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서재

AI 서재

책으로 읽는 AI서재

한 권을 고르고, 목차에서 차례대로 읽을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리서치 서비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심층 지식 정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주제를 1~2문장으로 알려 주시면,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바로 지금 이 순간까지 전 세계 곳곳 인터넷에 올라온 자료를 훑습니다. 문헌은 물론이고, 최근 회의와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 유튜브에 올라온 발표와 강연까지 함께 봅니다. 그렇게 모은 자료를 인용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한 편의 심층 보고서로 엮어 보내 드립니다. 분량은 주제의 무게에 따라 30페이지가 되기도 하고, 300페이지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분야는 모든 분야입니다. 반도체든, 특정 국가의 규제 흐름이든, 오래된 역사의 한 대목이든, 궁금한 것은 다 가능합니다. 특정 영역을 전공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고, 인공지능을 통해 최신 자료의 엑기스를 정제해 드리는 과정입니다. 시간이 급하신 분들, 초벌 심층 보고서가 필요한 분들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비용은 주제의 범위와 분량에 따라 상의해서 정하면 됩니다. 최소 5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세금계산서발급가능).

주제만 이메일이나 텔레그램으로 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나머지는 정리해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인공지능과 의료 표지

목차

인공지능과 의료

김경진 변호사

의료 현장을 바꾸는 인공지능의 원리와 실제

의료영상과 병리 판독, 질병 위험 예측, 개인 맞춤 치료, 수술, 신약 개발, 진료기록과 병원 운영, 의료 교육과 연구를 다룹니다. 신뢰·안전·개인정보·책임과 의료 AI 도입의 조건까지 함께 짚었습니다.

유럽연합 인공지능법 해설서 cover

목차

유럽연합 인공지능법 해설서

김경진 변호사

한국 기업의 실무 대응 가이드

2026년 8월 2일, 판교의 게임 회사 챗봇과 부산의 의료기기 판독 소프트웨어가 유럽에 사무실 하나 없이 유럽연합 인공지능법 제50조의 적용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역외 적용, 투명성 의무, 범용 인공지능 모델, 고위험 시스템, 그리고 한국 AI기본법과 겹치는 이중 규제를 조문 요약이 아니라 집행 당국의 시선에서 읽습니다. 서울에 본사를 둔 회사가 무엇을, 언제까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실무의 자리에서 짚는 안내서입니다.

인공지능기본법 사업자 실무 해설 cover

목차

인공지능기본법 사업자 실무 해설

김경진 변호사

2026년 시행 인공지능기본법, 사업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인공지능사업자 유형 판단부터 투명성·안전성 의무, 고영향·고성능 규율, 저작권·개인정보 인접 리스크, 정부 지원·공공조달, 위반 제재와 문서관리, EU AI Act·미국법 비교, 금융·의료·플랫폼 업종별 실무까지 9부 30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인공지능 규정 cover

목차

중국 정부의 인공지능 규정

김경진 변호사

원문, 번역, 용어, 발령기관, 시행일, 행정해석과 사법자료

전국인민대표대회, 국무원,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최고인민법원, 각 부처와 지방정부의 공개자료를 기준으로 중국의 인공지능 관련 법률, 행정법규, 군사법규, 부문규장, 정책문건, 국가표준을 효력 순서대로 묶었습니다. 각 항목에는 중국어 원문, 한국어 번역, 법령용어, 발령기관, 시행일, 행정해석과 사법자료를 함께 실었습니다.

중국인공지능의 아버지들 cover

목차

중국인공지능의 아버지들

김경진 변호사

중국 AI를 움직인 열 사람의 평전

리카이푸, 리옌훙, 탕제, 량원펑, 양즈린, 옌쥔제, 왕샤오촨, 저우징런, 야오순위, 우융후이를 통해 중국 인공지능의 연구실, 기업, 모델, 정책 생태계를 따라가는 인물 평전입니다.

중국 병원에는 인공지능이 얼마나 들어왔나 cover

목차

중국 병원에는 인공지능이 얼마나 들어왔나

김경진 변호사

진료실, 영상판독실, 병원 행정실에서 벌어진 조용한 전환

중국 병원 안에 인공지능이 들어오는 과정을 중국어와 영어 자료, 중국 규정 원문을 바탕으로 따라간 책입니다. 국가 정책, 의료 대형모델, 임상 의사결정 지원, 영상판독, 병원 정보과, 중의학, AI 네이티브 병원, 환자 경험, 환각과 책임 문제, 규제와 돈의 문제를 다루고, 마지막에는 중국 주요 지침과 위생건강업계 84개 응용 시나리오 원문, 한국어 번역, 요약을 붙였습니다.

앤드루 응 전기 cover

목차

앤드루 응 전기

김경진 변호사

AI 교육과 대중화의 핵심 인물

런던에서 태어나 홍콩과 싱가포르를 거쳐 스탠퍼드 교수가 된 연구자, 보강학습과 자율비행 헬리콥터 연구자, 구글 브레인과 바이두 리서치의 리더, 코세라와 DeepLearning.AI를 통해 AI 교육의 문턱을 낮춘 실천가, 랜딩AI와 AI Fund를 통해 기업 현장과 창업 생태계를 바꿔 온 앤드루 응의 전기입니다.

제프리 힌튼, 기계를 깨운 사람 cover

목차

제프리 힌튼, 기계를 깨운 사람

김경진 변호사

딥러닝의 탄생, 그리고 경고

영국 과학 명문가의 이단아에서 에든버러의 신경망 연구자, 역전파와 볼츠만 머신의 개척자, 캐나다와 토론토의 교수, 2012년 알렉스넷 이후 구글의 연구자, 튜링상과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2023년 구글을 떠난 경고자까지 제프리 힌튼의 생애와 딥러닝의 역사를 함께 따라가는 전기입니다.

