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서재

AI 서재

책으로 읽는 AI서재

한 권을 고르고, 목차에서 차례대로 읽을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중국 로봇산업 2026: 양산과 실전의 시대 표지

전 25편

중국 로봇산업 2026: 양산과 실전의 시대

김경진 변호사

휴머노이드 양산 경쟁부터 미중 패권까지, 2026년 중국 로봇산업의 현재. 목차, 서문, 7부 23장, 에필로그

선전의 한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수백 대가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유니트리와 유비테크의 양산 경쟁, 옵티머스 공급망, 실경실훈 배치 현장, 그리고 미중 기술 패권 사이에서 한국이 선 자리를 짚었습니다.

기술의 사춘기를 건너다 표지

전 15편

기술의 사춘기를 건너다

김경진 변호사

다리오 아모데이와 앤스로픽, 그리고 통제 가능한 지능을 향한 사투. 목차, 서문, 프롤로그, 12장, 에필로그

아버지를 잃은 한 물리학도가 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며 벌인 사투. 다리오 아모데이와 앤스로픽이 펜타곤과 백악관에 부딪치고, 스케일링 법칙과 헌법적 AI로 시대를 흔든 이야기.

드론전쟁

AI서재 · PDF Book

드론전쟁

우크라이나가 다시 쓰는 전쟁의 문법

김경진 변호사 · 드론전쟁: 우크라이나가 다시 쓰는 전쟁의 문법

Codex 구체적 활용사례 37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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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x 구체적 활용사례 37

김경진 변호사

아침 브리핑부터 에이전트 군단까지, 실제 업무 자동화 37장

이 글은 Codex와 AI 에이전트로 개인 업무, 데이터 처리, 마케팅, 영업, 문서, 개발, 브라우저 제어를 실제 업무에 연결하는 37개 사례를 묶은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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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베이징: 두 거인의 위험한 춤 표지

16편 공개

2026 베이징: 두 거인의 위험한 춤

김경진 변호사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 목차와 서론, 13장, 맺음말

트럼프의 베이징 방문을 호르무즈, 희토류, 대만, 보잉, 대두, AI 칩이라는 장면으로 따라갑니다. 서론, 13장, 맺음말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계산서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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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맡기고 자리를 뜨다 표지

27편 공개

AI에게 맡기고 자리를 뜨다

김경진 변호사

욜로 모드 완전 입문. 목차와 26장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의 욜로 모드를 처음 켜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입니다. 터미널, 안전장치, 도커 샌드박스, 되돌리기 순서를 26개 장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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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표지

43편 공개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김경진

목차, 서문, 4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입니다. AI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무인전투기, CCA, MUM-T, 6세대 전투기을 주제로 목차, 서문, 4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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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 표지

26편 공개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

김경진 변호사

목차, 서문, 21장, 부록 3편

김경진 변호사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입니다. 인공지능과 법, AI 책임, 알고리즘 판단, 사법제도와 기술 변화을 주제로 목차, 서문, 21장, 부록 3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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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표지

24편 공개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김경진

목차, 서문, 17장, 부록 4편,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입니다.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코카서스 여행을 주제로 목차, 서문, 17장, 부록 4편,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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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표지

23편 공개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김경진

목차, 서문, 2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입니다.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 해상물류, 지정학, 세계 무역을 주제로 목차, 서문, 2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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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표지

16편 공개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김경진 변호사

목차, 서문, 14장

김경진 변호사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입니다. 팔란티어, 전쟁, 감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안보을 주제로 목차, 서문, 14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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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읽는 사람들 표지

21편 공개

뇌를 읽는 사람들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18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뇌를 읽는 사람들』입니다. 뉴럴링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뇌과학, 인공지능을 주제로 목차, 프롤로그, 18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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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 표지

16편 공개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

김경진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입니다. AI 사회구조 변화, 인공지능 정책, 노동, 경제, 사회 대응을 주제로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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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 표지

13편 공개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입니다. 아르메니아 역사, 문화, 종교, 산과 기도을 주제로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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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 표지

