프트를 담은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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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에 대한 7가지 오해 표지

10편

북극항로에 대한 7가지 오해

김경진

목차, 서문, 7장, 에필로그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북극항로를 둘러싼 속도, 정기선, 보험, 안전 규정, 상시 개방, 탄소 절감, 인프라에 관한 일곱 가지 오해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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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cover

24편 공개

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김경진

6부 22장, 수업용 프롬프트 부록

나노 바나나 프로의 이미지 생성, 편집, 텍스트 렌더링, 캐릭터 일관성, 업무 적용, 수익화 모델을 수업과 실무에서 바로 쓰도록 엮은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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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423게송 표지

28편

법구경 423게송

김경진

목차, 엮은 말, 26품, 423게송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법구경 423게송을 26품으로 나누어 시집처럼 천천히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한 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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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업무와 인공지능 표지

16편

법률업무와 인공지능

김경진

목차, 서문, 14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법률 리서치, 서면 작성, 증거 분석, 계약 검토, NotebookLM과 생성형 AI 활용법을 변호사 실무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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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람 표지

25편 공개

정치와 사람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22장, 에필로그

정치는 사람을 읽고, 신뢰를 얻고, 관계를 지키고, 위기의 계절을 견디는 일에서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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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야기 표지

39편 공개

한동훈 이야기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36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한동훈 이야기』입니다. 한동훈, 한국 정치, 법률가, 정치 인물, 공적 기록을 주제로 목차, 프롤로그, 36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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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천장을 넘어서 cover

총 39편 공개

유리 천장을 넘어서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31장, 에필로그, 부록 5편

일본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성장, 정치 입문, 세 번의 총재 도전, 총리 취임과 외교·안보·경제 노선을 추적한 정치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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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 표지

13편 공개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

김경진

목차와 12장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입니다. 한동훈, 한국 정치, 법무부, 검찰, 정치 기록을 주제로 목차와 12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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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전기: 인공지능 혁명의 개척자 cover

22편 공개

샘 알트만 전기: 인공지능 혁명의 개척자

김경진, 김경란

목차, 프롤로그, 7부 20개 장

샘 알트만의 성장, 창업, Y 컴비네이터, OpenAI, ChatGPT, 해고와 복귀, AI 시대의 책임을 따라가는 온라인 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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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이야기 표지

16편 공개

젠슨황 이야기

김경진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젠슨황 이야기』입니다. 젠슨 황, NVIDIA, GPU, 인공지능 반도체, AI 산업을 주제로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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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왈라에서 총리까지 cover

총 13편 공개

짜이왈라에서 총리까지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바드나가르의 짜이왈라 소년 나렌드라 모디가 RSS 조직가, 구자라트 주총리, 인도 총리 3연임 지도자로 성장한 궤적을 따라 현대 인도의 정치·경제·외교와 한국-인도 관계를 읽는 정치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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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경진입니다 표지

10편

안녕하세요. 김경진입니다

김경진

목차, 들어가는 글, 추천사, 6장, 닫는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성장 과정, 과학기술 의정활동, 의원외교, 입법 투쟁, 동대문 비전, 대한민국 인구절벽 해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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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다운로드 책

다국어로 읽는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한국어 원문과 외국어 번역을 함께 실은 유학생용 교재입니다. 각 책 소개 페이지에서 PDF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러시아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러시아어-한국어판

김경진

러시아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러시아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러시아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의 역사, 생성형 AI 사용법, 대학 생활과 취업 준비 사례를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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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몽골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몽골어-한국어판

김경진

몽골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몽골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몽골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의 기본 개념, 생성형 AI 사용법, 이미지·영상·문서 작업 사례를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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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우즈베크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우즈베크어-한국어판

김경진

우즈베크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즈베크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우즈베크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수업, 과제, 논문, 취업 준비에서 AI를 쓰는 방법을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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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카자흐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카자흐어-한국어판

김경진

카자흐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카자흐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카자흐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 도구 비교, 학과별 사용 사례, 저작권과 규제 쟁점을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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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6장 10년의 고독한 투자

작성자
김경진 변호사
작성일
2026-05-04 22:06
조회
121

6장 10년의 고독한 투자

역사 속에서 위대한 전환점은 언제나 고독한 결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널 때, 그의 군단병들조차 그 결정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 눈앞에는 오직 차가운 물결과 건너편의 어둠뿐이었습니다.