우크라이나 드론전쟁의 주역, 미하일로 페로도프 cover

목차

우크라이나 드론전쟁의 주역, 미하일로 페로도프

김경진 변호사

스마트폰 속 국가에서 드론 전쟁의 국방부까지

디아(Diia), IT Army, 스타링크, UNITED24, 브레이브원, 무인시스템군, 드론 조달과 전장 데이터까지 따라가며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전시 우크라이나의 기술과 권력을 어떻게 묶어 냈는지 읽는 책입니다.

중국의 인공지능 선도기업과 중국정부 기구 cover

목차

중국의 인공지능 선도기업과 중국정부 기구

김경진 변호사

정책, 기업, 데이터, 하드웨어가 맞물리는 지능경제의 현장

2017년 차세대 AI 계획에서 AI+, 15차 5개년 구상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정책 흐름을 따라갑니다. 국무원, NDRC, CAC, MIIT, SAC의 역할, 딥시크와 AI 타이거즈,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바이트댄스·아이플라이텍, 화웨이 어센드와 동수서산, 제조·교육·소비·휴머노이드까지 한 권에 묶었습니다.

미국 국방부 CDAO(인공지능최고책임자) cover

목차

미국 국방부 CDAO(인공지능최고책임자)

김경진 변호사

군대의 뇌를 어떻게 다시 설계하는가

2026년 1월 미국 국방부가 데이터 사재기를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기까지, CDAO(최고 디지털·인공지능 사무국)의 탄생과 다섯 유산, 아드바나와 국방 데이터 플랫폼, Open DAGIR 조달 실험, 메이븐과 CJADC2의 전장, 책임 있는 인공지능과 동맹·비판까지 따라가며 미국 국방부가 군대의 뇌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을 읽는 책입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과학기술위원회 cover

목차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과학기술위원회

김경진 변호사

STC와 군민융합, 중국 군사기술 혁신의 내부지도

중앙군사위원회 과학기술위원회(STC)와 장비발전부,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 군민융합 생태계, 지능화 전쟁과 AI 지휘결정, 양자·극초음속·우주 기술 경쟁까지 따라가며 중국 군사기술 혁신의 내부 구조를 읽는 책입니다.

중국 공산당 당교 cover

목차

중국 공산당 당교

김경진 변호사

권력은 어디에서 길러지는가

루이진과 옌안의 전시 간부학교에서 중앙당교와 국가행정학원, 성·시·현 당교, 중청반, 차이치 체제, 니에레레 리더십 학교까지 따라가며 중국 공산당이 사람을 고르고 사상을 훈련시키는 방식을 읽는 책입니다.

DARPA, 미국 국방과학연구소 cover

목차

DARPA, 미국 국방과학연구소

김경진 변호사

미국 DARPA의 조직 개편과 예산 흐름, AIxCC, AI Forge, RACER, LongShot, 양자 컴퓨팅, 우주 로봇 서비스, 전장 의료와 전략 물자 프로그램을 공식 자료와 함께 읽으며 한국형 DARPA 논의의 출발점을 묻는 책입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cover

목차

중국 인민해방군

김경진 변호사

조직, 현대화, 전쟁 준비의 실제

당-국가 체제와 중앙군사위원회, 2015년 개편, 숙청, 지능화 전쟁, 우주·사이버·전자전,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한반도 파급까지 따라가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힘과 빈틈을 함께 읽는 책입니다.

봉쇄된 해협 표지

전 20편

봉쇄된 해협

김경진 변호사

2026 미국·이란 전쟁과 세계 에너지경제 위기의 넉 달. 서문·서장, 6부 17장, 종장

2026년 2월 28일 새벽,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동시타격으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잠기자 브렌트유는 126달러까지 치솟았고, 세계는 넉 달간 에너지·경제 위기의 한복판에 섰습니다. 개전부터 휴전·재개까지, 전쟁의 국면과 시장의 요동을 함께 읽어냅니다.

얀 르쿤, 인공지능의 아버지 cover

목차

얀 르쿤, 인공지능의 아버지

김경진 변호사

튜링상 수상자가 대형 언어모델에 등을 돌린 이유

파리 북쪽 교외의 소년에서 벨 연구소의 공학자, FAIR의 연구 책임자, 세계 모델 창업자로 이어지는 얀 르쿤의 길을 따라가며 인공지능이 규칙과 학습, 언어모델과 물리 세계 이해 사이에서 어디로 가는지 묻는 전기입니다.

AI와 교실 cover

목차

AI와 교실

김경진 변호사

정답을 주지 않는 인공지능 교사

에스토니아 AI 리프, 칸미고, 2시그마 문제, 정답 유출 방어, 한국 AI 디지털교과서의 갈림길을 따라가며, AI가 학생의 사고를 대신하지 않게 만들 설계를 묻는 책입니다.

우크라이나 드론 전쟁 표지

전 11편

우크라이나 드론 전쟁

김경진 변호사

전쟁의 판도를 바꾼 우크라이나의 드론 혁명. 서문, 프롤로그, 3부 8장, 에필로그

2025년 6월 1일, 트럭 한 대의 지붕이 열리고 수백 달러짜리 드론들이 솟아올랐습니다. 그 드론들이 수천 킬로미터 밖 시베리아의 전략폭격기를 불태웠습니다. 본토 깊은 곳은 안전하다는 강대국의 믿음이 그날 무너졌습니다. 18개월을 준비한 거미줄 작전이 어떻게 기획되고 실행되었는지, 그리고 전쟁의 문법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그 하루를 축으로 따라갑니다.

클로드 지피티 팔란티어와 2026년 세계전쟁 표지

전 8편

클로드 지피티 팔란티어와 2026년 세계전쟁

김경진 변호사

인공지능은 어떻게 전쟁의 방아쇠를 당기게 되었나. 프롤로그, 3부 6장, 에필로그

화면에 이름 하나가 떠 있습니다. 정보장교가 그 이름을 20초 동안 봅니다. 성별만 확인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그 20초 안에서 한 사람이 죽고, 그를 죽이기로 정한 책임이 사라집니다. 가자의 라벤더, 우크라이나의 메이븐, 이란의 에픽 퓨리, 베네수엘라 상공의 표적 선정까지, 표적을 고르는 손이 사람에게서 기계로 넘어가는 2026년의 전장을 따라갑니다.