11편 공개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

김경진

목차, 서문, 8장, 말미 글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입니다. Claude Code, AI 에이전트, 코딩 자동화, 업무 자동화을 주제로 목차, 서문, 8장, 말미 글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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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표지

12편 공개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 AI 윤리, 기술과 인간을 주제로 목차, 서문, 10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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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선거 cover

14편 공개

인공지능 선거

김경진

목차, 저자 서문, 11장, 끝글

선거 메시지, 홍보물, 디지털 선거운동, 데이터 분석, 캠프 운영, 허위정보 방어, 법적 리스크와 프롬프트를 담은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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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에 대한 7가지 오해 표지

10편

북극항로에 대한 7가지 오해

김경진

목차, 서문, 7장, 에필로그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북극항로를 둘러싼 속도, 정기선, 보험, 안전 규정, 상시 개방, 탄소 절감, 인프라에 관한 일곱 가지 오해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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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cover

24편 공개

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김경진

6부 22장, 수업용 프롬프트 부록

나노 바나나 프로의 이미지 생성, 편집, 텍스트 렌더링, 캐릭터 일관성, 업무 적용, 수익화 모델을 수업과 실무에서 바로 쓰도록 엮은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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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423게송 표지

28편

법구경 423게송

김경진

목차, 엮은 말, 26품, 423게송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법구경 423게송을 26품으로 나누어 시집처럼 천천히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한 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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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업무와 인공지능 표지

16편

법률업무와 인공지능

김경진

목차, 서문, 14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법률 리서치, 서면 작성, 증거 분석, 계약 검토, NotebookLM과 생성형 AI 활용법을 변호사 실무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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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람 표지

25편 공개

정치와 사람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22장, 에필로그

정치는 사람을 읽고, 신뢰를 얻고, 관계를 지키고, 위기의 계절을 견디는 일에서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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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야기 표지

39편 공개

한동훈 이야기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36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한동훈 이야기』입니다. 한동훈, 한국 정치, 법률가, 정치 인물, 공적 기록을 주제로 목차, 프롤로그, 36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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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천장을 넘어서 cover

총 39편 공개

유리 천장을 넘어서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31장, 에필로그, 부록 5편

일본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성장, 정치 입문, 세 번의 총재 도전, 총리 취임과 외교·안보·경제 노선을 추적한 정치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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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 표지

13편 공개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

김경진

목차와 12장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입니다. 한동훈, 한국 정치, 법무부, 검찰, 정치 기록을 주제로 목차와 12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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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전기: 인공지능 혁명의 개척자 cover

22편 공개

샘 알트만 전기: 인공지능 혁명의 개척자

김경진, 김경란

목차, 프롤로그, 7부 20개 장

샘 알트만의 성장, 창업, Y 컴비네이터, OpenAI, ChatGPT, 해고와 복귀, AI 시대의 책임을 따라가는 온라인 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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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이야기 표지

16편 공개

젠슨황 이야기

김경진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젠슨황 이야기』입니다. 젠슨 황, NVIDIA, GPU, 인공지능 반도체, AI 산업을 주제로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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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왈라에서 총리까지 cover

총 13편 공개

짜이왈라에서 총리까지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바드나가르의 짜이왈라 소년 나렌드라 모디가 RSS 조직가, 구자라트 주총리, 인도 총리 3연임 지도자로 성장한 궤적을 따라 현대 인도의 정치·경제·외교와 한국-인도 관계를 읽는 정치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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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경진입니다 표지

10편

안녕하세요. 김경진입니다

김경진

목차, 들어가는 글, 추천사, 6장, 닫는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성장 과정, 과학기술 의정활동, 의원외교, 입법 투쟁, 동대문 비전, 대한민국 인구절벽 해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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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다운로드 책

다국어로 읽는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한국어 원문과 외국어 번역을 함께 실은 유학생용 교재입니다. 각 책 소개 페이지에서 PDF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러시아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러시아어-한국어판

김경진

러시아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러시아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러시아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의 역사, 생성형 AI 사용법, 대학 생활과 취업 준비 사례를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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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몽골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몽골어-한국어판

김경진

몽골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몽골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몽골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의 기본 개념, 생성형 AI 사용법, 이미지·영상·문서 작업 사례를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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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우즈베크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우즈베크어-한국어판

김경진

우즈베크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즈베크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우즈베크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수업, 과제, 논문, 취업 준비에서 AI를 쓰는 방법을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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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카자흐어-한국어판 표지 PDF 다운로드 가능

372쪽 PDF 공개

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카자흐어-한국어판

김경진

카자흐어 번역 병기. 한국 유학생용 AI 교양 교재.