젠슨 황에게 2006년이라는 해는 바로 그런 강이었습니다. 게이머들의 환호 속에서 그래픽 카드의 왕좌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그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회사의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지포스 256의 성공 이후, 엔비디아 앞에는 탄탄대로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더 화려한 그래픽, 더 빠른 프레임, 더 많은 게이머. 그것만으로도 회사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젠슨 황의 시선은 화면 속 용들이 내뿜는 불꽃 너머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가 본 것은 연산이 라는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쿠다(CUDA): 월가가 비웃은 도박

2006년 말, 젠슨 황은 실리콘밸리 역사에 남을 결정을 내립니다. 그것은 GPU라는 그래픽 처리 장치를 게임용이 아닌, 범용 연산 장치로 탈바꿈시키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출시였습니다.

그 이름이 바로 쿠다(CUDA, 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입니다.

쿠다가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먼저 당시 컴퓨터의 세계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시절 컴퓨터에는 두 종류의 두뇌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CPU라 불리는 중앙처리장치로, 이것은 모든 과목을 두루 잘하는 반장과 같았습니다. 글쓰기도 하고, 계산도 하고, 그림도 그립니다. 하지만 한 번에 한가지 일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GPU라 불리는 그래픽처리장치로, 이것은 미술 시간에 그림을 무척 빨리 그리는 친구와 같았습니다. GPU 안에는 수백, 수천 개의 작은 일꾼들이 있어서, 동시에 수많은 점과 선과 색깔을 화면에 뿌릴 수 있었습니다.

젠슨 황이 생각한 것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미술을 위해 모인 수천 명의 일꾼들이 동시에 수학 문제를 풀면 어떻게 될까? 반장 혼자서 문제를 하나씩 푸는 것보다, 수천 명이 동시에 달려들면 훨씬 빨리 끝나지 않을까?

그러나 여기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수천 명의 미술 일꾼들에게 수학을 시키려면,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명령을 내려야 했습니다. 쿠다는 바로 그 언어였습니다.

C언어라는 프로그래머들에게 익숙한 말로 GPU의 수천 일꾼들에게 일을 시킬 수 있게 해주는 통역관이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 결정이 당장 회사에 손해를 가져온다는 점이었습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만드는 모든 그래픽 카드에, 게이머용이든 전문가용이든 상관없이, 쿠다 기능을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이상한 결정이었습니다.

반도체 칩을 만들 때, 기능을 하나 더 넣으면 칩의 크기가 커집니다.

칩이 커지면 제조 비용이 올라가고, 발열이 심해지며, 전력 소모도 늘어납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과학 연산 기능은 전혀 쓸모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괴물을 더 실감나게 보고 싶을 뿐, 분자 구조를 계산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젠슨 황은 게이머들이 사는 저렴한 그래픽 카드에도 이 불필요해 보이는 기능을 집어넣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반응은 냉담함을 넘어 분노에 가까웠습니다.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약 1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5조 원이 넘는 돈이 연구개발에 투입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매출의 30퍼센트가 넘는 금액이 R&D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그 상당 부분이 쿠다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드는 데 쓰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젠슨 황에게 끊임없이 물었습니다. "도대체 그 기술을 누가 씁니까? 시장이 어디 있습니까?" 그들의 눈에 쿠다는 수익 없이 돈만 먹어치우는 괴물이었습니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까지 겹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고점 대비 80퍼센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이사회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왜 이 부문을 정리하지 않습니까? 게임만 해도 우리는 충분히 성공적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 이렇게 썼습니다. "쿠다는 비용 센터일 뿐이며, 수익이 검증되지 않았다. 엔비 디아는 본업인 게임 그래픽에 집중해야 한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85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성장은 거의 멈춘 것처럼 보였습니다. 월가는 쿠다의 시장 가치를 0달러로 평가했습니다. 아무 가치도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젠슨 황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회의실에서 이런 말을 반복했습니다. "미래의 컴퓨팅은 가속 컴퓨팅입니다. CPU만으로는 이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길을 가지 않으면, 언젠가 다른 누군가가 이 길로 올 것입니다.”