팔란티어 인공지능 설립자 알렉스 카프 표지

전 8편

팔란티어 인공지능 설립자 알렉스 카프

김경진 변호사

알렉스 카프, 파시즘을 두려워한 사람이 세운 감시 제국. 서문, 7장

민권 운동가 부모 밑에서 자란 진보주의자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감시 기술 회사를 세웠습니다.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파시즘이라면서, 파시즘이 손에 쥐면 누구보다 무서워질 도구를 만든 사람. 글자를 더디게 읽던 혼혈 소년이 철학자를 거쳐 팔란티어의 억만장자 CEO가 되기까지, 한 사람의 모순을 봉합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갑니다.

팔란티어 인공지능의 설립자 피터 틸 표지

전 14편

팔란티어 인공지능의 설립자 피터 틸

김경진 변호사

피터 틸, 경쟁을 미워한 사람이 세운 제국. 서문, 4부 13장

정부의 감시를 혐오한다면서 사람을 추적하는 도구를 설계한 사람, 경쟁을 미워한다면서 독점을 찬양한 사람, 죽음을 운명이 아니라 풀어야 할 문제라고 부른 사람. 같은 사람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나 아파르트헤이트의 광산 마을을 떠돌며 일곱 번 학교를 옮긴 아이가 실리콘밸리 최고의 권력자가 되기까지, 한 사람의 모순을 닫지 않고 끝까지 따라갑니다.

2026 중국 권력지형도 표지

전 13편

2026 중국 권력지형도

김경진 변호사

1인 체제의 완성, 그리고 비어 있는 다음 자리. 프롤로그, 4부 11장, 에필로그

2025년 봄 양회 단상, 시진핑이 손을 내미는데 군부 2인자 장유샤만 등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열 달 뒤 그는 사라졌습니다. 2022년 권력 집중의 완성에서 2026년 군부 붕괴, 2027년 후계 부재까지, 한 사람에게 모인 권력이 어떻게 스스로 다음 자리를 비웠는지 한 장의 지도로 그렸습니다.

2026 미중 충돌의 지도 표지

전 24편

2026 미중 충돌의 지도

김경진 변호사

부산에서 묶고, 베이징에서 풀지 못한 1년. 서장, 프롤로그, 6부 21장, 에필로그

앵커리지 활주로에 젠슨 황의 전세기가 내려앉습니다. 2026년 5월 베이징, 두 정상은 악수했지만 관세도 희토류도 대만도 풀지 못했습니다. 부산에서 묶은 1년 휴전이 11월 10일 끝나기까지, 칩과 금속과 바다에서 벌어진 1년을 지도로 그렸습니다.

중국 로봇산업 2026: 양산과 실전의 시대 표지

전 25편

중국 로봇산업 2026: 양산과 실전의 시대

김경진 변호사

휴머노이드 양산 경쟁부터 미중 패권까지, 2026년 중국 로봇산업의 현재. 목차, 서문, 7부 23장, 에필로그

선전의 한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수백 대가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유니트리와 유비테크의 양산 경쟁, 옵티머스 공급망, 실경실훈 배치 현장, 그리고 미중 기술 패권 사이에서 한국이 선 자리를 짚었습니다.

클로드 인공지능의 창립자, 다리오 아모데이 표지

전 15편

클로드 인공지능의 창립자, 다리오 아모데이

김경진 변호사

다리오 아모데이와 앤스로픽, 그리고 통제 가능한 지능을 향한 사투. 목차, 서문, 프롤로그, 12장, 에필로그

아버지를 잃은 한 물리학도가 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며 벌인 사투. 다리오 아모데이와 앤스로픽이 펜타곤과 백악관에 부딪치고, 스케일링 법칙과 헌법적 AI로 시대를 흔든 이야기.

드론전쟁

AI서재 · PDF Book

드론전쟁

우크라이나가 다시 쓰는 전쟁의 문법

김경진 변호사 · 드론전쟁: 우크라이나가 다시 쓰는 전쟁의 문법

Codex 구체적 활용사례 37 cover

책으로 읽기

Codex 구체적 활용사례 37

김경진 변호사

아침 브리핑부터 에이전트 군단까지, 실제 업무 자동화 37장

이 글은 Codex와 AI 에이전트로 개인 업무, 데이터 처리, 마케팅, 영업, 문서, 개발, 브라우저 제어를 실제 업무에 연결하는 37개 사례를 묶은 안내서입니다.

2026 베이징: 두 거인의 위험한 춤 표지

16편 공개

2026 베이징: 두 거인의 위험한 춤

김경진 변호사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 목차와 서론, 13장, 맺음말

트럼프의 베이징 방문을 호르무즈, 희토류, 대만, 보잉, 대두, AI 칩이라는 장면으로 따라갑니다. 서론, 13장, 맺음말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계산서를 읽습니다.