한국에서 공부하는 카자흐어권 유학생을 위한 AI 교양 교재입니다. 한국어 원문과 카자흐어 번역을 함께 배치해 AI 도구 비교, 학과별 사용 사례, 저작권과 규제 쟁점을 PDF로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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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13장 4억 배럴의 한계

2026년 미국 이란 전쟁과 전 세계의 에너지 위기
작성자
김경진
작성일
2026-05-03 22:00
조회
442

2026년 미국 이란 전쟁과 전 세계의 에너지 위기

13장 4억 배럴의 한계

김경진

제13장 4억 배럴의 한계

13.1 IEA 역대 최대 전략비축유 방출

2026년 3월 11일 수요일, 파리.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 본부에서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이 긴급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전날 밤 32개 회원국 에너지 장관들이 화상으로 모여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비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마주한 석유 시장의 도전은 규모에서 전례가 없습니다. 그래서 IEA 회원국들도 전례 없는 규모의 긴급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4억 배럴. 이 숫자가 기자회견장의 스크린에 떴습니다.

IEA가 1974년에 창설된 이래 52년 역사에서 여섯 번째 긴급 방출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선 다섯 번을 전부 합쳐도 이번 한 번에 미치지 못합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국이 방출한 물량은 3,375만 배럴이었습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 실제로 인도된 양은 1,100만 배럴. 2011년 리비아 내전 때 IEA 전체가 풀어놓은 비축유는 6,000만 배럴이었습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직후에는 두 차례에 걸쳐 약 1억 8,270만 배럴을 방출했고, 미국은 별도로 180일에 걸쳐 1억 8,000만 배럴을 추가로 시장에 쏟아부었습니다. 그때가 IEA 역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2026년 3월의 4억 배럴은 그 기록을 두 배 넘게 갈아치웠습니다.

미국이 가장 큰 몫을 졌습니다.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이 전략비축유에서 1억 7,200만 배럴을 방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체의 43%입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G7 국가들만으로 전체 방출량의 70%를 감당한다고 밝히면서, 프랑스의 분담분이 1,450만 배럴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일본과 한국, 독일과 영국이 나머지를 나누어 맡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 합의 소식을 하루 먼저 보도한 화요일 밤, 브렌트유는 배럴당 87달러 선으로 급락했습니다. 전쟁 개시 직후 120달러 가까이 치솟았던 가격이 하룻밤 사이에 32달러 이상 빠진 겁니다. 그런데 수요일 비롤이 공식 발표를 마치자, 유가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브렌트유는 발표 당일 4% 오른 91달러 부근에서 마감했습니다. 그 주 금요일에는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IEA의 역사적 방출 발표 이후 유가는 오히려 17% 넘게 상승했습니다.

시장이 이 거대한 숫자에 감동하지 않은 이유는 산수 때문이었습니다.

IEA 스스로가 밝힌 수치를 보겠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원유와 석유 제품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이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뒤 이 해협의 수출 물량은 전쟁 전 수준의 1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비롤 자신이 기자회견에서 "하루 약 1,500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 배럴의 석유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단된 상태"라고 인정했습니다.

4억 배럴을 하루 2,000만 배럴의 손실분으로 나누면 20일입니다. CNN은 이 계산을 보도하면서 "26일 안에 모두 흡수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Francesco Pesole) 전략가는 한마디로 정리했습니다. "시장은 이 방출을 바주카포가 아니라 물총으로 보고 있다."

