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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동훈 2026년 4월 1일 (수)

작성자
김 경진
작성일
2026-04-01 18:32
조회
689

오늘의 한동훈

2026년 4월 1일 (수) 정치 동향 브리핑

국조특위 증인 제외, "1대190인데 뭐가 무서워"

3월 31일 오전,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전체 회의를 열고 청문회 증인 103명, 참고인 36명의 명단을 채택했습니다. 한동훈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한 것입니다. 국조 특위 민주당 간사 박성준 의원은 "국민의힘이 한동훈을 불러 난장판을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했고, 3월 29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정치 낭인으로 전락하고 있는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서도 버림받고 몸부림치는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31일 YTN 라디오에서도 "정치적으로 급한 건지, 자신을 띄우기 위해 몸 불리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동훈은 4월 1일 SNS에 반격했습니다. "가장 큰 명분은 진실"이라고 운을 뗀 뒤, "국민의힘에서 저를 내친 것과, 민주당이 이재명 불법 공소 취소 밑밥 깔기용 국정조사를 하는데 당시 법무부장관인 제가 증인으로 나가는 것이 무슨 상관이냐"고 따졌습니다. "1대190인데 뭐가 무서워서 도망 다니는지, 민주당 지지하시는 시민들께 부끄럽지도 않느냐." "수사 대상이면 더더욱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이 수사 대상이라서 증인으로 안 부른 적은 없다. 코미디 하나." 이 두 문장이 오늘 하루 뉴스 사이클을 지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제외는 국정조사 목적 자체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퇴장으로 항의했고, 검찰 쪽에서는 "망신주기식 조리돌림"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매일신문은 "여당 주도 국조특위, 증인도 입맛대로 선택하나"라는 제목으로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한동훈을 부르지 않은 속내는 읽기 어렵지 않습니다. 국정조사 무대에서 한동훈이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불법 공소 취소가 목적 아니냐"고 정면으로 쏘아붙이면, 그 장면 자체가 한동훈에게 유리해집니다. 한동훈은 이 빈자리를 "쫄았다"는 한 마디로 뒤집어, 증인석에 앉지 못한 것이 오히려 증인석에 앉은 것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민주당 회의실
민주당 A: "증인 103명 채택 완료."
민주당 B: "한동훈은?"
민주당 A: "뺐지."
(밖에서 한동훈 페이스북 알림)
한동훈: "쫄았네 쫄았어~"
민주당 A: "...저 사람 밖에서 왜 더 무섭지?"
민주당 B: "안에 넣으면 더 무서워."
민주당 A: "그래서 뺀 거잖아."
민주당 B: "근데 빼도 무섭잖아."
민주당 A: "...다음 안건."

긴급재정명령 논쟁, "초법적 경제계엄령"

이재명 대통령이 3월 31일 국무회의 전후로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위기 대응을 언급하면서 "긴급재정명령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발동 선언이 아니라 가능성을 거론한 수준이었지만, 야권의 집중 반격 소재가 됐습니다.

한동훈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이를 '초법적 경제계엄령'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지금이 위기 상황이기는 하나, 국회의 소집을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나 하는 초법적인 경제계엄령을 발동할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집권여당이 다수당인데 국회를 건너뛰고 경제계엄령을 할 이유가 없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쓰지 않은 긴급재정명령을 섣불리 시사해서 국민과 경제를 불안하게 하지 마시라."

'IMF 때도 안 썼다'는 역사적 비교를 넣은 것은, 이 발언이 즉흥적 반응이 아니라 준비된 논거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긴급재정명령은 헌법 76조에 규정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실제 발동 사례는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금융실명제가 마지막입니다. 33년 만의 발동 가능성이라는 맥락을 한동훈은 정확히 짚었고, 여야 정치권을 뒤흔든 발언이 됐습니다.

장동혁, '삼중고'

장동혁호 국민의힘이 민심, 아군, 사법부 세 방향에서 동시에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먼저 수치. 한국갤럽 기준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로, 장동혁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대가 무너졌습니다. NBS 전국지표조사18%.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에서조차 민주당과 동률이거나 근소한 역전을 허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천 내홍은 법정까지 갔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이 3월 31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습니다. 배현진 의원 징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탈당 권고에 이어 법원이 당의 결정을 뒤집은 것이 세 번째입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의 대구시장 컷오프 가처분 결과도 이번 주 내로 발표됩니다. 주 부의장은 시사저널 통화에서 "제 사건은 김 지사 사건보다 더 안정적으로 인용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31일 두 번째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경기지사 공천도 결론 짓지 못한 채로 빠진 것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결단을 존중한다"며 새 공관위 출범을 예고했고, 이정현의 전남광주 통합시장 출마를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당내에서는 "통제되지 않는 이 위원장을 전남광주 공천으로 보내고 연착륙을 시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선거 현장의 풍경은 더 어둡습니다. 서울시장 후보 박수민 의원이 장 대표의 유세를 사실상 거부했고, 서울시당위원장 배현진 의원은 "서울의 모든 지역에 장 대표가 오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공개 발언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장 대표 2선 후퇴'를 전제로 한 혁신 선대위를 요구하고 있으며, 수용되지 않을 경우 수도권 별도 선대위 구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한동훈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장동혁 대표는 "이제 우리 당원이 아니다. 제명을 지방선거 전에 되돌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복당 가능성은 당분간 닫혀 있습니다.