AI에게 맡기고 자리를 뜨다 표지

27편 공개

AI에게 맡기고 자리를 뜨다

김경진 변호사

욜로 모드 완전 입문. 목차와 26장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의 욜로 모드를 처음 켜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입니다. 터미널, 안전장치, 도커 샌드박스, 되돌리기 순서를 26개 장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표지

43편 공개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김경진

목차, 서문, 4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인공지능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입니다. AI 전투기, 인공지능 공군, 무인전투기, CCA, MUM-T, 6세대 전투기을 주제로 목차, 서문, 4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 표지

26편 공개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

김경진 변호사

목차, 서문, 21장, 부록 3편

김경진 변호사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인공지능 AI, 법정에 서다』입니다. 인공지능과 법, AI 책임, 알고리즘 판단, 사법제도와 기술 변화을 주제로 목차, 서문, 21장, 부록 3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표지

24편 공개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김경진

목차, 서문, 17장, 부록 4편,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입니다. 조지아 역사, 문화, 기행, 코카서스 여행을 주제로 목차, 서문, 17장, 부록 4편,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표지

23편 공개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김경진

목차, 서문, 2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입니다.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 해상물류, 지정학, 세계 무역을 주제로 목차, 서문, 2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표지

16편 공개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

김경진 변호사

목차, 서문, 14장

김경진 변호사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PALANTIR 전쟁 감시 인공지능』입니다. 팔란티어, 전쟁, 감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안보을 주제로 목차, 서문, 14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뇌를 읽는 사람들 표지

21편 공개

뇌를 읽는 사람들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18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뇌를 읽는 사람들』입니다. 뉴럴링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뇌과학, 인공지능을 주제로 목차, 프롤로그, 18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 표지

16편 공개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

김경진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AI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 변화와 대응』입니다. AI 사회구조 변화, 인공지능 정책, 노동, 경제, 사회 대응을 주제로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 표지

13편 공개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천 개의 기도, 하나의 산 아르메니아를 읽다』입니다. 아르메니아 역사, 문화, 종교, 산과 기도을 주제로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 표지

11편 공개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

김경진

목차, 서문, 8장, 말미 글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Claude Cowork 및 에이전트 활용 매뉴얼』입니다. Claude Code, AI 에이전트, 코딩 자동화, 업무 자동화을 주제로 목차, 서문, 8장, 말미 글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표지

12편 공개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AI가 인간에게 던지는 10가지 질문』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던지는 질문, AI 윤리, 기술과 인간을 주제로 목차, 서문, 10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선거 cover

14편 공개

인공지능 선거

김경진

목차, 저자 서문, 11장, 끝글

선거 메시지, 홍보물, 디지털 선거운동, 데이터 분석, 캠프 운영, 허위정보 방어, 법적 리스크와 프롬프트를 담은 온라인 책입니다.

북극항로에 대한 7가지 오해 표지

10편

북극항로에 대한 7가지 오해

김경진

목차, 서문, 7장, 에필로그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북극항로를 둘러싼 속도, 정기선, 보험, 안전 규정, 상시 개방, 탄소 절감, 인프라에 관한 일곱 가지 오해를 다룹니다.

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cover

24편 공개

나노 바나나 프로 실전 프롬프트북

김경진

6부 22장, 수업용 프롬프트 부록

나노 바나나 프로의 이미지 생성, 편집, 텍스트 렌더링, 캐릭터 일관성, 업무 적용, 수익화 모델을 수업과 실무에서 바로 쓰도록 엮은 온라인 책입니다.

법구경 423게송 표지

28편

법구경 423게송

김경진

목차, 엮은 말, 26품, 423게송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법구경 423게송을 26품으로 나누어 시집처럼 천천히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한 판본입니다.

법률업무와 인공지능 표지

16편

법률업무와 인공지능

김경진

목차, 서문, 14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법률 리서치, 서면 작성, 증거 분석, 계약 검토, NotebookLM과 생성형 AI 활용법을 변호사 실무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정치와 사람 표지

25편 공개

정치와 사람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22장, 에필로그

정치는 사람을 읽고, 신뢰를 얻고, 관계를 지키고, 위기의 계절을 견디는 일에서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김경진 AI서재 온라인 책입니다.

한동훈 이야기 표지

39편 공개

한동훈 이야기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36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한동훈 이야기』입니다. 한동훈, 한국 정치, 법률가, 정치 인물, 공적 기록을 주제로 목차, 프롤로그, 36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유리 천장을 넘어서 cover

총 39편 공개

유리 천장을 넘어서

김경진

목차, 프롤로그, 31장, 에필로그, 부록 5편

일본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성장, 정치 입문, 세 번의 총재 도전, 총리 취임과 외교·안보·경제 노선을 추적한 정치 평전입니다.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 표지

13편 공개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

김경진

목차와 12장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한동훈이 대한민국에 남긴 그간의 흔적』입니다. 한동훈, 한국 정치, 법무부, 검찰, 정치 기록을 주제로 목차와 12장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샘 알트만 전기: 인공지능 혁명의 개척자 cover

22편 공개

샘 알트만 전기: 인공지능 혁명의 개척자

김경진, 김경란

목차, 프롤로그, 7부 20개 장

샘 알트만의 성장, 창업, Y 컴비네이터, OpenAI, ChatGPT, 해고와 복귀, AI 시대의 책임을 따라가는 온라인 전기입니다.

젠슨황 이야기 표지

16편 공개

젠슨황 이야기

김경진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김경진이 AI서재에 공개한 온라인 책 『젠슨황 이야기』입니다. 젠슨 황, NVIDIA, GPU, 인공지능 반도체, AI 산업을 주제로 목차, 서문, 13장, 에필로그 구성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짜이왈라에서 총리까지 cover

총 13편 공개

짜이왈라에서 총리까지

김경진

목차, 서문, 10장, 에필로그

바드나가르의 짜이왈라 소년 나렌드라 모디가 RSS 조직가, 구자라트 주총리, 인도 총리 3연임 지도자로 성장한 궤적을 따라 현대 인도의 정치·경제·외교와 한국-인도 관계를 읽는 정치 평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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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편

안녕하세요. 김경진입니다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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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AI서재 온라인 도서. 성장 과정, 과학기술 의정활동, 의원외교, 입법 투쟁, 동대문 비전, 대한민국 인구절벽 해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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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교양 인공지능: 베트남어-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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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경제 ATLAS: 구글 보고서로 본 AI 활용의 지형도

김경진 변호사

구글 ATLAS v1.0 보고서로 읽는 일터·가정·세계의 AI 사용 기록.