KPMG의 글로벌 석유가스 부문 리더 앤지 길디어(Angie Gildea)도 NPR에 보낸 성명에서 같은 판단을 내렸습니다. "전략비축유, 수출 경로 우회, 해상 부유 재고를 포함한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은 위기의 가장자리에서 약간의 완화를 줄 수 있을 뿐, 구조적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를 대체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롤 자신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기자회견의 마지막 발언이 그것을 보여줍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석유와 가스의 안정적 흐름이 회복되려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재개되어야 합니다."

스탠퍼드 대학교 수소 이니셔티브의 에너지 전문가 막심 소닌(Maksim Sonin)은 PBS 뉴스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방출은 단기적 안정 효과를 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계속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정지 상태로 남는다면, 그 효과는 줄어들 것입니다." ING의 페솔레는 한 문장을 더 남겼습니다. "실질적인 군사 작전의 전환이 없으면, 이란의 해협 장악력은 더 강해질 것입니다. 기뢰 부설 능력을 감안하면 그렇습니다. 그래서 석유 시장은 IEA의 4억 배럴 방출을 바주카포가 아니라 물총으로 보는 것입니다."

IEA의 가스 시장 경고도 있었습니다. 비롤은 아시아가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카타르와 에미리트에서 누락된 LNG 화물을 대체할 선택지는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이 약 20% 감소한 상태라는 것이 그의 평가였습니다. 원유만이 아니었습니다. 걸프 산유국들은 2025년에 하루 330만 배럴의 정유 제품과 150만 배럴의 LPG를 수출하고 있었습니다. 이 흐름이 거의 전부 멈췄습니다.

4억 배럴은 위기의 해결이 아니었습니다. 해결이 올 때까지 세계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3주에서 4주 사이였습니다.

문제는 그 시간마저 장부 위의 숫자와 실제 현실 사이의 간극 때문에 더 짧아진다는 데 있었습니다.

13.2 미국 전략비축유의 물리적 제약

텍사스주 프리포트에서 남쪽으로 차를 몰면 걸프만 해안을 따라 500에이커의 평지가 나옵니다. 브라이언 마운드(Bryan Mound). 미국 전략비축유(SPR, Strategic Petroleum Reserve) 4개 저장소 가운데 가장 큰 곳입니다. 지상에는 녹슨 파이프와 펌프 모터, 염분 섞인 바닷바람에 부식된 터미널이 늘어서 있을 뿐입니다. 정작 석유는 지하에 있습니다. 지표면 아래 600미터에서 1,200미터 사이, 소금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동굴들 속에 담겨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가 이 소금 동굴(Salt Cavern)을 선택한 이유는 비용이었습니다. 지상 탱크에 원유를 저장하면 배럴당 15달러에서 18달러가 듭니다. 소금 동굴은 배럴당 3.5달러입니다. 동굴 하나의 크기가 시카고 윌리스 타워를 통째로 집어넣을 수 있을 만큼 큽니다. 폭 60미터, 깊이 600미터. 이런 동굴 60개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걸프만 해안을 따라 네 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총 용량은 7억 1,350만 배럴입니다.

대통령이 긴급 방출 명령에 서명하면, 에너지부는 이 동굴에서 석유를 꺼내야 합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동굴 꼭대기에서 물을 주입합니다. 물은 소금 동굴 속에서 원유보다 무거우니까 바닥으로 내려가고, 원유가 위로 밀려 올라옵니다. 올라온 원유는 파이프라인을 타고 지상 터미널로 이동하고, 거기서 유조선이나 배관을 통해 정유소로 갑니다.

이 과정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SPR에서 하루에 뽑아낼 수 있는 원유의 최대량은 440만 배럴입니다. 이 속도는 90일까지 유지됩니다. 그 뒤로는 동굴이 비어가면서 방출 속도가 줄어듭니다. 에너지부 장관이 방출을 공고하고, 입찰을 받고,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를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3일입니다.

