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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재] 26장 6세대 전투기: 플랫폼이 아닌 체계
제6부 6세대 전투기와 지능형 편대
26장 6세대 전투기: 플랫폼이 아닌 체계
2025년 3월 21일,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한 장의 발표가 공중전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미 공군이 차세대 제공 우세(NGAD) 프로그램의 핵심 유인 전투기 계약자로 보잉을 선정하고, 그 전투기에 F-47이라는 이름을 부여한 것입니다. 그 순간, 한 시대가 저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라크 상공에서 SA-6 미사일을 피해 급선회하며 아드레날린에 젖어 있던 그 시절, 공중전은 기체 대 기체의 싸움이었습니다. 더 빠른 엔진, 더 날카로운 선회, 더 멀리 보는 레이더.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F-47이 대표하는 6세대는 그런 단순한 경쟁을 조롱합니다.
6세대 전투기의 정의를 묻는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그것은 '비행기'가 아닙니다. '체계(System of Systems)'입니다.
미 공군은 NGAD를 '체계의 가족(Family of Systems)'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유인 전투기는그 가족의 중심에 있는 '코너스톤(Cornerstone)'일 뿐입니다. 이 전투기 한 대 주변에는 수십대의 협동전투기(CCA), 즉 AI가 조종하는 무인 윙맨들이 따라붙습니다. 위성이 전장을 내려다보고, 조기경보기가 적의 움직임을 추적하며, 해상의 이지스함과 지상의 레이더가 데이터를 쏟아붓습니다. 이 모든 자산이 하나의 신경망처럼 연결됩니다.
F-47의 공개된 제원을 보면, 전투반경이 1,000해리(약 1,852킬로미터)를 넘고, 최고속도는 마하 2 이상입니다. F-22 랩터보다 약 25퍼센트 넓은 작전 반경을 확보한 것입니다. 태평양이라는 광활한 전장에서 이 항속거리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급유기에 의존하면 적에게 취약점을 드러내게 됩니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 것은 이런 숫자들이 아닙니다. F-47의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6세대 전투기의 조종석에 앉는다는 것은,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전장을 지휘하는 것입니다. F-16을 탈 때, 나는 레이더 스코프를 보고, RWR(레이더 경보 수신기) 소리를 듣고, 윙맨의 무전을 들으며 머릿속으로 상황을 조합해야 했습니다. 그 인지 부하는 인간 두뇌의 한계를 시험했습니다. 실수가 나오면, 그것은 곧 죽음이었습니다.
하지만 6세대 전투기의 AI는 이 모든 데이터를 융합합니다. 위성에서 내려오는 열상 이미지, 전방에 나간 드론이 수집한 정보, 해상 이지스함의 탐지 데이터, 전자전 신호의 패턴. AI는 이
모든 조각을 맞추어 조종사의 헬멧 디스플레이에 "적기 3시 방향, 120킬로미터, J-20, 미사일발사 시 명중률 94퍼센트"라고 띄워줍니다.
스텔스 기술도 진화합니다. F-22와 F-35가 '5세대 스텔스'를 대표한다면, 6세대는 '광대역 스텔스(Broadband Stealth)'를 추구합니다. 레이더는 다양한 주파수를 사용합니다. X밴드, S밴드, 저주파 레이더. 과거의 스텔스기는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6 세대 전투기는 모든 대역에서 그림자처럼 사라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수직 꼬리 날개가 없는 전익기(Flying Wing) 형상은 이미 공개된 개념도에서 확인됩니다. 적외선 스펙트럼에서도탐지를 피해야 합니다. 엔진의 열 배출을 최소화하고, 기체 표면의 열 관리를 최적화해야 합니다.
엔진도 혁명적입니다. 가변 사이클 엔진(Adaptive Cycle Engine)은 비행 상황에 따라 구성을바꿉니다. 초음속 전투 기동이 필요하면 터보제트처럼 폭발적인 추력을 내고, 장거리 순항이필요하면 고바이패스 터보팬처럼 연료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프랫앤휘트니와 GE 에어로스페이스가 차세대 적응형 추진(NGAP) 프로그램 아래 각각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엔진들은 태평양 전장에서의 장거리 진출을 가능하게 합니다.
미 공군은 최소 185대의 F-47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숫자는 F-22 랩터 함대를일대일로 대체하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진짜 전력은 이 숫자만으로 측정되지 않습니다. 미공군은 1,000대 이상의 협동전투기(CCA)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F-47 한 대가 네다섯 대의 CCA를 거느리고 전장에 진입합니다. 조종사는 "구역 A를 소탕하라"는 명령만 내립니다. 그러면 AI 드론들이 알아서 산개하여 적진을 유린합니다. 제너럴 아토믹스의 YFQ-42A, 앤듀릴의 YFQ-44A 퓨리 같은 드론들이 이 역할을 맡게 됩니다.
중국도 가만있지 않습니다. 2024년 12월, 중국은 두 종류의 6세대 프로토타입을 시험비행했습니다. 청두 J-36과 선양 J-50으로 불리는 이 기체들은 미국의 NGAD에 대항하는 중국의 응답입니다. 2025년 8월에는 세 번째 무미익 스텔스기 프로토타입이 목격되었습니다. 중국은시진핑 주석의 지시 아래 드론 전쟁 연구와 훈련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J-20을 복좌형으로개량하여 뒷좌석에 앉은 조종사가 무인기들을 통제하는 전투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계획도 진행 중입니다.
유럽도 움직입니다.
영국, 이탈리아, 일본은 글로벌 전투항공 프로그램(GCAP) 아래 템페스트를 공동 개발합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은 차세대 전투기(NGF)를 중심으로 한 FCAS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스
웨덴도 2024년 3월 사브에게 6세대 전투기 개발 가능성 연구를 의뢰했습니다. 그리펜의 후속 기종을 2031년까지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6세대 전투기의 가장 근본적인 특징은 '모듈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입니다.
과거에는 전투기 성능을 개량하려면 공장에 입고시켜 뜯어고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6세대 전투기는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새로운 무기를 통합하고, 새로운 적의 레이더 파형을 학습하며, 새로운 전술을 구사합니다. 전장의 속도에 맞춰 진화하는 기체. 적이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배치하면, 우리 전투기도 며칠 안에 대응책을 탑재합니다.
옵션으로 유인과 무인을 전환할 수 있는 설계도 6세대의 특징입니다. 같은 기체가 조종사를 태울 수도 있고, AI에게 맡길 수도 있습니다. 적의 통합 방공망 한복판으로 들어가야 하는 위험한임무라면, 지휘관은 조종사를 태우지 않고 기체를 보낼 수 있습니다. 기계는 G-LOC(중력에 의한 의식 상실)을 겪지 않습니다. 인간이 견딜 수 없는 9G, 10G의 기동으로 미사일을 회피하고, 감정의 동요 없이 임무를 완수합니다.
결론은 단순합니다. 6세대 전투기는 혼자 싸우는 '고독한 늑대'가 아닙니다. 그것은 전장의 모든 자산을 연결하고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입니다. 과거의 에이스 파일럿은 조종간을 잘 돌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미래의 에이스는 이 시스템을 창의적으로 지휘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F-47이 하늘에 떠오르는 2029년, 공중전의 개념은 완전히 바뀌어 있을 것입니다.













