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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24장 대한민국: KF-21 보라매와 NACS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24장 대한민국: KF-21 보라매와 NACS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 나는 F-16CG를 몰고 이라크의 방공망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레이더 경보 수신기가 귀청을 찢듯 비명을 질렀고, 계기판의 불빛들이 정신없이 깜빡였습니다. 그때 내 옆에는 윙맨이 있었습니다. 사람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살아 돌아올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경남 사천의 활주로에서는 다른 종류의 비행기가 엔진을 예열하고 있습니다. KF-21 보라매. 한국이 독자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입니다. 그리고 이 전투기의 옆자리에는머지않아 사람이 아닌 기계가 앉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이야기는 저주받은 지정학에서 시작됩니다. 지도를 펼쳐보면 알 수 있습니다. 좁은 반도를 둘러싼 거인들. 서쪽의 중국, 북쪽의 러시아와 북한, 동쪽의 일본. 이 좁은 땅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발톱이 필요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빌린 칼이 아니라, 스스로 벼린 칼날 말입니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은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선언했습니다.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만들겠다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웃었습니다. 미국조차 수십 년과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야겨우 만드는 것이 전투기인데, 한국이 해낸다고요? 그들은 한국인의 절실함을 몰랐습니다.
2022년 7월 19일. 보라매가 사천 공항의 활주로를 박차고 처음으로 하늘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026년 1월, 1600회의 비행 시험이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완료되었습니다. 같은 시기 전투기를 개발하던 튀르키예의 KAAN은 겨우 2회 비행에 머물렀고, 인도의 AMCA는 아직 시제기조차 띄우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해냈습니다.
KF-21의 진짜 이야기는 기체 자체가 아닙니다. 한국이 그리는 미래는 더 크고 더 무섭습니다.
NACS.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ext Air Combat System). 이름은 복잡하지만 핵심은 단순합니다. 사람이 타는 비행기와 AI가 조종하는 무인기를 하나의 팀으로 묶겠다는 것입니다. KF-21은 이 거대한 체계의 두뇌가 됩니다. 조종사는 지휘관이 되고, 무인기들은 충성스러운 사냥개가 됩니다.
2025년 7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결정적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KF-21 한 대가 4대의스텔스 드론과 편대를 이루어 날아갑니다. 조종사는 헬멧 디스플레이를 통해 드론들에게 명령
을 내립니다. 너는 정찰, 너는 교란, 너희 둘은 나와 함께 타격. 드론들은 적진 깊숙이 들어가 방공망을 무력화시키고, 유인기는 안전한 거리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단순한 시뮬레이션이 아닙니다. 실제 개발 중인 기술입니다. 한국은 가오리-X1이라 불리는 스텔스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꼬리 날개 없는 전익기 형상의 이 드론은 적의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습니다. 2025년 말 비행 시험을 시작하고, 2026년 초 KF-21과 합동 비행을 할 예정입니다.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2030년까지 작전 배치가 완료됩니다.
한국이 이토록 미친 듯이 AI와 무인기에 매달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구입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군대에 보낼 청년들이 해마다 줄어듭니다. 사람이 부족하면 기계로 채워야 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2025년 6월, KAI는 또 하나의 카드를 꺼냈습니다.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적이 통신을 교란해도 이 반도체는 독립적으로 위협을 감지하고 판단합니다. 실리콘 칩 안에 들어간 작은 조종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피로도 없고 공포도 없습니다. 인간 조종사가 G-포스와 싸우며 정신을 잃을 상황에서도 이 AI는 냉정하게 회피 기동을 수행합니다.
KF-21은 세 가지 버전으로 진화할 예정입니다. 블록1은 공중 우세 임무를 위한 초기 양산형. 블록2는 지상 타격 능력을 추가한 능력 향상형. 그리고 블록3, 일명 KF-21EX는 내부 무장창을갖춘 완전한 스텔스기입니다.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는 소재를 적용하고, 무인기와의 연동능력을 완성합니다. 2039년이 목표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한국은 이 모든 것을 자기 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이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 전자광학 표적포드, 전파주파수 재머 등 4대 핵심 기술이전을 거부했을 때, 한국은 독자 개발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해냈습니다. 한화시스템이 AESA 레이더를 만들었고, LIG넥스원이 미사일 방어 체계를 담당합니다. 2024년 5월에는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실사격에 성공했습니다.
수출 전망도 밝습니다. KF-21의 대당 가격은 약 8천만 달러. F-35의 절반 수준입니다. 유지비도 시간당 1만 4천 달러로 서방 경쟁기종보다 저렴합니다. 이미 필리핀, 폴란드,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공동 개발 파트너로 참여했고, UAE는 2025년 사천에서 시험 비행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이 판매하는 것은 단순한 전투기가 아닙니다. 미래 전쟁의 플랫폼입니다. 전투기, 무인기, AI 반도체, 데이터링크를 묶은 완전한 생태계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부품을 사서 조립할 필요없이 한 나라에서 전부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의 경쟁력입니다.
물론 과제도 있습니다. 엔진은 아직 미국 GE의 F414를 면허 생산하고 있습니다. 항공 엔진은전투기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입니다. 한국은 독자 엔진 개발에도 착수했지만, 갈 길이 멉니다. AI 알고리즘의 신뢰성, 유인기와 무인기 사이의 통신 보안, 실전 환경에서의 자율 판단검증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한국은 더 이상 다른 나라의 기술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보라매는 단순한 4.5세대 전투기가 아닙니다. NACS라는 거대한 전투 생태계의 중심이며, 2030년대동북아 하늘의 게임 체인저입니다. 북한이나 중국과 충돌이 발생한다면, 하늘에는 KF-21 뒤에수십 대의 AI 드론이 날아가며 적 방공망을 압도하는 광경이 펼쳐질 것입니다.
고대 로마의 글라디우스가 그러했듯, 중세의 롱보우가 그러했듯, 무기는 시대와 함께 진화합니다. KF-21과 NACS는 한반도에서 벼려진 21세기의 검입니다. 반세기 넘게 타국의 날개에 의존해온 국가가 토해내는 거친 숨소리입니다. 하늘의 주권을 되찾겠다는 야수의 포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