13일.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풀어보겠습니다. 대통령이 월요일에 서명해도, 그 석유가 실제로 정유소에 도착해서 휘발유나 디젤로 정제되기 시작하는 건 2주 뒤입니다. 그 2주 동안 아시아와 유럽의 정유소들은 기존 상업 재고로 버텨야 합니다. 재고가 바닥나면 공장이 서고, 트럭이 멈추고, 주유소에 줄이 섭니다. 비축유 방출 뉴스가 화면에 떠도 주유소 앞의 줄은 그대로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미국이 약속한 1억 7,200만 배럴을 120일에 걸쳐 방출한다면, 하루 평균 약 143만 배럴입니다. IEA 전체의 4억 배럴을 같은 기간으로 나누면 하루 약 330만 배럴입니다. 하루 2,000만 배럴이 사라진 구멍을 하루 330만 배럴로 메우는 셈입니다.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Natasha Kaneva) 원자재 전략 총괄은 더 비관적이었습니다. G7의 실제 방출 속도가 하루 최대 120만 배럴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속도라면 4억 배럴을 전부 시장에 푸는 데 거의 1년이 걸립니다.

빠르게 쏟아부을 수도 없고, 느리게 흘리면 의미가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SPR의 탄창은 이미 반쯤 비어 있었습니다. 2022년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응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방출을 단행한 뒤, SPR 재고는 40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SPR 재충전을 위해 200억 달러의 예산을 요청했지만, 그 전에 전쟁이 터졌습니다. 2025년 3월 기준 미국 SPR 보유량은 약 3억 9,530만 배럴이었습니다. 총 용량 7억 1,350만 배럴의 55% 수준입니다.

라이트 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한 가지 사실을 더 밝혔습니다. 2022년의 급속한 방출이 저장 시설 자체에 구조적 손상을 입혔다는 것입니다. 소금 동굴에 물을 너무 빠르게, 너무 많이 주입하면 동굴 벽이 예상보다 빠르게 침식됩니다. 샌디아 국립연구소(Sandia National Laboratories)의 보고서에 따르면, 60개 동굴 가운데 이미 20개가 한 차례의 완전 방출을 소진한 상태였고, 동굴 하나는 가용 방출 횟수를 전부 써버려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동굴의 저장 공간은 자연적인 지질 압력과 유지보수를 위한 감압으로 인해 매년 약 240만 배럴씩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수리에 필요한 비용은 1억 달러 이상이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비상 석유 저장소가 비상에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상을 맞은 겁니다.

미국이 하루에 소비하는 석유는 약 2,000만 배럴입니다. 3억 9,500만 배럴의 비축유는 미국 혼자 쓰면 20일 치에 불과합니다. 수입량 기준으로 계산해도 47일 치입니다. 여기서 1억 7,200만 배럴을 빼면 남는 양은 2억 2,300만 배럴. 이란 전쟁이 6개월 이상 길어지면, 미국은 다음 위기에 대비할 카드를 잃습니다. 허리케인 시즌은 6월에 시작됩니다.

13.3 러시아,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

3월 12일 목요일 밤,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3월 12일 기준으로 이미 유조선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의 구매와 인도를 30일간 허용하는 일반허가(General License)를 발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유효기간은 4월 11일까지.

베센트는 이 조치를 "좁게 맞춤화된(narrowly tailored) 단기 조치"라고 불렀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을 촉진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 조치는 이미 운송 중인 석유에만 적용되며, 러시아 정부에 의미 있는 재정적 이익을 제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장은 다르게 읽었습니다.

에너지 청정 대기 연구 센터(CREA, Centre for Research on Energy and Clean Air)의 데이터가 그 이유를 보여줍니다. 3월 1일부터 15일까지, 러시아는 화석 연료 수출에서 하루 평균 5억 1,300만 달러(약 4억 7,200만 유로)를 벌어들였습니다. 15일간 총액은 77억 달러(약 71억 유로)였습니다. 2월 평균 대비 14%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급증에는 두 가지 원인이 겹쳤습니다.