이명박 13년 만의 침묵 파기, "보수는 참패했다"

3월 30일 공개된 중앙일보 단독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년간의 침묵을 깼습니다. 1월 20일 서울 서초동 개인 사무실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했다"고 말했습니다.

"의회의 3분의 2가 저쪽이니 그냥 진 게 아니고 참패한 것이다."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 때문에 싸우고 있는데 그는 이미 과거다." "참패한 보수가 미래를 보고 나가야지, 희망이 없는 짓을 하고 있다."

이 발언은 한동훈이 1월 제명 당시부터 주장해온 "윤석열 노선 끊어내기"와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보수의 최고 원로급 인사가 한동훈의 노선을 뒤에서 받쳐준 셈입니다. 다만 이명박은 이재명 정부의 중도실용 노선에 대해 "자원외교나 탈원전 철회를 하겠다는 건 용기 있는 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 이 대목은 보수 내부에서 논란이 될 소지가 있습니다. 한쪽을 치면서 다른 한쪽을 어루만지는 이명박 특유의 양면 발언입니다.

이준석, "오이한 연대? 할 거면 일본과 하겠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월 1일 KBS1 라디오에서 오세훈-이준석-한동훈 연대설에 대해 "할 거면 일본과 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대를 한다면 당의 당수와 연대를 하는 게 의미가 있다"며 한동훈과의 직접 연대를 일축했고, 장동혁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정치 현안에 대해 마음이 안 맞는 부분이 95%"라고 못 박았습니다.

3월 30일 장동혁과 여의도에서 배석자 없이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만났고 식사를 한 번 하자기에 했다. 선거가 아니더라도 야당 간 협조는 돼야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 내홍에 대해서는 주호영 의원 주변에 "사심을 가지고 무소속 출마를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영남에서 보궐선거를 만들어 배지 한번 달아보려는 세력이 너무 티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오이한(오세훈-이준석-한동훈) 연대라는 이름표가 붙을 때마다, 이준석은 그 이름표를 떼어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국조특위 증인 제외를 둘러싼 반응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갈렸습니다. 루리웹에서는 "한동훈 민주당 내 증인 출석이 무섭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에펨코리아에서는 조선일보의 한동훈 관련 사설을 두고 "조선일보마저 손절하나" "아니다, 여전히 밀어주고 있다"는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지지층은 "제명은 끝이 아니다"라는 정서를 유지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한컷'을 중심으로 조직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반 여론 공간에서의 인식은 두 갈래입니다. "당에서 쫓겨난 사람이 뭘 할 수 있겠나"라는 시선과, "존재감이면 대단하다"는 평가가 공존합니다. 한동훈이 오늘 국조특위 건으로 보여준 것처럼, '부름받지 못한 증인'이라는 위치가 때로는 '부름받은 증인'보다 강한 발언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하루였습니다.

종합 평가

4월 1일의 한동훈은 두 개의 전선에서 동시에 싸웠습니다. 국조특위 증인 제외에 대해서는 "쫄았다"는 프레임으로 민주당을 공격했고, 긴급재정명령에 대해서는 "초법적 경제계엄령"이라는 표현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두 발언 모두 페이스북이라는 유일한 창구에서 나왔지만, 하루 뉴스 사이클을 지배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한편 그가 떠난 국민의힘은 지지율 19%, 공천 가처분 3연타, 공관위원장 사퇴, 후보들의 대표 유세 거부라는 아수라장에 빠져 있습니다. 이명박의 "보수는 참패했다"는 발언은 한동훈의 '탈윤석열' 노선과 같은 방향이지만, 정작 한동훈은 광야를 홀로 걷고 있습니다. 이준석은 연대를 거부했고, 장동혁은 복당의 문을 닫겠다고 합니다.

제명된 지 두 달. 한동훈은 당 밖에서 당 안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뉴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외로운 그를 격려하고 싶습니다.

출처 및 관련 기사

시사저널 - 국조특위 증인 신청 관련

머니투데이 - 정치 동향

매일신문 - 여당 주도 국조특위

더퍼블릭 - 정치 뉴스

시사저널 - 장동혁 국민의힘 삼중고

데일리안 - 이정현 사퇴

헤럴드경제 - 이명박 전 대통령 인터뷰

MBC - 정치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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