젠슨 황이 보고 있던 것은 다른 시간축이었습니다. CPU의 성능 향상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반도체 회로를 더 작게 만드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무어의 법칙이라 불리는, 컴퓨터 성능이 해마다두 배씩 좋아진다는 규칙이 서서히 둔화되고 있었습니다.

젠슨 황은 그 한계를 뚫을 유일한 방법이 병렬 연산, 즉 수천 개의 작은 계산기가 동시에 일하는 방식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것은 고독한 예언자의 외침이었습니다.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로마인들이 제국 곳곳에 도로를 깔았듯, 미래의 데이터가 달릴 고속도로를 미리 깔아놓고 있었습니다. 당장은 그 위를 달릴 마차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세상의 모든 정보가 이 도로 위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그는 믿었습니다.

과학자들에게 슈퍼컴퓨터를 건네다

월가가 엔비디아를 비웃고 있을 때, 젠슨 황은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들은 화려한 파티에 초대받는 부자들이 아니었습니다.

대학 연구실 구석에서 밤을 새우는 가난한 과학자들, 연구비 때문에 한숨을 쉬는 대학원생들,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 싶지만 도구가 없어서 발만 구르는 젊은 연구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면, 당시 과학 연산의 세계를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기상 예측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내일 비가 올지 안 올지를 알려면, 엄청나게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합니다. 대기의 온도, 습도, 기압, 바람의 방향과 속도, 이 모든 것을 수학 공식에 넣고 계산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계산이 얼마나 복잡한지, 보통 컴퓨터로는 며칠이 걸려도 끝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슈퍼컴퓨터라는 것을 씁니다. 슈퍼컴퓨터는 수천 대의 컴퓨터를 하나로 연결해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계산하는 기계입니다. 문제는 이 슈퍼컴퓨터가 무척 비싸다는 것입니다. 수백억 원, 때로는 수천억 원이 드는 장비입니다. 나라나 큰 기업만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가난한 연구자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그들은 국가 슈퍼컴퓨터 센터에 사용 신청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몇 달을 기다렸습니다.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면, 짧은 시간 동안 슈퍼컴퓨터를 빌려 쓸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운이 좋으면 말입니다. 연구 주제가 주류에서 벗어났거나, 소속 기관의 지원이 약하면, 순번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기도 했습니다.

젠슨 황은 여기서 기회를 보았습니다.

그가 만든 GPU 한 장이 수억 원짜리 슈퍼컴퓨터 한 대의 연산 능력과 맞먹을 수 있다면? 용산 전자상가에서 몇십만 원이면 살 수 있는 그래픽 카드가, 국가 슈퍼컴퓨터 센터에 줄 서서 기다리는 것과 같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면?

그것은 연산의 민주화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의 대학과 연구소에 GPU를 기부하거나 싼값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쿠다라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로마가 정복한 땅에 수도교를 놓아 물을 공급해 준 것과 같았습니다.

물이 흐르자, 황무지였던 곳에서 싹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대학원의 연구실에서 밤새 그래픽 카드 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분자 구조를 연구하는 화학자, 유전자 배열을 분석하는 생물학자, 지진파를 해석하는 지질학자, 우주의 기원을 탐구하는 물리학자들이 엔비디아의 칩을 사들였습니다.

이전에는 1주일이 걸리던 계산이 하루 만에 끝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몇 달을 기다려야 했던 시뮬레 이션을 자기 방 책상 위에서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젠슨 황은 이 시기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과학자들에게 현미경을 쥐여준 것이 아닙니다. 그들 자신이 망원경이 되게 했습니다.”

엔비디아 내부에서는 쿠다를 이렇게 설명하곤 했습니다.

"쿠다는, 당신 책상 밑에 꽂힌 게임용 그래픽 카드를 저가형 슈퍼컴퓨터로 바꿔주는 스위치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깊었습니다.

