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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27장 군집 비행(Swarm): 벌떼처럼 공격하는 드론 전술
27장 군집 비행(Swarm): 벌떼처럼 공격하는 드론 전술
야생에서 사자를 쓰러뜨리는 것은 호랑이가 아닙니다. 수천 마리의 벌떼입니다. 사자는 총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벌떼는? 총알 몇 발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이라크 상공에서 SA-3 미사일 기지를 파괴할 때, 나는 윙맨 한 명과 단둘이었습니다. 서로를믿고, 정밀하게 계산된 각도로 진입했습니다. 고독하고 위험한 도박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래의 하늘은 다릅니다. 수백, 수천 대의 드론들이 하나의 거대한 지능처럼 움직이며 적을 질식시킵니다. 이것이 군집 비행, 드론 스웜의 공포입니다.
2025년 6월, 중국은 '지우텐(Jiu Tian)'이라는 고고도 장기체공 '드론 모함'을 시험비행했습니다. 날개 폭 25미터의 이 거대한 무인기는 동체의 두 내부 격납고에서 100대에서 150대의 소형 배회탄약 드론을 방출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드론 공장입니다. 이 드론들은 투하되자마자 군집을 형성하고, 적의 레이더 기지, 방공 포대, 통신 허브를 향해 쇄도합니다. 방어하는입장에서는 악몽입니다.
군집 전술의 핵심 철학은 간단합니다. "네가 가진 미사일보다 더 많은 표적을 던져주마." 적의방공 시스템, 러시아의 S-400이나 중국의 HQ-9는 강력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요격 미사일의 숫자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한 발에 수십억 원 하는 요격 미사일로, 한 대에 고작 수백만 원짜리 소형 드론을 맞추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전술적으로도 자살행위입니다. 미 국방부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2025년 보고서는 이 점을 냉정하게 지적합니다. "중국과의 전쟁에서인민해방군은 미사일과 드론의 대규모 이종 살보, 그리고 자율 드론 군집을 미군에게 발사할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응하려면 AI 기반 전투 관리와 고출력 마이크로파(HPM) 무기가 필요하다.”
미 국방부의 '리플리케이터(Replicator)' 구상을 보십시오. 2025년 8월까지 수천 대의 저비용자율 무인 시스템을 전장에 쏟아붓겠다는 계획입니다. 2024년 회계연도에 5억 달러가 배정되었고, 2025년 회계연도에 추가 예산이 요청되었습니다. 자율 협동 팀 구성(ACT)과 기회주의적 회복탄력 네트워크 토폴로지(ORIENT) 기술에 집중합니다. 이것은 적의 레이더 화면을 하얗게 뒤덮어버리겠다는 선전포고입니다.
2025년 12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중동 최초의 전용 카미카제 드론 전대인 '태스크포스 스콜피온 스트라이크(TFSS)'를 공식 창설했습니다. 그리고 미 해군은 아라비아 만의 USS 산타바바라 비행갑판에서 저비용 무인 전투 공격 시스템(LUCAS)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LUCAS는 이란의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배회탄약입니다. 수백만 달러짜리 MQ-9 리퍼 같은
고가 플랫폼 대신, 높은 소모율이 예상되는 군집 기반 전투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 저비용 드론을 대량 배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미 국방부의 '드론 도미넌스(Drone Dominance)' 프로그램은 2026년 초부터 30만 대의 저비용 드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대당 비용을 5,000 달러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군집 드론들의 역할은 분담되어 있습니다. 일부는 미끼(Decoy)가 됩니다. 전투기처럼 가장한전파 신호를 내보내 적의 레이더를 속이고, 비싼 요격 미사일을 낭비하게 만듭니다. 미국의 ADM-160 MALD가 대표적입니다. 일부는 전자전(Jammer)을 수행합니다. 적의 통신망과 레이더를 먹통으로 만드는 전파 방해를 겁니다. 일부는 센서(Sensor)로 기능합니다. 전장 곳곳에흩어져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흩어진 드론들은 거대한 분산형 레이더가 되어 은밀하게 숨어 있는 적의 스텔스기까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타격(Striker)을 담당합니다. 폭약을싣고 목표물에 직접 충돌합니다.