첫째는 유가 자체의 상승입니다.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러시아산 우랄스(Urals) 원유의 가격도 함께 올랐습니다. CREA의 유럽-러시아 에너지 분석가 루크 위켄든(Luke Wickenden)은 CBS 뉴스에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제재 완화 전에는 러시아산 원유가 국제 시세 대비 10%에서 20%의 할인율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할인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브렌트유와 사실상 같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둘째는 수요처의 변화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중동산 원유를 구할 수 없게 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로 급하게 방향을 틀었습니다. CREA에 따르면, 3월 첫 3주 동안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일평균 수입량은 2월 대비 82% 급증했습니다. 중국의 해상 원유 수입 중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던 물량이었으니, 베이징 역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늘려야 했습니다. 태국과 베트남 같은 새로운 구매자들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블룸버그의 선박 추적 데이터는 이 변화를 숫자로 보여줍니다. 수에즈 운하 동쪽 해상에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18척이 매물로 떠 있었습니다. 총 1,350만 배럴. 2주 전에는 25척, 1,900만 배럴이었습니다. 팔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흐름을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시작한 전쟁이, 결과적으로 미국이 수년간 공들여 조여온 러시아 제재를 미국 스스로의 손으로 풀어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3월 12일 자 기사 제목에서 이 사태를 정확하게 짚었습니다. 재무부의 러시아 제재 완화를 보도하면서 "이란 전쟁의 경제적 여파를 수습하려는 시도"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란을 치기 위해 시작한 전쟁의 경제적 부작용을 수습하려고, 러시아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상황. 유로마이단프레스의 보도 제목은 더 직설적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석유 수입을 고치지 못했다. 미국 공군이 해줬다."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화석 연료 수입을 8개월 연속 감소시켜 2026년 1월에는 일평균 5억 100만 달러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최저치까지 끌어내렸습니다. 그런데 2월 28일에 미국이 이란을 폭격했고, 2주 만에 러시아의 일평균 수입은 5억 5,400만 달러로 뛰어올랐습니다. 8개월의 성과가 2주 만에 되돌려진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월 15일 CNN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재를 풀면 러시아만 돕게 될 것입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분석을 인용하며 "미국과 EU의 제재, 그리고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우리의 심층 타격으로 인해 러시아는 2026년에만 1,000억 달러 이상의 적자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 쪽에서는 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3월 18일,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Petróleos de Venezuela S.A.)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광범위한 허가를 발급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PDVSA로부터 직접 원유를 구매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조치입니다. 워싱턴이 수년간 베네수엘라 정부 및 석유 부문과의 거래를 사실상 봉쇄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180도의 정책 전환이었습니다.

배경을 잠깐 되짚어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6년 1월에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체포한 뒤, 베네수엘라를 사실상 미국이 "운영"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였습니다.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가 2월 중순에, 내무부 장관 더그 버검이 3월 초에 각각 카라카스를 방문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민의회는 미국의 압력 아래 석유 관련 세제를 대폭 낮추는 개혁안을 통과시켰고, 셸(Shell)과 셰브론(Chevron)이 대규모 생산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움직임에도 베네수엘라의 원유가 당장 시장에 쏟아지지는 않습니다. 아틀란틱 카운슬의 라틴아메리카 전문가 제프 램지(Geoff Ramsey)는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생산량의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려면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립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1999년 우고 차베스 집권 당시 하루 350만 배럴에서 2020년에는 40만 배럴 이하로 추락한 상태였습니다. 인프라가 황폐해진 유전을 되살리려면 1,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산입니다.

백악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은 존스법(Jones Act, 미국 항구 간 화물 운송에 미국 국적선을 사용하도록 한 1920년대 법률) 면제까지 60일간 발동하면서, 이 조치가 이란 전쟁 기간 동안 "석유, 천연가스, 비료, 석탄 같은 필수 자원이 미국 항구로 자유롭게 흐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3월 한 달 동안 미국은 이란을 치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고, 전쟁이 만든 유가 폭등을 잡기 위해 러시아 제재를 풀었고,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글로벌 시장에 끌어올렸고, 자국 항만 보호법까지 일시 중단했습니다. 이란 하나를 누르려다 나머지 전선을 전부 양보한 셈입니다.