이제 연구를 하기 위해 국가의 허락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연구비 심사위원을 설득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래픽 카드 한 장과 쿠다만 있으면, 어제까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을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젠슨 황은 돈이 되지 않는 이 커뮤니티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200개가 넘는 대학에 쿠다 교육 과정이 개설되었습니다. 개발자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엔지니어들을 파견했습니다. 연구자들을 위한 라이브러리, 즉 미리 만들어진 프로그램 코드 묶음을 하나씩 추가해 나갔습니다.

엔비디아 직원들조차 의아해했습니다.

"우리가 왜 물리학자의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합니까?"

젠슨 황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그들이 미래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드웨어를 파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심고 있었습니다.

쿠다라는 언어에 익숙해진 과학자들은 다른 회사의 칩으로 쉽게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불편함을 넘어, 연구의 단절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이 생태계는 훗날 엔비디아의 강력한 해자가 됩니다. 해자란 성 밖에 파놓은 물웅덩이로, 적의 침입을 막는 방어선입니다. 경쟁사들이 칩의 성능을 올리는 데 급급할 때, 엔비디아는 이미 수십만 명의 과학자들이 익숙하게 사용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놓은 것입니다.

어느 양자 화학자가 젠슨 황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고 합니다. "젠슨, 당신의 기술 덕분에 나는 내 평생의 과업을 내 생애 안에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젠슨 황은 이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훗날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만약 그 말에 감동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시체나 다름없습니다.”

그것은 기술이 인류의 지식 확장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의 확인이었습니다. 월가의 비웃음 속에서도 그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순간들이었습니다.

시장 가치 제로의 영역에 모든 것을 걸다

경영학 교과서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라. 수요를 조사하고, 그 수요에 맞는 물건을 공급하라. 이것이 사업의 기본입니다.

젠슨 황은 이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2006년 쿠다가 처음 나왔을 때, GPU를 이용한 범용 연산 시장의 규모는 0이었습니다.

아무도 그런 것을 사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젠슨 황은 바로이 시장 가치 제로의 영역에 회사의 운명을 걸었습니다.

그는 이것을 "0억 달러 시장"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고객이 없는 곳에 무언가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왜냐하면 고객이 없는 곳에는 경쟁자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역설적인 논리입니다.

보통 사업가들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뛰어들어 싸웁니다. 남의 고객을 빼앗아 오려고 합니다. 시장 점 유율이라는 것을 놓고 싸움을 벌입니다. 하지만 젠슨 황은 말했습니다. "우리는 시장 점유율을 위해 싸우지 않습니다. 우리는 시장을 창조합니다.”

이 전략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 칩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인텔과 퀄컴 같은 회사들은 모바일 시장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엔비디아도 모바일 칩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테그라라는 모바 일 칩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젠슨 황은 결국 그 시장에서 철수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우리는 남들이 다 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존재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우리는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이미 붉게 물든 바다, 즉 레드오션이 된 모바일 시장 대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AI 컴퓨팅이라는 황무 지를 선택했습니다. 화려한 파티가 열리는 옆집을 두고, 홀로 묵묵히 밭을 가는 농부의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의 전략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진화시켰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GPU가 나올 때마다, 쿠다도 그에 맞게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테슬라, 페르미, 케플러, 맥스웰, 파스칼... GPU 아키텍처가 발전할 때마다, 쿠다는 더 많은 코어, 더 복잡한 메모리 구조, 더 높은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게 확장되었습니다.

둘째,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단순히 언어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바로 쓸 수 있는 도구들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선형대수를 위한 라이브러리, 딥러닝을 위한 라이브러리, 영상처리를 위한 라이브러리... 쿠다 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들의 숲이 자라났습니다.

셋째, 교육에 투자했습니다.

대학, 연구소,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쿠다를 가르쳤습니다. 개발자 포럼과 샘플 코드를 통해 혼자서도 배울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습니다.

이 모든 행위는 숫자로만 보면 손해였습니다. 그러나 젠슨 황이 보고 있던 것은 잠재적 에너지였습니다.