1,500만 건의 비식별 상호작용 데이터를 따라 AI가 직장과 가정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국가와 언어에 따라 사용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노동시장과 정책에는 어떤 질문이 남는지 풀어냈습니다.

[AI서재] 36장 한국의 선택

2026년 미국 이란 전쟁과 전 세계의 에너지 위기
작성자
김경진
작성일
2026-05-03 22:00
조회
591

2026년 미국 이란 전쟁과 전 세계의 에너지 위기

36장 한국의 선택

김경진

제36장 한국의 선택

36.1 해상로 의존 구조와 전력 수요

2026년 3월 8일, 이재명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이 한 문장을 말했습니다. "호르무즈를 경유하지 않는 대체 공급선을 신속히 발굴하라." 담화는 30분이었지만, 이 문장은 30초 만에 전파를 탔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대체 공급선'을 말해야 하는 나라. 그것이 2026년 3월의 대한민국이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지 9일째 되던 그날, 대한민국의 에너지 수급 상황을 숫자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수입 원유의 70.7%가 중동에서 왔습니다. 그 중동 원유의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 Liquefied Natural Gas)의 중동 수입 비중은 20.4%였습니다. 하루 석유 소비량은 290만 8,000배럴로 세계 8위 수준이었습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3.7%. 이 숫자들은 30년 전의 수치와 거의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을 만들었습니다. 그 기적의 엔진은 '가공 무역'이었습니다. 원자재를 사다가 정밀하게 가공해서 높은 값을 받고 파는 구조입니다.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실리콘을 사 왔습니다.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철광석을 녹였습니다.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기 위해 나프타(Naphtha, 원유 정제 과정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물)를 들여왔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단 하나의 변하지 않는 전제가 있었습니다. 원료가 끊임없이, 싸게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2026년 2월 28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향해 VHF 무선으로 통항 금지를 경고했습니다. 그 전제가 깨졌습니다.

해협이 막히기 전에도 징후는 있었습니다. 봉쇄 직후 로이터 통신은 최소 150척의 유조선이 해협 양쪽에서 대기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선박 추적 플랫폼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데이터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량이 70% 급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소 하루 50척 안팎이던 유조선이 0에서 1척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분석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원유의 목적지는 이랬습니다. 중국 38%, 인도 15%, 한국 12%, 일본 11%, 기타 아시아 14%. 봉쇄가 현실화된 순간, 아시아 전체가 숨을 멈췄습니다.

한국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어느 정도였을까. 정부 비축유 약 1억 배럴, 민간 비축까지 합산하면 약 208일분이었습니다. UAE로부터 긴급 확보한 2,400만 배럴도 추가로 있었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반년이 넘는 시간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의 제임스 김 국장은 냉정하게 짚었습니다. 비축유가 있어도, 해협 접근이 장기 차단될 경우 전력 공급과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생산·수출 역량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숫자에는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반도체(Semiconductor)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수출 효자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이 산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중동에 목을 매고 있었습니다. 헬륨(Helium)이 그것입니다.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Wafer,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얇은 실리콘 판)가 열에 의해 변형되는 것을 막으려면 초저온 냉각이 필수입니다. 이 냉각재의 핵심이 헬륨이고, 한국은 전체 헬륨 수입의 상당 부분을 카타르(Qatar)의 라스 라판(Ras Laffan) 산업단지에서 LNG를 생산할 때 부산물로 얻는 헬륨에 의존해 왔습니다. 브롬(Bromine)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반도체 식각(Etching, 회로 패턴을 새기기 위해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공정) 공정에 쓰이는 이 원소는 이스라엘의 사해(Dead Sea)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2026년 전쟁이 이스라엘과 카타르의 산업 인프라를 타격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라인은 직접 폭격을 받지 않았음에도 원료 고갈이라는 조용한 위기와 마주했습니다.

비료도 있었습니다. 암모니아와 요소, 염화칼륨. 한국이 중동에서 수입하는 이 농업 원자재들이 끊기면, 이듬해 봄 들판에 뿌릴 비료가 사라집니다. 에너지 위기가 식량 위기로 번지는 경로입니다. 황(Sulfur)도 있었습니다. 황산(Sulfuric Acid) 생산의 원료인 황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데, 호르무즈 해협 통과 원유의 감소는 곧 황 공급 감소로 이어지고, 황산이 줄면 배터리 제조도, 비료 생산도 흔들립니다.

산업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제조업 평균 생산비가 11.8%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중동 지역 수입 의존도가 70%를 넘는 산업 핵심 품목만 40개 이상이었습니다. OECD는 이 사태로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 2.1%에서 1.7%로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하락폭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산업이 부르는 전력 수요의 폭발이 겹쳤습니다. 챗GPT 한 번의 질문은 구글 검색보다 10배가량 많은 전력을 씁니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Data Center)들은 하루 24시간 돌아가는 초대형 전력 소비 시설입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 생산)를 돌리는 공장 라인 하나의 전력 소비량은 중소 도시 하나와 맞먹습니다. 한국의 주력 산업 구조는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처럼 전기를 엄청나게 먹는 업종들로 짜여 있었습니다. 그 전기를 만들 LNG가 호르무즈에 갇혔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천문학적인 적자를 떠안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한국전력의 영업 적자가 5배 이상 폭증했던 기억이 다시 불려나왔습니다. 발전소를 돌릴 LNG가 부족해지면서 산업용 전기요금이 치솟았고, 값싼 전기 위에 올려진 한국 제조업의 가격 경쟁력은 그 기반부터 흔들렸습니다.

2026년 3월의 한국은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라는 표현을 수십 년 동안 들어왔습니다. 그 표현이 얼마나 뼈아픈 현실인지를, 처음으로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한반도는 전력망 측면에서 섬과 다름없습니다. 러시아, 중국, 일본 어느 쪽과도 전력 계통이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구와 산업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발전소는 동해안과 남해안에 몰려 있습니다. 그 먼 거리를 초고압 송전탑이 이어주는 구조입니다. 에너지를 외부에서 들여올 수도, 부족할 때 이웃 나라에서 빌려올 수도 없는 나라. 그것이 한국의 지리적 조건이 부과한 숙명이었습니다.