대서양 건너편에서는 반발이 일었습니다. 아틀란틱 카운슬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 "미국이 나사를 풀기 시작하면, 일부 유럽 국가들도 브뤼셀에서 같은 조치를 요구할 것입니다. 그 압력은 이미 눈에 보입니다." 헝가리의 오르반 총리는 EU에 러시아 에너지 제재를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유럽위원회 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러시아 에너지로 돌아가는 것이 "전략적 실수"라고 경고했지만, 독일의 주유소들은 하루에 한 번만 가격을 올릴 수 있도록 긴급 규제를 도입해야 했고, 오스트리아는 주 3회로 가격 인상을 제한했습니다.

에너지 위기는 동맹의 결속까지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한 겹의 아이러니가 더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제재 완화로 풀어준 러시아산 원유 중 상당수는 해상에 떠다니던 물량이었습니다. 유조선에 실린 채 구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던 원유입니다. 2월 말 기준으로 약 690만 톤, 금액으로 23억 유로(약 25억 달러) 상당이었습니다. 이 유조선들이 팔려나가면, 빈 배가 다시 러시아 항구로 돌아가 새 화물을 실을 수 있습니다. CREA는 이 점을 지적했습니다. "좌초된 석유를 처분하면 유조선 용량이 해방되고, 이는 러시아의 수출 능력을 제약하던 병목을 풀어줍니다."

제재 완화는 30일짜리 한시적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그 30일 동안 러시아에 흘러들어간 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전쟁의 비용을 충당하는 데 쓰입니다. 미사일 한 발, 드론 한 기의 값으로 환산됩니다. 유로마이단프레스는 3월 25일 자 기사에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제재 유예가 4월 초에 만료되면, 워싱턴은 누구의 전쟁에 자금을 대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13.4 "숨 쉴 공간"의 소멸

3월 마지막 주, BCA 리서치(BCA Research)의 수석 지정학 전략가 마르코 파피치(Marko Papic)가 고객들에게 리서치 노트를 보냈습니다. 제목은 없었지만 내용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4월 중순이 절벽이다.

파피치의 계산은 이랬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세계가 잃은 석유 공급량은 하루 450만에서 500만 배럴입니다. 글로벌 공급의 약 5%에 해당합니다. 이 수치 자체는 과거의 위기들, 예컨대 2011년 리비아 내전이나 2019년 사우디 아람코 시설 피격 때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시장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 숫자가 고정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파피치는 세 가지 임시 완충장치를 나열했습니다. 첫째, IEA의 4억 배럴 전략비축유 방출. 둘째, 미국이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에 대해 발급한 한시적 제재 유예. 셋째,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암시함으로써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도록 한 심리적 효과. 이 세 가지가 지금까지 유가를 200달러가 아니라 100달러 안팎에 묶어두고 있다는 것이 파피치의 분석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가지 모두 만료일이 있습니다.

4억 배럴의 비축유가 시장에 흡수되는 데는 약 3주에서 4주가 걸립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는 4월 11일에 종료됩니다. 트럼프의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 기한은 4월 6일입니다. 파피치는 이 세 가지 시한이 수렴하는 지점을 4월 19일경으로 잡았습니다.

"그 숫자는 4월 중순에 두 배가 됩니다. 역사상 가장 큰 원유 공급 손실이 됩니다."

CNBC는 파피치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세계는 4월 중순에 석유 절벽에 부딪힐 것입니다. 전략비축유와 제재 면제 물량, 러시아와 이란의 석유 공급이 모두 바닥나기 때문입니다."

파피치만 이런 경고를 한 것이 아닙니다. 골드만삭스의 상품 리서치 공동 총괄 단 스트루이벤(Daan Struyven)은 3월 22일 고객 노트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골드만삭스 모델링 역사상 가장 큰 공급 충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정상 수준의 5%에 머무는 상황이 6주간 지속된 뒤 한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시나리오를 기본 가정으로 잡았습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누적 석유 손실은 8억 배럴을 넘깁니다.