병렬 연산을 필요로 하는 문제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 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시뮬레이션과 분석, 그리고 아직 이름도 제대로 붙지 않은 인공지능이라는 분야가 점점 더 많은 연산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쿠다는 아직 불이 붙지 않은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 거대한 수요가 한 번에 유입될 수 있는 수로를 미리 파두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2012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프리 힌튼이라는 교수의 제자들인 알렉스 크리제브스키와 일리야 수츠케버가, 이미지넷이라는 인공지능 대회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그들이 만든 인공지능의 이름은 알렉스넷이었습니다.

알렉스넷은 사진 속의 물체가 무엇인지 알아맞히는 인공지능이었습니다.

이전까지 2등과 1등의 차이는 기껏해야 1~2퍼센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알렉스넷은 2등을 10퍼센트 이상 따돌리며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오류율이 26퍼센트에서 15퍼센트로 뚝 떨어진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알렉스넷이 어떻게 훈련되었느냐입니다.

크리제브스키는 자신의 부모님 집 침실에서, 엔비디아의 게임용 그래픽 카드인 GTX 580 두 장을 사용해 알렉스넷을 훈련시켰습니다. 수천 대의 CPU가 필요했을 계산을, GPU 두 개가 해낸 것입니다. 그가 사용한 도구가 바로 쿠다였습니다.

얀 르쿤이라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저명한 연구자는 이 사건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컴퓨터 비전 역사의 명백한 전환점입니다.”

젠슨 황은 이 소식을 듣고 직감했습니다. "이것이다. 우리가 기다려온 순간이 왔다." 즉시 회사의 모든 역량을 인공지능으로 전환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그래픽 회사가 아닙니다. 우리는 인공지능 회사입니다.”

갑자기 전 세계의 IT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연구를 위해 GPU를 사재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자들의 장난감이었던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심장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2016년, 젠슨 황은 또 하나의 획기적인 시스템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DGX-1이라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였습니다. 8개의 GPU를 하나로 연결해 170테라플롭스라는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연산 능력을 제공했습니다. 가격은 129,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7천만 원이었습니다.

젠슨 황이 GTC라는 개발자 컨퍼런스 무대에서 이 기계를 처음 발표했을 때, 청중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박수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으며, 100퍼센트 혼란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물었습니다. "이게 윈도우는 돌아가나요?”

그러나 단 한 곳,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스타트업만이 이 기계의 가치를 알아봤습니다.

그곳의 이름은 오픈AI였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이 이끄는 당시의 오픈AI는 비영리 연구소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DGX-1을 간절히 원했습니다.

젠슨 황은 이 첫 번째 슈퍼컴퓨터를 직접 차에 싣고 오픈AI 사무실로 배달했습니다. 스스로를 "도어대시 배달부"라고 농담하며,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에게 이 기계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이 배달은 단순한 장비 납품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미래의 인공지능 제국을 건설할 씨앗을 건네는 행위였습니다. 오픈AI는 이 DGX-1을 사용하여 초기 언어 모델들을 훈련시켰습니다. 이것이 훗날 챗GPT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약 젠슨 황이 10년 전, 월가의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쿠다를 포기했다면 어땠을까요? 만약 그가 당장의 수익을 쫓아 게임 성능 향상에만 몰두했다면, 오늘날의 인공지능 혁명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훨씬 더 늦게, 다른 누군가의 손에서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젠슨 황의 10년은 단순한 버팀의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씨앗이 어두운 땅속에서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땅 밑에서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과학자, 연구원, 학생들로 이루어진 엔비디아의 군단이 전 세계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 엔비디아의 제국 또한 화려한 칩 하나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비웃음을 견디며 쌓아 올린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미래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라는 반석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젠슨 황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30년 동안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 왔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30년이 걸린 것입니다.”

그의 고독했던 투자는 이제 인공지능 공장이라는 새로운 산업 혁명의 심장이 되어 돌아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GPU가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인공지능의 기적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기술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고통을 견디는 인격의 승리입니다.

젠슨 황이 스스로 말했듯이, "위대함은 재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견디는 성격에서 옵니다." 시장 가치 제로의 영역에 모든 것을 걸었던 그 무모함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혁명이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세상은 바야흐로 젠슨 황이 예견했던 그 미래로, 거칠게 소용돌이치며 빨려 들어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김경진 변호사

변호사 · 전 국회의원 · AI 정책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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