2025년 1월, 스웨덴군은 사브가 개발한 새로운 드론 군집 프로그램을 공개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병사 한 명이 최대 100대의 무인 항공 시스템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게 합니다. 2025 년 3월 북극 스트라이크 훈련에서 시험되었습니다. 정찰, 방어, 페이로드 전달 임무에서 복잡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입증할 계획이었습니다.
중국의 군집 전술 연구는 더 체계적입니다. 인민해방군은 '기러기 떼 전쟁(Goose Flock Warfare)', '벌떼 전쟁(Bee Swarm Warfare)', '모함 전쟁(Mothership Warfare)'이라는 세 가지 군집 전쟁 접근법을 개발 중입니다. 기러기 떼 개념은 다기능 드론 군집이 정찰, 전자전, 운동 타격을 순차적으로 수행하며 적에게 누적 효과를 가하는 것입니다. 벌떼 개념은 소형 드론들이 방공망을 포화시켜 대응 능력을 마비시키는 것입니다. 모함 개념은 대형 무인기가 다수의 소형 드론을 적진까지 운반한 뒤 방출하는 것입니다. 지우텐이 바로 이 개념의 구현입니다.
2025년 8월, 인민해방군은 도시전 대결 훈련 시뮬레이션에서 '드론 군집과 로봇 늑대'를 인간-기계 협동 전투 팀으로 시험했습니다. 그리고 9월 3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 열병식에서새로운 무인 플랫폼들을 다수 공개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전투기 크기의 이름 없는 무인기로, 중국의 협동전투기(CCA), 즉 '충성스러운 윙맨'의 최신 개발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군집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분산 의사결정(분산 AI), 충돌과 간섭 없는편대 기하(디컨플릭션), 통신이 끊겨도 유지되는 임무 논리(오프라인 자율성), 전자전 하에서의 위치와 시간 동기, 적의 기만에 속지 않는 센서 융합. 이 다섯 가지 중 하나라도 실패하면, 군집은 벌떼가 아니라 서로 부딪히는 파리떼가 됩니다.
하지만 비평도 있습니다. 2025년 8월, 《워 온 더 록스(War on the Rocks)》에 실린 한 기고문은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진정한 드론 군집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의 드론 라이트쇼? 군집이 아니다. 리더-팔로워 자율 팀? 군집이 아니다. 한 사람이 100대 드론을 조종하는 것? 군집이 아니다." 진짜 군집은 복수(plural)가 아니라 단수(singular)라는 것입니다. 중앙 제어기나 지정된 리더 드론, 심지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상황에 적응하는 분산 지능 시스템. 그것이 진정한 군집입니다. 미국 방위산업은 아직 그런 분산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집의 전략적 가치는 명확합니다. 적의 방공망은 '표적 처리 능력'이라는병목을 가집니다. 레이더는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표적 수가 제한됩니다. 요격 미사일도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채널이 제한됩니다. 지휘체계는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고, 그 결정이 흔들리는 순간, 전체가 흔들립니다. 군집은 그 병목을 찢습니다.
6세대 전투기와 군집의 결합이 진정한 변화를 만듭니다. F-47 한 대가 수십 대의 CCA를 거느리고 전장에 진입합니다. 조종사는 직접 총을 쏘는 대신, 이 치명적인 기계 벌떼를 적의 머리위로 쏟아붓습니다. 드론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면, 인간은 안전한 뒤편에서 결정타를 날립니다. 전쟁의 낭만은 사라졌습니다. 대신 살상의 효율성은 극대화되었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새뮤얼 파파로 제독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에 대비해 '헬스케이프(Hellscape)' 전략을 언급했습니다. 수천 대의 공중 및 수중 드론을 초기 저지 행동으로 사용하여, 다른 전함과전투기가 지역에 도착할 시간을 벌겠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