그 숙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외부에서 가져오는 '분자(Molecule)' 형태의 화석 연료 의존을 줄이고, 스스로 만드는 '전자(Electron)'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것. 이것이 2026년의 위기가 한국에 내놓은 청구서였습니다. 청구서의 금액을 따지기 전에, 먼저 현재 한국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봐야 했습니다.

30년 동안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같은 말이 나왔고, 또 다른 분쟁이 터지면 똑같은 말이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이 국회 안팎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36.2 유사시 에너지 공급 문제

2026년 3월 2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특별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에너지 및 컨테이너 공급망의 물리적 단절 위기." 공문서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직접적인 표현이었습니다. 그 리포트가 나온 날, 국내에서는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오던 한국 국적 LNG선과 유조선들의 위치 정보가 지도 위에서 하나씩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호르무즈 봉쇄가 한국에 들이미는 위협은 두 겹입니다. 하나는 원유와 가스가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나마 국내에 있는 에너지 인프라가 유사시에 얼마나 취약한지의 문제입니다. 2026년의 위기는 두 번째 문제를 세상 앞에 꺼내 놓았습니다.

울산 앞바다를 내려다보면 거대한 탱크 군락이 보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 공장, 에쓰오일의 아로마틱 단지, 현대오일뱅크의 정제 시설이 울산만을 따라 이어집니다. 비슷한 풍경이 전남 여수와 충남 대산에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 및 석유화학 콤플렉스들이 해안가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평상시 이 밀집 구조는 효율의 극치입니다. 유조선이 항구에 닿으면 파이프라인으로 바로 원료를 받아 가공하고, 완성된 제품을 또 배에 실어 내보낼 수 있습니다. 물류비가 줄고, 공정 간 연결이 쉽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문법으로 보면 이것은 완벽한 표적입니다.

2019년 9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브카이크(Abqaiq) 정유 시설에 드론 공격이 한 차례 가해졌습니다. 결과는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5%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의 정유 시설과 발전소를 저비용 드론으로 반복해서 타격했습니다. 2026년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 이후 이스라엘의 드론이 테헤란 인근 고압 송전탑을 파괴했을 때 이란 수도 일대는 대규모 정전에 빠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저비용 드론이 러시아의 키리시 정유소를 20기 이상이 동시에 타격했을 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 모든 사례가 말하는 바는 하나입니다. 현대전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격 목표는 전방의 병사가 아니라 후방의 에너지 인프라입니다.

한국의 에너지 인프라가 드론 위협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는 2026년의 위기가 들이닥치기 전까지 공개적으로 깊이 논의된 적이 없었습니다. 사태가 터진 뒤에야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원전방호강화법안이 그것입니다.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에너지 핵심 시설에 대한 드론 방어 시스템과 방호 공백을 채우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필요한 법안이었지만, 타이밍은 이미 후행이었습니다.

정유 시설과 LNG 인수기지의 취약성은 그나마 눈에 보이는 문제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깊은 위협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전력망(Grid)이었습니다.

한국의 전력 계통은 중앙집중형 방사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해안의 원자력 발전소, 서해안의 대형 화력 발전소, 남해안의 복합 발전 단지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초고압 송전탑(765kV)을 타고 수도권으로 흘러들어 옵니다. 이 전기의 길목에 있는 핵심 변전소와 송전탑 몇 곳이 파괴되면, 발전소는 멀쩡해도 수도권 전체가 어둠에 잠깁니다. 765kV급 초대형 변압기는 주문 제작에 2년 이상이 걸립니다. 국내 제조 설비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한 번 파괴되면 복구까지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

더 조용한 위협은 사이버 공간에서 옵니다. 한국의 에너지 인프라는 SCADA(원격감시제어, 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시스템과 산업제어시스템(ICS, Industrial Control System)으로 운영됩니다. 이 시스템들은 인터넷에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완벽하게 격리된 것도 아닙니다. 2026년 이란 전쟁 기간 중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해커 그룹들이 서방의 에너지 인프라를 상대로 무차별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사실이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북한이라는 변수가 있는 한국에게 이 위협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활발한 사이버 전력을 운용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시도, 금융기관 전산망 침투, 방산업체 기밀 탈취. 이미 수차례 실증된 능력입니다.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미국의 군사력이 그쪽으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에너지 제어망이 이중으로 위험에 노출된다는 우려가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항만 역시 있었습니다. 한국의 에너지 수입 관문인 평택·인천항과 통영·광양의 LNG 인수기지가 일시에 기능을 잃으면, 비축유와 LNG가 창고에 있어도 꺼내 쓸 방법이 없습니다. 유조선이 입항하지 못하면 비축고는 그냥 시간 지연 장치에 불과합니다. 해상 운임이 이미 기존 대비 50~80%가 폭등했고, 전쟁 위험 보험(War Risk Insurance)은 사실상 인수 거부 상태였습니다. 우회 경로인 희망봉을 돌아오면 기존 25일이던 수송 기간이 35~60일로 늘어났습니다. 원유를 싣고 출발했어도 항구에 닿을 때쯤이면 이미 비축고가 더 빨리 비어가는 수학입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봉쇄 해제 후에도 정상화까지 봉쇄 기간의 2배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 달 막히면 두 달 더 흔들린다는 뜻이었습니다.

이 모든 취약성의 근원은 한 가지 구조적 선택에서 비롯됩니다. 효율을 위해 집중했다는 것. 정유 시설을 해안가에 모았습니다. 발전소를 대도시에서 멀리 세웠습니다. 송전망을 방사형으로 단순하게 뽑았습니다. 평상시 이 선택들은 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집중은 취약성의 동의어가 됩니다.

