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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저자 서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인공지능의 아버지
저자 서문
김경란, 김경진
맞닿아 있습니다. 데미스 허사비스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6년 서울의 봄이었습니다. 화면 속 바둑 판 위에서 AI가 사람을 이겼다는 뉴스가 쏟아졌고, 세상은 흥분과 불안이 뒤섞인 표정으로 그 장면을 바라보았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흥분이 가라앉은 뒤, 저는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이 사람은 왜 이것을 했을까?"
승리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그는 알파고 이후 멈췄을 것입니다. 그러나 허사비스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바둑판에서 실험실로, 실험실에서 세계로. 그의 시선은 언제나 다 음 문제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수십 년을 쌓아 온 체스의 직관, 게임 개발의 경험, 뇌 과학의 발견이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고, 그 방향의 끝에는 인류가 오래도록 풀 지 못한 난제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교육 그리고 정책이라는 길을 걸어온 사람입니다. 기술의 작동 원리보다 그것 이 사회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오래 물어온 사람이기도합니다.
그 질문이 이 책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알고리즘의 정교함이 아니라, 한 인간이 40년에 걸쳐 품 어온 집념의 무게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2024년 10월, 스톡홀름에서 전화가 걸려왔을 때 허사비스는 "머릿속이 완전히 백 지가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노벨 화학상이었습니다. 실험실이 아닌 컴퓨터 앞에서 이 룬 과학적 성취가 과학사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순간이었습니다. 그 전화 한 통이, 이 책이 왜 지금 나와야 하는지를 말해 주었습니다.
AI는 이미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 고 있습니다. 이 책이 그 이해를 조금이라도 넓혀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술을 두려 워하는 사람에게도, 기술에 흥분한 사람에게도,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조용히 고 민하는 사람에게도.
이야기는 런던 북부의 작은 집, 네 살 소년이 체스 말을 처음 잡은 그 순간에서 시작합니다. 김경란, 김경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