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황당한 LLM 사건 클로드 대화가 구글에 뜨자, 여우 주문까지 나왔습니다게시일 2026-07-30 KST · 사건 기준일 2026-07-27 구글 검색창에 `site:claude.ai/share`를 넣자, 남의 클로드 대화가 줄줄이 보였습니다. 누가 친구에게 보여주려고 만든 공개 링크가 검색 결과에 잡힌 것입니다. 해킹으로 비밀 계정이 털린 사건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용자는 당황했습니다. '링크를 아는 사람만 보는 것'과 '검색으로 누구나 찾는 것'은 체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웃긴 장면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클로드에게 동아시아 신화 속 아홉 꼬리 여우가 되는 법을 물었습니다. 클로드는 명상, 상상 훈련, 역할놀이 같은 답을 차분하게 내놓았습니다. 또 다른 공개 대화에는 새들이 Jay-Z 앨범 뒤에서 랩을 대신 썼다는 엉뚱한 음모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웃고 넘기기 어려운 대화도 섞여 있었습니다. 변호사가 윤리 문제를 스스로 신고해야 하는지 묻는 대화, 암호화폐 지갑을 만들다 비밀번호 비슷한 정보를 드러낸 대화, 업무 문서와 개인 자료로 보이는 내용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AI에게 털어놓은 말이 검색 결과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을 얼어붙게 했습니다. 원인은 공유 기능과 검색엔진 사이의 틈이었습니다. 클로드 대화는 기본으로 비공개입니다. 사용자가 공유 버튼을 눌러 공개 링크를 만들면, 그 순간부터 링크를 가진 사람은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검색엔진에게 '목록에 올리지 말라'는 표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으면, 구글이나 빙이 그 주소를 검색 결과에 올릴 수 있습니다. Anthropic은 대화 목록이나 사이트맵을 검색회사에 넘기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 쪽 검색 결과는 뒤늦게 사라졌지만, 보도 시점에 빙에는 일부 결과가 남아 있었다는 확인도 나왔습니다. 이번 사건의 농담 같은 얼굴은 아홉 꼬리 여우였지만, 진짜 교훈은 더 현실적입니다. AI에게 보낸 말도 공개 링크가 생기면 웹페이지가 됩니다. WIRED, Guardian, Axios 등 주요 매체가 다뤘고 Reddit과 X에서 확산되며 개인 대화와 업무 자료가 검색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졌습니다. KIMKJ.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