해결의 방향은 분산입니다.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분배하는 노드(Node, 연결망의 교점)를 여러 곳에 나누는 것입니다. 전국의 산업 단지에 소규모 천연가스 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갖춘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한 소규모 전력망)를 구축하면, 중앙 계통이 흔들려도 각 지역이 며칠은 자력으로 버틸 수 있습니다. 군사 기지와 병원, 주요 정부 청사는 비상 발전 설비와 독립 전원망을 갖춰야 합니다. 항만에 드론 방어 시스템을 배치하고, 사이버 방호를 위한 에너지 계통 망분리와 실시간 침해 탐지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비축유 계산에서 빠지는 항목들을 채워야 합니다. LNG 비축량은 52일분에 불과했습니다. 원유 208일분에 비하면 극명하게 짧습니다. LNG 저장 탱크 용량을 늘리는 것은 돈이 들지만, 해협이 막혔을 때의 손실에 비하면 작은 투자입니다.

2026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는 모든 시나리오의 비상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비상계획이 서류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되지 않으려면, 한국이 지금까지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뒤로 미뤄왔던 청구서를 직접 앞으로 꺼내야 합니다.

에너지를 지키지 못하는 나라는 군대도 경제도 지킬 수 없습니다. 이것은 2026년 이란 전쟁이 보내온 전보였습니다.

36.3 원전, 재생에너지, 가스의 균형

2026년 3월 31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 공모에 4개 지자체가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 울주군과 경북 영덕군이 대형 원전을, 경북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을 신청했습니다. 중동 전쟁이 한창인 그날, 한국의 네 개 지자체는 원자력 발전소를 유치하겠다며 경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10년 전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논쟁은 오랫동안 이념의 충돌이었습니다. 탈원전이냐 친원전이냐. 안전이냐 경제성이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뒤집혔습니다. 한 정부가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을 추진하면, 다음 정부가 탈원전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그 다음 정부가 다시 원전 생태계 복원을 선언하면, 에너지 산업계는 투자를 어느 쪽으로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습니다.

원전 확대 논의 배경에는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문제가 있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산업, 전기차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이 에너지 공급 리스크에 쐐기를 박으며 추진에 속도가 붙은 것입니다.

2026년 이란 전쟁은 그 이념 논쟁을 잠시 옆으로 밀어놓았습니다. 호르무즈가 막히자 사람들은 물었습니다. LNG가 안 들어오면 발전소는 어떻게 돌리는가. 원유가 안 들어오면 대체 전력을 어디서 구하는가.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많지 않았습니다.

원자력이었습니다. 연료인 우라늄(Uranium)은 카자흐스탄, 캐나다, 호주 등에서 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계없는 경로입니다. 한 번 장전하면 수년간 연료 재공급 없이 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후나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됩니다.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RE100(Renewable Energy 100%, 재생에너지 100% 사용 기업 이니셔티브) 등 글로벌 환경 규제와도 충돌이 적습니다.

원자력은 앞으로도 견고한 저탄소 전력원으로서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30% 수준의 기저부하(Baseload, 수요 변동과 무관하게 항상 공급되어야 하는 최소 전력량)를 담당하여 그리드 보호, 에너지 안보, 산업경쟁력 및 에너지 복지에 기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의 원전 기술력은 세계 최상위권입니다. 아랍에미리트 바라카(Barakah) 원전을 짓는 과정에서 공기(工期)를 지키고 비용을 예산 내에서 통제하며 세계에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한수원은 조만간 원전 30기를 보유한 거대 기업이 될 예정입니다. 이미 원전 전력 규모로는 세계 3위 수준입니다.

정부는 2038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35.2%로 확대하고 최소 1기의 SMR을 포함한 신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번에 추진되는 대형 원전 2기는 국내 33·34번째 원전이 됩니다. SMR은 2028년까지 설계 인가를 받고, 2030년까지 건설 허가를 확보해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

SMR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대형 원전의 한계를 돌파하기 때문입니다. 300MWe(메가와트 전기, Megawatt electric) 이하의 소형 원자로로,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건설 기간이 짧고 입지 제약이 적습니다. SMR의 가장 큰 강점은 모듈 단위로 운송 및 설치가 가능하여 건설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 크다는 점입니다. 태양광이나 풍력의 발전량이 뚝 떨어지는 야간이나 흐린 날, 그 빈틈을 정확하게 채우는 역할이 가능합니다. 한반도처럼 국토가 좁고 인구 밀도가 높아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놓기 어려운 나라에서는 분산형 전원으로서 가치가 큽니다.

그러나 SMR 역시 만능이 아닙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첫 상용 프로젝트가 초기 예상보다 건설 단가가 2배 이상 치솟아 중단된 사례는 SMR의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규제 인허가 체계는 여전히 대형 원전 중심으로 짜여 있어 SMR에 맞게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사용후핵연료(Spent Nuclear Fuel) 처리 문제는 국민의 수용성을 계속 시험합니다. 국내에서 반드시 한 기를 먼저 지어야 수출도 가능한데, 그 첫 기를 어디에 짓느냐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은 식지 않습니다.

원전 하나로는 부족합니다. 재생에너지가 함께 가야 합니다.