그런데 골드만삭스는 더 심각한 시나리오도 공개했습니다. 해협 통과가 3월 내내 억제된 상태로 유지될 경우, 유가는 2008년의 최고치인 배럴당 147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3월 중순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영향이 2022년 4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최대 생산 손실보다 17배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한 발 더 나갔습니다. "2026년에 배럴당 200달러가 가능성의 범위 밖에 있지 않다."

실물 시장은 이미 선물 시장보다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걸프에서 실제 원유 인도 가격을 반영하는 두바이 벤치마크는 전쟁 개시 이후 76% 급등해 배럴당 약 126달러에 도달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의 상승폭은 같은 기간 36%였습니다. 종이 위의 가격과 실물 가격 사이의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정유소와 석유화학 공장에 실제로 도착하는 원유가 부족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3월 10일자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브렌트유가 향후 두 달간 배럴당 95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호르무즈 해협이 한 분기 동안 폐쇄될 경우 글로벌 GDP 성장률이 2.9%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모델링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2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미 각국 정부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필리핀은 3월 24일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부 기관의 근무일을 주 4일로 축소했습니다. 독일은 주유소가 하루에 한 번만 가격을 올릴 수 있도록 긴급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주 3회로 제한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경제장관 볼프강 하트만스도르퍼(Wolfgang Hattmannsdorfer)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위기 시에 통근자와 기업의 희생 위에 위기 수혜자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의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3.98달러까지 올랐습니다. 한 달 전보다 1달러 높은 가격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평균 5.84달러, 일부 주유소에서는 7달러를 넘겼습니다.

이 숫자들을 하나로 모아 놓으면, 파피치가 말한 "절벽"의 윤곽이 보입니다.

3월의 마지막 주, 세계 경제가 서 있는 위치는 이렇습니다. 전략비축유라는 소화기는 물을 쏟아붓고 있지만, 불길은 소화기보다 큽니다. 러시아 제재 완화라는 응급 수혈은 4월 11일에 바늘이 빠집니다. 트럼프의 "곧 끝난다"는 말은 매주 반복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리터의 석유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배경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수출을 늘려 그 공백을 채우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서, 아직 숨 쉴 공간은 있습니다."

CNBC는 이 발언 바로 뒤에 한 문장을 덧붙였습니다. "그 숨 쉴 공간은 실재하지만,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숨 쉴 공간이 사라진 뒤에 무엇이 오는지는 아무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하루 2,000만 배럴의 공급이 차단된 상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된 사례는 석유 산업의 역사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1973년 아랍 석유 금수는 수출 차단이었지 물리적 봉쇄가 아니었고,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때도 호르무즈 해협 자체가 완전히 닫힌 적은 없습니다. 2026년 3월의 세계는 인류가 석유에 의존하기 시작한 이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파피치가 짚은 또 하나의 위험이 있습니다. 생산 자체의 중단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걸프 산유국들은 생산한 석유를 실어 보낼 곳이 없습니다. 저장 탱크가 가득 차면 더 이상 뽑아 올릴 수 없습니다. 우물을 닫아야 합니다. IEA의 3월 석유 시장 보고서는 이미 중동 지역에서 300만 배럴 이상의 정유 능력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을 받았거나, 수출 경로가 끊겨서입니다. 파피치의 분석에 따르면, 생산을 중단한 유정은 다시 여는 데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립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내일 열린다 해도, 석유가 정상 속도로 흐르기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합니다. 셰브론의 CEO는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해협이 다시 열려도, 적절한 유종의 원유를 적절한 장소로 보내려면 몇 주가 걸릴 것입니다. 리스크 프리미엄은 한꺼번에가 아니라 서서히 줄어들 것입니다."

4억 배럴은 다리가 무너지는 속도를 3주 늦춰준 임시 교각이었습니다. 3주 뒤에도 다리가 복구되지 않으면, 임시 교각이 견딜 수 있는 무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4월의 달력이 한 장씩 넘어갈 때마다, 그 한계는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인공지능 전문가 김경진 변호사

AI 법정책 전문 · 전 국회의원 · 저서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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