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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세상을 떠난 시인에게 한강 소감을 물은 AI 라디오2026-08-15 00:02
작성자 Level 10

오늘의 황당한 LLM 사건

세상을 떠난 시인에게 한강 소감을 물은 AI 라디오

게시일 2026-08-15 KST · 사건 기준일 2024-10-22

2024년 10월 22일, 폴란드의 OFF Radio Kraków은 사람 진행자 대신 AI로 만든 가상 진행자 세 명을 내세웠습니다. 방송국은 젊은 청취자에게 문화와 기술 이야기를 들려주는 실험이라고 밝혔습니다. AI는 사람의 말투를 배워 새 문장을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날 방송에는 더 낯선 손님이 나왔습니다. 2012년에 세상을 떠난 폴란드 노벨문학상 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의 목소리를 AI로 만들고, AI 진행자가 그 목소리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방송 전에 AI로 만든 내용이라는 안내도 나왔습니다.

가상 시인은 막 발표된 2024년 노벨문학상과 한국 문학을 이야기했습니다. 그해 문학상 수상자는 한강 작가였습니다. 그래서 라디오에서는 세상을 떠난 폴란드 시인이 살아 있는 한국 작가의 새 수상을 평하는, 시간표가 뒤섞인 장면이 흘렀습니다.

심보르스카 재단 대표는 방송에 이름을 쓰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람 진행자를 AI 아바타로 바꾼 시점과 겹치면서 반발은 더 커졌습니다. 고인과 대화하는 형식은 기발하게 들리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생전의 목소리와 기계가 쓴 말의 경계가 얼마나 쉽게 흐려지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전직 진행자가 낸 중단 청원에는 처음 보도 직후 1만5천 명 이상, 며칠 뒤에는 2만3천 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방송국은 석 달을 잡았던 실험을 일주일 만에 끝냈습니다. 방송국은 AI가 미디어에 무엇을 주고 무엇을 빼앗는지 묻는 실험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인의 목소리로 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을 논평하게 한 방송이 현실과 생성된 말의 경계를 생생하게 보여주었고, 중단 청원에 2만3천 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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