태양광과 해상 풍력은 한국이 보유한 유일한 '국산 에너지'입니다. 수입이 필요 없습니다. 분산 전원이기 때문에 송전망 집중에 따른 취약성도 줄여줍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생존을 위해 RE100 이행은 피할 수 없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수출하려면, 그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 재생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요구가 이미 고객사들로부터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지리적 조건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불리합니다. 일조량이 독일보다 많지 않고, 풍량은 북해 연안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산지가 많고 해안선 인근에 군사 제한 구역이 많아 입지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주민 수용성 문제로 태양광 단지는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빚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발전량 변동성이 커져 계통 안정성을 지키기 위한 추가 비용이 올라갑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Intermittency, 날씨와 시간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특성)을 메울 방법도 필요합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요반응(Demand Response, 전력 수요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기술)이 그 답입니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기술로 송전 손실을 줄이고,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전력망)를 구축해 전력망 전체의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100GW로 설정하며 이를 위한 전력망 확충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목표는 야심찹니다. 그러나 목표와 실행 사이의 거리는 멀었습니다. 전력망 확충 속도가 재생에너지 증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만들어진 전기가 계통에 연결되지 못하고 버려집니다. 실제로 이미 제주도에서는 태양광 발전 과잉으로 인한 출력 제한 사태가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천연가스(LNG)는 어디에 위치할까요. 원전이 안정적인 기저 전력을 담당하고 재생에너지가 낮 시간대의 피크 전력을 담당할 때, LNG 발전소는 그 사이의 빈틈을 빠르게 채우는 '피크 보조원(Peaker Plant)'으로 기능합니다. 재생에너지가 갑자기 줄거나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치솟을 때 수십 분 안에 가동할 수 있는 유연성은 LNG 발전의 고유한 장점입니다. 이것은 에너지 전환의 완성 이전까지 반드시 필요한 다리입니다.

다만 그 LNG를 어디서 가져오느냐가 바뀌어야 합니다. 2026년 3월 31일, 러시아산 나프타 선적 2만 7,000톤이 한국에 도착하여 대산 석유화학 단지로 보내졌습니다. 중동의 공급이 막히자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서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미국 텍사스의 LNG 수출 터미널, 호주 북서부 대륙붕,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와 모잠비크. 이 경로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습니다. 카타르와 이란으로 들어가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두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했습니다.

그 다변화에는 비용이 붙습니다. 먼 곳에서 오는 LNG는 가깝게서 오는 것보다 운임이 비쌉니다. 장기 계약을 맺으면 안정성이 높아지지만 유연성이 줄어듭니다. 해외 자원 개발(Upstream) 사업에 직접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 비상시 자국으로 원료를 끌어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지만, 초기 투자 규모가 큽니다. 한국석유공사(KNOC, Korea National Oil Corporation)와 한국가스공사(KOGAS, Korea Gas Corporation)의 역할이 여기서 중요해집니다. 국가가 직접 에너지 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종전 여부와 무관하게 원유와 원자재의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대체 루트를 확보하는 구조적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전, 재생에너지, 가스. 세 가지 에너지원의 균형은 정해진 정답이 없습니다. 어느 나라나 자국의 지리, 기술력, 경제 규모, 안보 환경에 맞게 비율을 맞춰 나가야 합니다. 한국의 조건은 분명합니다.

섬처럼 고립된 전력망. 수입 에너지 의존도 93.7%. AI와 반도체가 이끄는 폭발적인 전력 수요 증가. 좁은 국토와 재생에너지 입지의 제약. 그러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건설·운영 기술과 배터리, 조선, 에너지 기기 제조 능력.

이 조건 안에서 한국의 에너지 믹스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요. 원전이 30% 수준의 기저 전력을 안정적으로 담당하고,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비중을 늘려 변동성 속에서도 탄소 없는 전력 공급을 이어가고, LNG 가스발전이 그 사이를 유연하게 메우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핵심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연결하고 관리하는 스마트 그리드와 에너지저장 시스템에 지금보다 훨씬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투자 없이는, 원전을 10기 더 짓고 태양광 패널을 백만 장 더 깔아도 계통이 버티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전제는 정치적 일관성입니다. 에너지 인프라는 정권 5년의 시간 단위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원전 한 기를 짓는 데 최소 10년이 걸립니다. 해상 풍력 단지를 만들려면 수년간의 환경 평가와 주민 설득 과정이 필요합니다. LNG 터미널을 하나 짓는 데도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의 방향이 뒤집히면, 한국의 에너지 안보는 영원히 그 자리를 맴돕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혔던 2026년 3월의 경험은 한 가지를 증명했습니다. 에너지 문제는 먹고사는 문제이기 전에 살고 죽는 문제라는 것을. 그리고 살고 죽는 문제는 이념 논쟁의 소재가 아니라는 것을.

한국의 수출 대기업들은 이미 SMR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삼성물산은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핵심 기기 제작 역량을 갖춰 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2038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35.2%로 올리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이라는 목표도 공식화됐습니다. 대형 원전 신규 건설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에서 찬성이 70%를 넘었습니다.

숫자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남은 것은 속도와 실행이었습니다.

다변화라는 단어는 쉽습니다.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수십 년간 구축된 공급망, 계약 관계, 인프라를 바꾸는 일은 하나의 선언으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2026년 3월의 대한민국은 그 어려운 일을 미룰 수 있는 여유를 잃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기회비용을 극적으로 드러냈습니다. 30년간 에너지 다변화를 미뤄온 비용이 단 한 달 만에 청구서로 날아들었습니다. OECD가 추산한 한국의 성장률 하락 0.4%포인트. 제조업 생산비 11.8% 상승. 원화 가치 폭락. 코스피 선물 5.25% 하락.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이 '처음 있는 일'로 뉴스가 되는 나라. 이 숫자들은 30년의 제자리걸음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이제 한국은 선택해야 합니다. 해협이 다시 열리면 예전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이 충격을 기억하며 실제로 구조를 바꿀 것인지.

답은 질문 안에 있습니다. 해협은 다시 막힐 수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호르무즈가 아닌 말라카(Malacca) 해협일 수도 있고,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일 수도 있고, 남중국해일 수도 있습니다. 초크포인트(Chokepoint, 해상 수송로에서 지리적으로 좁아지는 병목 지점)는 세계 곳곳에 있고, 그것들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30년 후 다음 세대가 다시 같은 질문 앞에 서느냐 아니냐를 결정합니다.

인공지능 전문가 김경진 변호사

AI 법정책 전문 · 전 국회의원 · 저서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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